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소감] 왕하6; 14-17 눈을 열어 보게 하심설교를 들으며 하나님과의 만남은 간구를 통해서 이루어 것이 아니라, 용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말이 깊이 와 닿았다. 하나님과의 깊은 만나기 위해서는 그리고 눈을 열어 하나님을 진실로 보기 위해서는 회개와 용서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나의 피조물 됨을 인정하고, 내가 죄인 됨을 인정하고, 정직하게 나를 대면하고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 엎드러지는 것. 이 과제를 하면서도 수없이 집중하지 못하고 나의 생각에 계속 잠기려고 했던 모습, 16여년전 나의 가장 힘들었던 고통가운데서 하나님을 부르짖었지만 하나님은 내 삶을 도우시지 않고 보고만 계시는 구나 라고 말하며 고통가운데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했던 모습, 그래서 어떻게든 내 힘으로 살아가려하며 나의 힘과 의지가 커졌던 모습, 그래서 사람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모습, 그동안 하나님은 나의 삶 가운데 기적과 같은 많은 일들을 행하셨음에도 상황이 조금만 흔들릴 때면 하나님을 담대하게 믿기보다는 상황에 매몰되어 무너지는 모습, 하나님보다는 나에게 늘 집중하며 내 감정에 무너지는 연약한 모습, 내가 생각한 틀에서 움직여주셔야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생각했던 편협함,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나의 피조물 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나의 권리를 내세웠던 모습, 노력하고 있음에도 변하지 않는 내 모습만 자꾸 의식하며 절망했던 모습,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인식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인식에 더 신경쓰며 살아왔던 모습 등등... 나의 수없는 죄가 떠올랐다. 이 수없는 죄를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엎드러진다. 더 이상 이렇게 나의 욕구와 죄성 안에서 살고 싶지 않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받아 정말 하나님이 나의 닫혀있던 눈을 열어주시사 하나님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며 그 분의 사랑 안에 거하기를 원한다. 더 이상 보이는 것을 의식하며 사는 자가 아닌 보이지 않는 그 영원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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