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바프 준비 중 폭식장애  

현재 바프 준비 중인 여자입니다.
준비는 100일을 잡고 시작했고 운동은 그 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었어요.
현재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식단은 먹고 싶은 거 먹고 타이트하게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래서 먹는 거에 강박이 크게 생긴 상황은 아닌데..
최근에 다시 폭식장애가 나타나서 지금 고민중이에요.
2년 전 우울증을 겪으면서 살이 빠지고 폭식증을 겪었는데 최근 1년은 정말 건강하게 살았거든요.
물론 원래 식습관이 폭식과 절식을 오갔지만 먹토라던지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진 먹진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폭식장애(스트레스성 폭식)은 이겨내지 못하고 끊임없이 겪어왔는데요.
최근 6개월동안은 간 폭식장애가 나타나지 않아 극복한 줄 알았어요.
하지만 요 며칠동안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또는 밤이나 새벽에 방에서 미친듯이 막 먹어서 그 감정을 해소하려고 정말 배가 찢어질 듯한 고통과 곧 토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몇 시간 동안 음식을 흡입했어요.
바프 준비를 하면서 이런 폭식은 정말 하면 안 된다는 거 잘 아는데 스스로 고치기가 너무 힘들고 폭식하면 자괴감에 빠져서 우울해지고 그 우울함을 폭식으로 견디려하고...
머리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그만 먹어야하는 걸 인식하는데 몸이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막 그래요.
스스로가 통제가 안 되니까 막 화도 나고 우울하고...
이번 주만 벌써 3번이나 폭식을 했더니 그냥 바프 포기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목적없이 운동하는 것 같아 바프준비를 시작했는데 폭식장애를 잊고 너무 쉽게 시작한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제 의지가 부족해서 폭식 하나 이겨내지 못하는 거 아니냐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히 있겠죠.. 네.. 저는 이런 거 하나 못이겨냅니다.. 제 자신을 다스리기 너무 힘들어요
정신과 가서 폭식장애에 대해 상담받을 생각이 있지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폭식장애를 앓고 있으면 바프 준비 포기하는 게 맞는 걸까요?

상황: 바프 준비 중에 폭식장애가 재발되었는데

반응: 이런 것 하나 통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자책하니까

결과: 홀린 사람처럼 더 먹게 되고 우울함과 괴로움이 심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