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적인 상담문은 피상담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속의 감정과 욕구를 찾아내는 도구입니다.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부인할 수도 있겠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죄송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후회스러움이 더 큽니다. 사실 이 아들이 사로잡혀 있는 마음은 내가 무엇인가를 더 했다면 달라졌을 텐데라는 마음입니다. 무엇인가를 더 하고자 하는 마음 속에서 이미 자신의 삶을 끝내고 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기억을 붙들고 있느라 현재 펼쳐지는 자기 자신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비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기계적인 분석보다는 그 속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분석이 좀더 필요하겠습니다. 극본적 해석은 잘 하셨습니다. 고통의 감정에서 헤어나와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온전한 마음을 갖게 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실습에서 이러한 방식이 계속 사용되니까 꾸준히 연습하셔서 항상 유익한 상담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