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위비중
성경적 상담 공부를 1학기만 마무리한 지 2년여가 훌쩍 지나 이제 다시 2학기를 시작했다. 남편의 큰수술 후 가정의 경제를 함께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직업현장에 나가 있다가 코로나 상황을 맞이했다. 남편도 자신의 일터에서 안정을 되찾아 갔고 나는 다시 가정생활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가정에 머물면서 그동안 바빠서 읽지 못했던 역사와 관련된 서적들을 읽고 히브리어 창세기 강해와 헬라어 요한계시록 강해를 공부하는데 몰두해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역사관련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실 창세기 성경 공부도 인류의 고대 역사와의 연관성을 알고 싶어서 공부한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귀한 은혜의 시간도 되었다.
코로나 상황이 되면서 공적 예배가 불규칙해지자 우리 부부는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함께 말씀을 읽으며 나눔을 하다보니 대화소제가 넓어졌다. 가정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든든히 세워져가고 있는 것은 코로나가 준 선물이니 참 아이러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내 맘에 어떤 경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형제들과 교회 성도들, 직업 속에서의 만남들이 소원해지다 보니까 이웃을 돌아보지 못하고 이렇게 지내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게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경적 상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상반기 온라인 수업에 잠깐 들어왔다가 수업내용이 좀 어려워 나왔다.
성경적 상담 공부를 다시 시작은 했지만 나의 순위 비중은 여전히 이웃을 향한 섬김이 너무도 작다. 이 영역이 확장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상담공부를 하고 있다.
<챠트 설명>
역사탐구는 거의 개인의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욕구이다. 개인의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고 다른 시간에는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교제의 시간까지 역사탐구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도록 해야겠다.
2. 합의 진로
자신의 친언니와 가족에 대한 고민을 가진 58세 여성이다.
자신의 언니는 61세인데 결혼하고 4,5년쯤 지나서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 점점 생활하고 관계하는 능력이 떨어지니까 자녀 양육도 지장이 있고 한 상황에서 남편이 자녀들 양육을 맏고 남편이 이혼을 원해서 이혼을 했다. 그 언니는 옷을 만들고 리폼도 하는 기술이 있어서 이혼한 후에도 자신의 경제적 앞가림은 충분히 해오면서 살아 왔다. 이혼 후 우울증이 더욱 심하여 약의 농도를 올려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최근에 화장실을 가다 쓰러져 정신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운동을 못하니 다리에 힘도 풀리고 욕창까지 생겨 가족의 돌봄이 더 절실해졌다.
이 언니를 돌보는 문제로 가족들 간의 불만이 생겼다. 85세된 엄마는 이 나이 먹어서까지 딸 때문에 고생하는 것에 대한 불평이 있고, 자신도 가정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기 앞가림 못하는 언니가 미워졌고 짐처럼 즈껴졌다.
엄마, 오빠, 여동생이 있지만 모두 언니를 간호할 상황이 못되었다. 결국 제일 만만한게 자기인데 영적으로든 현실적으로든 자기가 가장 아닌 가장의 역할을 해야한다는게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또 자기가 이 가족 구성원들 중에서 견고하게 서있지 않으면 가족이 와해될 것 같은 염려도 크고 '이 언니가 이러다 죽으면 어떻하지! 아직 예수님도 제대로 모르는데... 지옥가는 거 아냐!' 라는 두려움도 있다.
다행히도 자기의 마음에 저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언니를 향한 불쌍한 마음이 들어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언니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들면서 언니를 섬기게 되었고 언니는 조금씩 몸과 마음이 호전되어 가고 있다. 언니를 향한 다른 가족들도 언니를 돌보는데 함게 협력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챠트 설명>
피상담자는 처음엔 아픈 언니로 인해 마음이 무겁고 두렵기도 하고, 또 미운마음으로 갈등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언니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면서 자신속의 두려움도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바꾸고, 가족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도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마음이 되다보니 자신의 편안하고자 하는 욕구가 내려지면서 언니를 잘 섬기게 되었다. 앞으로 노모와 다른 가족들도 피상담자와 함께 서로 조금씩 희생하며 화평을 추구하는 마음과 행동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