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서 우울증 약물 복용하고 있구요. 학교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좁은 방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예요. 그래서 학교에서 맨날 창문만 보고 있어요. 그리고 자꾸 자해욕구가 들어요. 우울증이 학교 때문에 생긴 것 같은데 자퇴하고 싶어요. 참고 다녀야되나요
소원상담센터 상담사 오미자입니다.(극본적 해석)
우울증이 학교 때문에 생긴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겉으로는 해결이 된 것 같아도 님의 마음에는 해결이 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님이 보이는 가슴이 답답하고 좁은 방안에 갇혀 있는 느낌은 대표적인 공황증상입니다. 그래서 계속 창문을 보고 그러다보니 안 좋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울증과 함께 공황증상, 자해 충동까지 느끼고 있는 것으로 봐서 증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전의 경험이 불씨가 되어 다른 부정적 생각들과 함께 붙어 불이 더 번져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분명 유의미한 사건이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 그렇게 느끼게 했던 동기가 되는 사건을 기억해 보세요. 그 때 님이 받은 심적인 어려움의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재해석하시면서 님이 방향을 돌릴 수 있는 더 가치 있고 보람된 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그러면 길 가다 지쳐 주저앉은 나그네가 잠시 쉬다가 다시 목표를 향해 힘을 내어 일어나는 것처럼 님도 다시 목표를 갖고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해결되지 않고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으면 장소를 피한다고 해도 어디서든 다시 다른 이유로 인해 트라우마처럼 우울증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은 님이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니 상담 등 도움을 받으면서 해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힘을 내세요. 부디 잘 해결하셔서 건강한 학교생활을 이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