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거의 왕따였었어요...
지금 대학에와서도 휴학했었다는 핑계로 동기를 알지못한다고하면서
혼자다녀도 괜찮은척하고있어요..
제가 왕따였던 이유는 뚱뚱했었기때문이기도 했지만
제가 집에서 제대로 사회생활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두분다 맞벌이)자라서
옳고 그른게 뭔지도 모르고 멋대로 행동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었거든요.
그러면서도 이성에게는 관심이있어서 어줍잖게 접근해보려다가 더 상처만 입고 그랬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는 공부에 푹 빠져서 인간관계 고민을 잊고 살수있었어요.
공부만 하고 대학만 잘가면 모든게 다 해결될거라 믿고 그렇게 무식하게도 공부했었죠.
친구 사이가 잘안되도 그걸 제탓으로 여기지 않고
대학가는데 필요없는 친구 이런식으로 여겼었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저에 대한 자각이 생기고
사람들이 저를 무시하고 비웃는다는것을 어렴풋하게 느낄수있었습니다.
제가 친구로서 여자로서 별로인 사람이라고 남들이 생각한다는것을 알수있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최대한 어조도 없이 목소리도 최대한 낮게하고
남들 눈에 띄지않게 조용히 생활하려고 노력을 많이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너무 지나쳤던 탓인지...
이제는 주문하는 것조차도 두렵고...
백화점에서 점원이 쳐다보기만해도 시선을 어디다 둘지도 모르겠어요
또 평소 대화할때 제 자신에 대한 열등감때문인지 거짓말을 참 많이 합니다.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대단하게 봐주길 바라는거같아요
또 제 이야기를 관심있게 들어주길바라는거같아요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일삼다보니 수습하기 힘들지경까지 왔어요..
제가 재수학원에 다닐때 어떤 남자애가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대화한번도 안해보고
저를 멀리서 보면서 엄청 좋아해주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었는데 그 친구랑 대화하면
그 행복이 날아갈까봐 두려워서, 또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해줄때
점점 주변 사람들이 쟤 좀 이상하다라고 말하기전에 좋은 이미지로 남고싶어서
학원을 중간에 그만뒀었어요. 결국 그 애랑은 한마디 말도 못해봤었지요...
저는 고등학교때도 학원을 중간에 그만뒀어요
사람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었을텐데 다들 절 미워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두려워서 그만뒀었지요.
대학와서 사귄 남자친구도 그 남자친구가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줄때
그때 헤어졌어요. 더이상 나가면 나의 안좋은 모습을 보고 나를 떠나갈것이다라는 생각이 강했었어요..
사람은 그립고 또 외로워서 최근에 학교에서 하는 작은 스터디 모임에 가입했었는데
매일 사람을 만나다보니 하루종일 불안에 가득차있더라구요 제가..
그 사람들만나기전까지 덜덜떨고 만나면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게 두려워서
목소리도 크게 못내고 웅얼거리고 사람들이 다 흩어지면 또 외로워서 아무랑이라도 이야기하고싶고..
집에와서 제가 또 불안에 떨고있어서 이러단 진짜 큰일나겠다싶어서
스터디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또 솔직하게 말하면 다들 절 비웃을까봐 말도안되는 거짓말을 지어서 말했어요..
남들 시선이 많을때는 한마디도 못하고
선생님이나 어른들 앞에서는 특히나 고개도 잘 못들고 버벅거립니다...
외로움을 많이타서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저를 싫어할까봐 무서워서 또 왕따당하고 또 비웃음당하고 또 버려질까봐 무서워서
제가 먼저 벽을 치고 제가 먼저 그만두고 제가 먼저 인연을 끊으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단순히 대인기피증일까요?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부모님이랑 상담하고싶은데 제가 전달방식이 잘못되었는지 아무도 들어주시지않네요..
답변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약한부분(뚱뚱함)이 타인에게 약점이 되고 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스스로에게 올가미가 되고 자존감이 떨어져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조차 미덥지 못하여 그것을 변명하고 숨길려고 하니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요. 흔히 우리는 자신이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어떤누구도 자신을 사랑해 줄자가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하는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신뢰를 할수 있으며 진실되게 사는것 인것 같습니다. 우리도 타인이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며 인정 해줄때 뭔가 마음이 따뜻해 지고 함께 오래 하고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느낄때가 많지요.
님은 사람과의 관계(사이)에서 두려워 하는 감정이 전반적으로 자리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사귐에 있어서도 버림받을까 두려워서 안식과 편안조차 누리지 못하고 먼저 밀어내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데 그것은 두려움의 감정이 자리한 결과인것 같습니다. 친구나 타인의 시선과 관점에 내 자신을 맡기고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은 욕구가 자리잡고 있을때 자신을 근사하게 보이고 싶어서 뜻과다르게 변명을 하게 되고 거짓으로 자신을 꾸미는 악순환을 반복할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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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말한것처름 "`옳고 그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멋대로 행동하고 자기 생각에 빠져있었다"고 했는데 님이 정확하게 자각하신것처름 (대인관계)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자주 나타나지 않는지 항상 점검해 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흔히 우리는 습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죠 . 님의 이러한 행동들도 여러모양으로 감정으로 지배하고 고착이 되어서 오랜기간 심층적인 문제로 자리할수도 있어 보입니다. 문제를 자각하셨다면 외모와 외향에 넘 집중과 관심을 두지 마시고 이제부터라도 타인이 함께할수 있는 좋은 인격자로 서기를 다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타인을 향한 배려와 존중과 그들의 눈높이에서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필요를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도와가며 함께 누리는 덕이 있는 사람이 되어 보시면 반드시 님이 두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문제는 속히 해결되리라 보여집니다. 대인관계 또한 차츰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조금씩 회복되리라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