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 초등학생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아빠는 떠나시고 엄마와 언니랑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없는
빈자리가 무척 컸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언니가 심하게 저의 삶을 간섭합니다. 엄마가 일을 하시니까 엄마없이 둘이 집에 같이 있을 때면 언니가 늘 저를 챙겨주고 돌봐준 것을 잘 압니다. 그런데, 이제 저도 대학생이 되었는데…. 제가 연락을 못하면 화를 냅니다. 남친이 생겼는데, 맘에 안든다고 반대를 합니다. 언니의 간섭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싫습니다. 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화를 내고 인연을 끊자고 호통을 칩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언니가 화가 나서 며칠동안 말을 안합니다. 저는 언니가 너무 무섭습니다.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분석적 상담문
단어 : “화” “호통”
이제 대학생이 된 님에게 “화”를
내고, “호통”을 치는 언니와의 관계속에서 님이 자신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무척 힘들겠어요. 대학생이면 다 큰 성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언니가 님을 대하는 방식은 어린 아이를 대하듯 하니 언니에게 뭐라고 말은 못하고 마음 속으로 무척 힘들어하고
있네요. 님이 갖고 있는 성장과 성숙에 대한 기대와 바램은 옳바르고 가치있는 것이에요. 그러나, 반면에 언니의 기대에 못미치는 자신을 보며 어린 아이처럼
고개숙이고 있는 낙심하고 있는 님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이 둘 사이에서 님은 괴리감을 느끼고 있어요.
어구 : “인연을 끊자” “며칠동안
말을 안하는”
그런가운데, 아빠를 잃어본 경험이 있는 님에게 언니가 “인연을 끊자”고 하는 극단적인 표현은 님에게 더욱 큰 상처를 주고
괴롭게 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며칠동안 말을
안하는” 언니의 반응은 그 시간동안 실제로 인연이 끊어진 고통을 님은 경험하고 있는 것이에요. 님은 누구보다도 헤어짐의 아픔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또한 가족이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서 함께 대화하며 살아가는 것이 님에게 무척 소중한 것임을 볼 수 있네요. 가족간에
이런 모습은 어느 가정에서나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가정을 통해서 서로 함께하도록 만드셨어요. 끊고 단절되는 것이 아니고 연결되어지고 소통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님이 가진 가치와 반대되는 부당한 행동을 하는 언니 앞에서 님은 여전히 어린아이로
힘없이 서 있네요.
문장: “언니가 너무 무섭습니다.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듭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님이 겪고 있는 고통은 아주 큰 것입니다. “언니가 너무 무섭습니다.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듭니다”라는 표현이 님의 고통을 수치를 보여주고 있어요.
언니라는 존재앞에서 님은 무서움으로 떨고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이 사라지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것은 언니와 엄마에게 큰 고통을 주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현재의
고통에 대해서 무서움과 죽음으로 반응하는 것은 님과 가족 전체에게 또다른 고통을 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에요. 님도
알고 있듯이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이에요.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을 자신이 하던 것을 내려
놓고 하나님께 맡겨드리세요. 그럴때, 현재의 고통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님이 어떻게 하길 원하시는지 찾아보세요.
문단 : “언니의 간섭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싫습니다. 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화를 내고 인연을 끊자고 호통을 칩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언니가 화가 나서 며칠동안 말을 안합니다. 저는 언니가 너무 무섭습니다.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님이 갖고 계신 성인(어른)에
대한 기대, 그리고 가족이 함께 살고 소통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아주 귀한 가치들 이에요. 현재의 고통속에서 님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이것이에요. 이제
님도 자기자신을 성인으로 대해 보세요. 성인인 나는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시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에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무엇보다도
참된 인격의 성숙을 도우시고 가정의 근원 되시고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님의 고통의 문제를 갖고 나아가 도움을 구해보세요. 하나님께서는 님이 가지신 소중한 가치들을 님이 생각한 것보다 더욱 풍성하게 이루어 주십니다.
극본적 상담문
발단
부모님이 이혼 하신후 언니가 님을 돌봐주어서 언니를 많이 의지하고 살아왔네요.
언니의 보호가 있어서 그나마 위로와 안식을 얻을 수 있었는데, 대학생이 된 지금도 어릴
때처럼 모든 일을 간섭하고 통제를 하니 님은 헷갈리고 힘들어 하고 있어요. 우리는 나를 보호해주고 양육하는
존재를 의지하고 그사람의 기대에 맞추어 잘 하길 원하죠. 그러나 그것이 부당하고 위협적일 때에는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전개
언니의 통제와 간섭이 고통스러운데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니 달리 방법을 찾기 못하고 있네요. 무섭게 느껴지는 언니로 부터 벗어나는 길은 죽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죠. 님이
고통에 반응하는 모습을 잘 살펴보면 좋은 도움이 됩니다. 상대방이 화를 내고 호통치면 ‘무서움’이 드는 자신을 보세요. 또한
인연을 끊자고 하면 두려워서 “난 그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나아”라고
포기하는 자신의 반응을 생각해 보세요. 언니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죽는 것이 낫다고 자신에게 말하고 있어요. 언니가 어린아이처럼 님을 대하는 것과 같이 님도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어린아이처럼 반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것이 반복되는 가운데에서는 님이 원하는 성인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겠지요. 그래서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삶에 변화가 필요해요.
절정
자신이 생각하는 성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자신의 감정과
삶에 책임을 지는 것이에요. 또한 다른 사람(특히 부당하게
대하는 사람)의 인정이 없어도 자신이 소망하는 삶을 이루어갈 수 있는 것이에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나를 온전히 세워주고 올바르게 인정해 주는 하나님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사랑과 정의로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인정을 소망할 때, 참된
성인으로 자유하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명을 자신이 주관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자신의 삶과 죽음을 맡겨보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님이 현재의 고통앞에서 느끼는 ‘그 무서움’을 이길 힘을 주세요. 그렇게
할 때, 님이 원하는 성인의 삶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결말
하나님께 님의 인생을 맡겨 보세요. 하나님의 인정을 받기로 결심해
보세요. 님을 무서움과 절망으로 몰고가는 악순환에서, 무서움을
극복하여 자신이 원하는 자유로운 성인의 삶에 한걸음 다가가는 선순환의 삶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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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적 상담문의 핵심은 문제의 이해단계를 하나씩 넓힌다는 것이고 극본적 상담문의 핵심은 문제해결의 과정을 극적으로 묘사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핵심에 맞게 각각의 상담문을 잘 쓰셨습니다. 그렇게 나중에 말하시면 되고 그러한 좋은 해석이 현재 문제에만 머물러 있는 피상담자를 변화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상담의 결과에 효과적이었는가를 나중에 점검하게 되니 이러한 방식을 잘 사용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