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라에서 제일 약한 부분, 강한 부분에 대한 이유를 기록하기
1. 약한 부분 - 자료수집시 전제의 문제
'이해하라'의 단계를 공부하는데 인내가 필요했다. 그동안의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형성된, 너무나 익숙한 전통적 상담과 무엇이 심리학적인 것인지도 분별하지 못하고 배워왔던 통합주의적인 상담의 전제의 틀을 실제적으로 깨트려야 진도를 나갈 수 있는 과정이었다. 전통적 신앙상담은 신앙인들의 깊은 문제를 다루지 못해서 세상 의학과 심리학으로 내몰았고, 불신자들에게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세상을 대하여 지혜롭고 순결하게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전도하지 못했다.
기록된 언어로 주신 성경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여 적용하려고 하기보다는 초자연적인 방법과 세상의학를 통해 쉬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신이 되어버린 세상의학과 심리학, 초자연적인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 자신이 자기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발견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지를 못했다.
성경적인 관점에서 마음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델로 하는 사랑의 관계와 하나님 나라의 가족으로서의 동일시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의 동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신앙상담은 친절함과 오래참음으로 상담하려는 구체적인 과정을 회피하여왔다. 상담을 통한 결과물을 쉽게 얻으려 했고 속성치유와 회복을 얻고자 했다. 그러다보니 온전한 변화형성을 향한 목표가 희미했다. 피상담자에 대한 포괄적인 자료수집을 하려는 성실한 과정을 소홀히 여겼다. 그렇다고 성경적 상담 방법이 변화를 가져오는데 항상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의 문제의 원인을 알게만 되면 그 어떤 상담보다도 신속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전통적인 모든 신앙 훈련들이 유익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사람의 마음의 문제, 감정과 욕구의 문제로 들어가서 온전한 삶으로 변화되기까지 돕는 역할은 부분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피상담자에 대한 자료수집을 통해 적절하게 해석하는 과정이 없이 피상담자를 자신의 경험으로 해석하고 가정하여 실재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피상담자의 모습을 창조하는 일은 과거에나 현재에도 비일비재하다. 신앙적 상담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고, 또 성경적 상담의 원리와 방법을 배우지 않고는 여전히 그런 신앙적인 상담을 계속할 것이다. 자료수집을 통한 명확한 전제에 근거하여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사람의 마음을 뭉뚱거려 보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나는 이 과정을 공부하면서 많이 찔렸고 자기 점검이 되었다. 자칫 내 경험이 절대화되면 성경적 방법으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통제하고 조종하게 된다. 특히 감정적이고 대충 한눈에 때려넣는 것에 익숙한 한국인의 신앙생활에서는 자료수집을 통한 상담의 접근이 피곤하고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으나 이 한계를 우리 교회들이 넘어감으로 수준 높은 성숙한 상담으로 사람을 대면해야겠다. 전문의나 심리학자들처럼은 아니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성경적 상담을 통한 이론과 원리를 알아가고 세워가는 일에 조금 더 부지런해야 되겠고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
2. 강한 부분 - 자료수집의 목표
나는 한 사람에 대한 온전한 회복과 변화를 이루려고 하는 것에 항상 기대를 가졌다. 그러다보니 성경적 상담을 알기 전에는 인간중심주의로 상담을 했다. 피상담자의 죄를 드러내어 수치감을 느끼게 하려는게 아니라 죄에 대한 수치와 죄책감, 두려움에서 자유케 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서 진정으로 감사와 기쁨 가운데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길 원하는 마음을 갔고 있었다. 피상담자의 성경적인 자기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자의 역할을 해왔으나 구체적인 변화의 과정과 방법을 알지 못하여 진입구로 들어간 후에도 그 다음 어떻게 도울지 몰라 당황했던 적이 종종 있었다. 그것을 생각해볼 때 역동성을 통한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의 문제인식, 원인이해, 방법적용, 변화형성의 과정을 차근차근 배워나가면서 모든 과정마다 L - K - S - D 를 적절히 적용하여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당황하지 말고 실제적인 성경적 상담을 진행해 나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