[대인관계] 정신과 상담 받아야하는지 고민이됩니다.
정신과 상담 받아야하는지 고민이됩니다.
22살 성인 남성이고 대학생입니다. 몇 달 전에 교우 문제로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친구들과 다투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친구들이 제 답장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일방적으로 친구들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거리를 두고 미워하는 중입니다. 답장을 무시하는 것이 실제로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이 개인 사정으로 답장을 못보낸다거나 조금 답장이 늦어지는 정도입니다. 머리로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데, 막상 제가 보낸 답장에 친구들이 확인하고도 답이 없으면 극도로 우울해지거나 분노를 느낍니다. 분명 잘못된 방향의 분노라는 것을인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그런 감정을 참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점은 이런 평소의 피해 망상과 비슷한 친구들에게의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또 막상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지냅니다. 그리고 헤어지고나면 바로 친구들이 제 흉을 보고 있다고 망상하며 다시 분노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런식으로 타인의 행동을 확대해석하여 망상해 관계가 파탄난 것이 이번은 처음은 아니고, 고등학교에 들어서 두어번 정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 주변 지인들도 분명 전날까지는 몹시 친하게 지냈는데 왜 갑자기 그 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냉담해졌냐며 놀라곤 했습니다. 이런 식의 문제를 거의 5년간 지니고 살았고, 고등학교 당시에는 청소년의 복잡한 감정이라 치부하고 크게 생각치 않았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 내가 그냥 그릇이 좁은건가 싶기도 하고 절 이렇게 만드는 의도없는 친구들에게 웃기지만 화가 몹시 납니다. 또 근 6개월 정도 동안 어떤 일을 해도 의욕이 나지 않고 제가 좋아했던 것들이 점점 귀찮아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재미가 없고 내일이 와도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삶의 의욕이점점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밤마다 목숨을 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과정의 귀찮음과 부모님의 생각,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다행이도 번번히 생각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지만, 사실 내가 괜찮은데 단순이 관심이 받고싶어서 아픈 척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또 입으로만 자살이라고 하면서 정작 시도도 해보지 않는걸 보면 아직은 그렇게 심각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병원으로 향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밤마다 불안해서 숨이 가빠 잠에 들지 못하는 날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에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런 생각 때문에 혹시 내가 병원에 가서도 비웃음 사진 않을까, 우울이나 정신병을 팔아 권태로움을 합리화하는 나약한 사람으로 비난받지 않을까 싶어서 용기를 내지 못하겠습니다. 정신과를 상담 받아야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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