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가정폭력을 경험했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아빠도 사과하시고 제가 우울증이 있는데 우울증치료에도 도움을 주려하십니다. 아빠가 제가 유치원생때부터 중학교생때까지 심했고 고등학교1학년 말부터는 제가 자해하고 그래서 최대한 참으려고 하시나 2학년때도 폭력이 있었고 작년에 제가 고등학교를 우울증으로 휴학한 이후부터는 잘해주십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때부터 아빠가 폭력하시거나 알콜중독이 있는 엄마가 술마시는게 자꾸 떠오릅니다. 근데 최근에는 두통까지 잦습니다. 상담치료를 하고 있지만 요새 다시 마음에 있는것을 터놓기도 힘듭니다. Ptsd증상인가요? 증상이라도 알며는 좀 더 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질문합니다
re: 이거 ptsd증세인가요?
'정신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단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비교할 때, 몸에 심각한 외상으로 인한 것이 아닌 정신적인 충격과 고통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또한 분명한 '정신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하는 기준은 쉽게 말해서 과거의 고통이 현재에도 계속 지속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명한 PTSD 장애로 판단되면 그에 따른 정신과약 처방을 받게 됩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정신과약을 받고 이를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간단하겠지만 현재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과거의 경험에 대한 괴로움에 대한 회상은 더 심한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의 고민은 우울증이었지만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 과거를 건드리다 보면 그 이전에 경험했던 가정폭력까지도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계속 상담치료를 하면서 우울증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에는 이 둘을 분리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말 가정폭력으로 인한 우울증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생기는 우울증인지가 분명해져야 하겠고 가능한 이 둘은 각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그러면 이 둘이 섞여 버려서 결국에는 더 복잡한 고통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아픈 것과 발이 아픈 것은 다른 문제인 것처럼 우울증과 가정폭력의 경험은 다른 문제 일 수 있으니 가정폭력에 대한 기억과 괴로움은 우울증과 별개의 문제로 말하면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겠습니다. 빨리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셔서 더 평안한 삶을 살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