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웃는 눈으로 즐겁다는 듯이 높고 빠른 목소리로 끊임없이 말해요. 그렇다고 소리내어서 웃는 건 아니고 눈웃음 지으면서 계속해서 말하는 거예요 사람을 보면서 말하는 것이 힘들다는 듯이. 눈을 보지 않으면 남자답게 잘 말해요
19살 남동생이 그래요 저럴 때마다 소름 돋을 정도로 여자애 같은데 본인은 어떻게 보이든지 상관 없다는 듯이 말해요
아빠에게 X새끼, 깡패새끼 등의 욕을 많이 들었고 짜쯩나게 한다, 가족들 분위기 이란 건 너 때문이다, 네 책임이다 이런 말들도 많이 들었어요. 아빠에게 눕혀져서 주먹으로 마구 얼굴을 맞은 적도 있구요 여러 번 쫓겨났고 문을 안 열어줘서 밤새 계단에서 잔 적도 있어요 벽으로 밀어붙여져서 눈 앞에 주먹을 들이대며 말한마디 더 하면 주먹 날라간다, 턱 부셔버린다고 아빠가 그런 적도 많아요 자기에게 유리하게 말한다고 비열한 새끼라는 말도 들었구요 (제가 보기엔 아들들의 일반적인 행동이었는데..) 밥 먹다가도 아빠가 동생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고 싸우셨어요. 안 되겠다며 늦은 새벽에 동생방에 불쑥 처들어가셔서 잠이 덜 깨서 짜증내는 동생에게 어딜 짜증을 내냐면서 갑작스레 멱살 잡고 밀어서 새벽에 몸싸움도 여러 번 했어요 주말마다 새벽 1~2시까지 말싸움 몸싸움 엄마랑 제가 말렸죠. 동생과 말이 안 통한다며 벽을 쾅 치시고 방문을 부시신 적도 있어요.
저희 아빠는 일반적으로는 말씀을 부드럽게 잘하시지만 대화로 해결할 줄 몰라 동물 대하듯 극단적인 방법들만을 써서 가족들을 자기 취향에 딱 맞추려는 듯이 대하세요. 또 자기의 행동을 아들이 배워서 따라하자 심한 욕설을 퍼부어요. 마음에 안 들면 물건을 던지셔서 이것저것 깨지고 망가졌어요. 아들이 본인처럼 물건으로 화를 내자 깡패새끼라며 두려워 하세요. 이중인격자처럼 성격 좋은 사람처럼 행동하실 때 끔찍해요. 동생과 저런 후 사람 좋게 웃는 목소리로 동생에게 말을 거실 때면 싸이코패스 같아요. 그 목소리 듣기 싫어서 죽고 싶을 정도로요. 지금은 스스로 약해졌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여전히 자존심은 죽지 않았는지 온갖 욕설로 아들의 기를 죽이세요. (60대 부모가 자녀에게 살인당했다 그런 기사들을 읽으시곤 불안한듯이 말씀하시는데.. 소심하고 겁이 많으신 듯 해요.) 자길 제외한 가족들의 의견이 같으면 3명이서 편 먹었냐고 하세요. 가장 문제는 '성격 좋은 사람' 인격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가족들은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아빠를 믿다가 또 다치는 거예요.
이런 아버지에게 저렇게 대우를 받고 학교에 열심히 다니고 고3이라 공부를 하는데요. 제 동생의 정신이 멀쩡할 수 있을지 궁금하고 걱정됩니다. 엄마도 아빠에게 동화되시고는 동생을 부정적으로 대하셔서 수험기간 끝나면 동생 데리고 상담이라도 가보려구요.
동생의 저런 성격, 자폐증인지요?
re: 자폐증인가요?
일반적인 자폐증은 대화조차도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동생분의 증상은 자폐증 이라기보다는 불안증이나
시선기피증으로 생각되네요 말씀하신대로 아빠와의 안좋은 관계로 인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지에 따라 자기 모습을
그렇게 변형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생분도문제가 있지만 아버지의 문제도 꽤 심각하네요 아버지의 그런 이중적인 모습때문에 동생은
더욱 안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악순환으로부터 멀어져서 동생 자신의 선순환을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선순환은
아버지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이루어나가기위해 노력 속에서 생겨납니다 그러기 위해서 새로운 토양이
필요하고 새로운 정신적인 환경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를 위해 상담을 고려한다면 꼭 용기를 내서 실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버지의
안좋은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독립적인 건강한 성인으로 성숙해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동생은 사랑하는 님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이루길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