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성경 묵상을 하였다. 고린도후서 1장을 읽었는데, 내 마음에 자꾸 들어오는 구절은 이것이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나는 사실 내 신앙과 실천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지난 주말에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독박육아를 하게 하는 남편에게 속으로 짜증이 많이 났다. 나를 아이 키우는데 고생만 시키고
게으른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구절에서 사형선고라는 말은, 어떤 뜻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자의적으로 느끼는 것을 적어본다. 우리는 죄가 많아 사형 선고를 받아 죽을 운명이었지만,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려는 예수님의 은혜로 다시 영원한 생명을 얻어 영원 속에 살아가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의 공로로 죄 사함을 받은 것이 아니니, 자기 자신을 칭찬하거나 자기 자신을 훌륭하다고
여기지 말고, 오로지 예수님께 감사하며 예수님을 의지하며 겸손하게 나아가야 한다.
나는 이 구절의 <사형 선고>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고, 나의 죄를 다시금 생각해보며,
나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생각하면, 남편을 또 다시 용서를 할 수가 있다.
나는 남편이 너무 나쁘다고 생각을 하지만, 결국 나도 하나님 앞에서
죄 많은 죄인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것은,
나에게 소망도 느끼게 해준다. 죄 많고 허물 많고 실수 많은 나를 의지하고 나를 자랑하며 산다는 것보다,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하다.
결국 남편의 허물, 나 자신의 현재 상태 (현실은 진흙탕 같고 항상 어려움 있음)들을 생각해보는 것에서
마음을 돌려, 하나님을 떠올려보면, 소망이 떠오른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선하심, 한없는 용서,
한결같이 신실하심, 늘 돌보고 지켜주심, 사랑하심, 영원하심을 생각하고 떠올리면 소망이 생겨난다.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이신 것이다. 그리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는 것이, 나에게 소망과 화평을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