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통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들여다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내가 고통을 느꼈을때 그 고통이 어느 단계 즉 이해의 차원인지 감정적인 차원인지 더 나아가 신체증상까지 유발하는 고통인지에 대한 구분이 우선 명쾌하고 이해의 차원에서 다시 네가지로 나누어 나자신과 타인, 하나님, 사탄의 이해라는 네가지 측면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성경적 원리를 들어 이해 불가의 상황을 이해 가능으로 끌어올림으로 이해단계에서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도 유익한거 같다. 보통 사람이 고통에 처하면 이렇게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않은 일이다. 그럼으로 상담자가 이러한 툴을 이용해 피상담자의 시각을 넓혀준다면 혼자 참고 감당하는것 보다 훨씬 치유가 빠르고 신앙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 같다. 또한 고통을 바라보는 기독교인들의 생각은 세상사람의 생각과는 매우 다른것이어서 이것을 심리학적인 상담에 가져갔을때 우리의 신앙은 비틀어지고 앞뒤가 안맞는 엉터리가 될수 밖에 없다. 심리학적 상담이 고통을 내안에서 빼내고 해결하는 것이라면 성경적 상담에서는 고통의 이유를 이해하고 고통의 유익함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 큰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이제 고통이 이해의 차원에서 감정의 단계로까지 나아가면 고통은 한층 깊어지는데 미움, 분노, 절망, 두려움, 죄책감, 수치심과 같은 근원적인 감정들이 유익, 편안, 쾌락, 존경, 인정, 지배의 욕구를 기반으로 뭉쳐져 복합적인 감정인 슬픔, 불안, 원망, 걱정, 후회, 도피의 감정에 빠지게 된다. 이말은 만약 어떤 사람이 슬픔, 불안, 걱정과 같은 감정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그 감정들안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익이라든지 편안함과 같은 욕구에서 비롯된 근원 감정들로 쪼개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욕구와 근원 감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단계를 거쳐 감정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신체증상으로 나아가는 고통의 단계에 들어서면 정신문제, 영적문제, 사고기관의 문제, 장기기관의 문제로까지 나아가는데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원리가 여기에서 잘 나타난다. 그러므로 신체증상에 대한 약물치료나 재활치료와 병행하거나 혹은 그에 앞서서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보고 그것이 어떤 단계를 거쳐왔는지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배운 여러 과목중에서 실제로 피상담자를 상담하는데 이 고통과목이 상황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거 같고 고통을 성경적으로 잘 이해함으로써 신앙을 세워가는데도 유익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