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의 기억과 현재의 상태 사이에 무엇인가가 더 있습니다. 결국 이해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지 그에 대한 해석 뿐만 아니라 무엇이 더 뭉쳐서 감정을 만들어 냈는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아버지와의 평상시의 관계일 수도 있고, 혹은 다른 남자와의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런 것들이 뭉쳐서 '분노'라는 덩어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사건들을 찾아서 풀어야만 온전하게 감정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사례들을 다루시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것과 같은 좀더 연결된 사건들을 생각해 보게 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또한 서두의 사례문제에 대한 재확인 언급은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냥 원리로 나가셔도 되겠습니다.
제가 체를 했었습니다. 명치끝을 꾹꾹 누르면 체기가 가신하고 어머니까 그래서 그대로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안방으로 부르셨어요. 이쪽으로 누워보라고 해서 누웠고 아버지께서 명치께를 누르시더니 갑자기 가슴을 꾹 쥐었습니다. 당황해서 아버지를 손을 잡고 더이상 못 만지게 했구요. 그렇게 하고 제가 황급히 방에서 나왔어요. 안방 불은 꺼져있었고 문은 열려있는 상태였습니다.
답변 작성자
네. 그럼 님이 아버지 손을 더이상 못 만지게 잡았을 때 아버지 표정이
당황한 표정이셨나요, 아니면 별다른 표정이 없으셨나요?
질문 작성자
[내용추가]제가 하지 못하게 손을 잡으니 가만히 있으라고 '스읍!' 이런
의성어와 엄한 표정을 지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의 기억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전후로 해서 아빠와의 관계라든지 그 이후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 내야 합니다. 인터넷 상담으로는 진짜 기억의 회상에 한계가 있습니다.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최소한 이메일정도의 비밀보장이 되는 방법을 통해서만 진짜 기억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