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적 상담의 과정과 효과를 생각해볼 때
'주변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를 사례를 들어 기록하기 >
성경적 상담의 과정은 아주 중요한 과정이며 상담의 과정이기도 하며 배움의 과정이기도 한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 하겠다.
<사례>
40대 중반의 가정주부이다. 불면증으로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자고, 온몸에 신경이 떨림현상이 있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을 주게되고 항상 긴장하고 있다.
15년전쯤 이 성도를 처음 알았을 때, 결혼한 지 8년이 넘어가는데 임신이 되지 않아 우울증과 폐쇄공포증을 갖고 있었다. 부부가 함께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인공수정을 통해 쌍둥이를 출산했다. 7년 뒤에 자연임신으로 자녀를 낳았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믿음도 더욱 든든해져갔고 질병이 사라진 듯 보였다. 최근에 다시 찾아 온 증상들은 예전에 드러나지 않았던 신체적 떨림현상까지 더해져 생활하는 것도 힘든 상태가 되었다.
이 성도님이 예전에 했던 말이 기억난다. 자신의 아버지가 고등학교 교사셨는데 가족들에게 억압적이고 폭력적이셨다고 했다. 무섭고 두려운 아버지여서 가족들이 숨죽여살았다고 했다. 불신자 남편은 4년전쯤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면서 8억이라는 재산을 모두 잃었다. 최근에 월세를 지불하지 못하게 되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이사가 잦아졌고 그러한 상황들을 겪으면서 남편은 여전히 덤덤하고 별다른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있고 그 성도님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 같다고 했다. 자기 아버지가 그랬듯이 남편도 아이들에게 억압적으로 공부를 강요하면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대화보다는 욱하면서 아들을 폭행한다고 한다.
1.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성경적 상담은 새로운 해석 속에서 진짜문제를 보고 그 속에서 새로운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 성도님의 문제 영역은 개인이며 유형은 마음심층인 것 같다. 가정 영역으로 보일 수 있으나 남편은 전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고 자신만 힘들어하고 있다. 자신이 무언가로부터 쪼여오는 듯한 문제들을 유난히 못견뎌하는 것 같다.
이 문제인식의 단계를 잘 자리잡는게 중요한 이유는 삶의 방향이 잘못되어 있는 문제를 깨달아 새로운 해석으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원인이해를 통해 진정한 문제의 근원인 감정과 욕구를 이해한다. 감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와 연결된 진정한 욕구와 마음속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알아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감정은 현재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감정을 다룬다. 이 성도님은 대인적인 두려움의 감정과 개인적 욕구인 편안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감정의 근원인 욕구를 깨닫고, 그 욕구를 바꿔야만 비로소 감정도 달라질 수 있다. 욕구는 근본적으로 죄이기 때문에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 의지와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다. 욕구는 의지를 결정하고 마음을 규정한다. 욕구가 은혜로 변화되면 의지와 마음이 선하게 된다.
3. 방법적용을 통해 궁극적 필요인 하나님의 은혜를 채우게 한다. 이 성도님은 대인적 방향으로 성령하나님의 동행이며, 그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두려움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은혜로 나아가는 마음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결심을 이룬다. 대인적 결심단계인 양선을 이루는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결심은 감정과 대비된다. 감정은 나쁜감정, 안좋은 감정, 악한 감정밖에 없다. 결심은 능동적인 역동적인 의지에 가까운 굳은 확신을 말한다.
4. 변화형성을 통해 순환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을 이룬다. 실천주제는 성령의 열매와 동일하다. 성령의 열매는 성도가 구체적으로 행해야할 실천이다. 이 성도의 대인적 실천은 우애이다. 사랑엔 두려움이 없다는 말씀처럼 형제사랑을 실천할 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겠다. 구체적인 실천이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은 지금까지 그러한 실천이 없어서 문제가 일어났다는 말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하나님나라의 일에 동참하는 마지막 단계는 대인적 봉사이다. 계속해서 하나님나라의 일에 동참할 때 변화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이 네가지 성경적 상담의 과정을 통해 나타난 결과는 1) 원래의 문제인 더 큰 문제의 해결을 받는다. 2) 구체적인 변화의 과정과 그 방법에 대해 깨닫는다. 3) 신앙적인 문제의 해결과 보완이 이루어진다. 4) 교회사역의 의미를 찾으면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어제 밤에 과제를 다 쓰고 글저장을 눌렀는데 자정을 넘기니까 저장이 삭제가 되었다. 그래서 다시 글을 쓰는데 어제 했던 과정과 다르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쉽지 않은 과제였다. 다행이도 "성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어서 도움을 받았다.
사례를 어떤 대상으로 할까 생각하던 중 이 성도님이 떠올랐는데 이 성도님이 우리집을 방문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대화할 수 있었고, 성경적 상담을 소개하면서 책도 선물로 주었다. 나의 이 작은 섬김을 통해 그 한 영혼이 온전케 되는 때를 소망하며, 성경적 상담의 기초를 세워주신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이 절로 든다. 귀한 배움을 이제 다시 시작하는데 너무 부족함을 느끼고 있고 도움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