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교인 수가 많지 않은 교회에서 자신의 은사와 능력을 가지고 열심히 봉사와 사역을 했던 성도가 중대형의 교회로 등록을 하면서 사역을 하려면 교회 시스템에 따른 기초교리 공부와 긴 단계별 훈련과정을 또 다시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답답함을 느낀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훈련을 다 마쳤다 해도 자신의 은사와 부르심에 따라 공적인 섬김의 자리에 서려면 교회에서 지정한 모든 예배와 모임들을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가정과 직장에서는 피곤감으로 균형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 사역을 하기 위해 시스템대로 따라가다 보면 가정에서의 가족공동체를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과 직장에서의 소명을 이루어 나가는데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다.
한 사례로, 교회의 한 부서에서 담임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 말씀을 전하시게 되었는데 직장에서 근실한 한 성도가 직장에서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그 부서의 부장이 그 성도에게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을 전하시는데 그 모임에 빠진다' 고 짜증을 내듯이 말했다. 이 성도는 그렇게 말하는 부장을 이해할 수 없었다. 교회에서 열심인 것만이 하나님의 일에 충성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 하고 있다.
두 번째는, 현재 한국교회가 않고 있는 문제겠지만 조금만 관심같고 개인적으로 대화해 보면 가족 중에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성도의 가정과 교인이 생각보다 많음을 알 수 있다. 그 분들이 처음엔 자신 혼자 온갖 노력을 하다가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심정으로 교회 목사님이나 직분자들에게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결국 수년 동안 정신과 병원과 약을 의존하고 살게 되는 경우를 보면 너무도 안타깝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교회 사역 가운데 성경적 상담을 통해 내가 먼저 실천과 변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