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를 다니는 여학생입니다. 청년부에서 섬기고 있구요.
저한테는 남자친구가 한명있는데 그 아이는 불신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아이와 첫경험을 가졌고 솔직히 그렇게 큰 죄책감은 들지 않았는데..
이 게시판에서 혼전순결을 잃어버린자는 쓰임받을 수 없다는 말을 보고 너무 걱정이됩니다.
저는 나중에 사역을 하고 싶은데 이제 그럴수 없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요.
지금이라도 회개를하고 제가 처녀가 될수는 없지만 믿음의 사람 만나서 믿음의 가정을 세우고 싶어요.
하지만 저를 너무나 좋아하는 그 아이를 차마 떨쳐버릴 수가 없고
그 아이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충격받아서 시험을 망칠 것 같아요.
믿지않아도 순수하고 저한테 잘해주는 이 아이를 불신자라는 이유로 내가 헤어지자고 말해서
상처주는 것도 미안하고,
'지금은 믿지 않지만 내가 전도해야지' 하는 마음은 들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이 아이와 지금은 결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결혼하지 못한다해도 크게 슬프지는 않아요.
이 아이와의 관계가 혹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한다면 이 아이와 헤어질 것인데
혹시 이 것으로 인해 이 아이가 교회에 대해 더욱더 안좋은 시각을 가질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이 아이와 평생을 같이하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지금은 그렇게 많이 좋지도 많이 싫지도 않아서 일단은 만나고 있어요.
그 아이를 안봐도 많이 그립거나 하지는 않지만 일단 만나면 마음이 즐거워요.
제가 이 아이와 꼭 헤어져야 할까요?
또 혼전성관계를 맺은 저는 더이상 쓰임받을 수 없는건가요?
다윗도 죄를 저질렀지만 회개했잖아요.
저도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회개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성관계를 한 것은 절대 아니에요.)
저보다 오래 사신 분의 입장에서 조언은 듣고싶지만 책망과 비난은 듣고싶지 않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혼란스라워요..
성경에 기초한 조언과 신앙인생의 선배로서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일반상담: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원하는 마음은 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하나님께 어떻게 쓰임받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이것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이나하는 생각을 갖게하것이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일이 있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온전히 쓰임받기를 원한다면
지금의 자리에서 돌이키시고
그런 뜻을 갖은 사람으로 생활하지 못 한 행동이 온전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행동에 대해 옳다 혹은 그르다,
혹은 이것을 정죄하기 보다는
그 판단은 하나님께 맞기고 - 실수로 생각하시고 -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경적 상담지도:
이 자매를 이해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 있는가, 죄책감이 있는가 입니다. 이 중에 두려움일 경우에는 아마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또한 죄책감의 경우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것은 아닐까라는 것에 대한 죄책감일 것입니다. 사실 여기에 남자친구와 계속 사귀어야 하는지 말아야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먼저 자매의 마음과 그 마음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우선적으로 밝혀지고 나서 다루어도 될 문제입니다.
상담자는 오직 하나님께 쓰임을 받기를 원하는 마음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자매의 질문의 의도와 요지를 파악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관점에 대해서 말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상담자의 생각이 완전한 것이지도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 쓰임에 대한 견해와 관점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의 요점은 피상담자의 상황과 문제, 의도와 목표를 빨리 파악하고 그에 대해서 도와주는 것입니다. 피상담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파악할 수 있기 위한 계속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상담을 해주어야 효과적인 상담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