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담학교 과제는 견고한 결혼의 10가지 특성 중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특성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견고한 결혼의 10가지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적응성
2) 융통성
3) 의사소통
4) 가정에의 헌신
5) 명확한 역할규정
6) 상호격려
7) 감사
8) 사회적 관련성
9) 시간의 공유
10) 영적생활
견고한 결혼의 10가지 특성을 보니 나에게 가장 걸리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견고한 결혼을 위해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특성으로 적응성과 의사소통을 꼽고싶다.
적응성과 의사소통의 부족으로 나의 결혼생활은 아직도 갈등이 남아 있다.
결혼을 할 때는 서로 좋아서 했는데, 이후에는 엄청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걸 알았다.
난 부모로 부터 독립하고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결혼을 통해서 자유를 누리고싶었다.
그런데 결혼생활은 내가 바랬던 자유는 별로 없었다.
결혼과 동시에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이전에 중요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나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 되었다.
삼십년 동안 거의 나 중심적으로 살아온 나에게 결혼생활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게다가 세 아이를 낳고 혼자서 양육하는 것도 몸이 약한 나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결혼생활은 기쁠 때도 많았지만, 마음이 상할 때도 많았다.
나는 아직도 남편의 예민한 성격을 이해하고 적응해 나가는게 힘들다.
나의 오랜 습관들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고치려하는 남편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왜 그렇게 사소한 일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솔직히 서로 다른 성격에 적응해 나가는거 쉽지는 않다.
이제는 내가 백기를 들어야 하는건가.
그건 나에게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남편은 항상 나의 가장 부족한 부분을 지적한다.
매번 똑같은 지적을 받는 나도 나지만, 십오년동안 똑같은 지적을 하는 남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한번 고쳐보려고 시도를 좀 해봐야겠다.
남편이 그렇게도 원하는데, 이제는 내 고집과 습관을 바꿔보기를 시도해 봐야겠다.
솔직히 내 안의 게으름 때문에 고치지 못한 걸 난 진작부터 알고있다.
편하게 살고자하는 마음이 게으름을 이기지 못한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부부는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다.
나는 그냥 있었던 일들과 내 감정을 이야기 하는데, 남편은 그 얘기를 하는 나의 의도가 뭔지에 촛점이 맞춰져있다.
그래서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생각지도 않은 말에 휘말리게 된다.
난 아주 단순한 사람이라 계산을 하지 않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남편은 내가 말한 것 이상을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그것도 나름대로 아주 단계적이며 체계적인 구상을 한다.
나는 그냥 들어주기만해도 좋을 것같은데 말이다.
물론 내 말에 동의를 하거나 공감을 더해준다면 더 바라게 없을것이다.
이제는 남편에게 말할 때는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고 말하는 지혜로운 말하기 습관을 들여야겠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이번에 고치고싶은 문제가 나에게 있다.
난 가끔 당장의 문제를 모면하기 위해서 남편에게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이 부분이 하나님을 믿는 나로서는 늘 불편하고 떳떳하지 못했던 점이었다.
늘 목에 걸린 생선가시같은 불편한 거짓말들, 이제는 빼내고싶다.
이번 상담과제를 하면서 이 문제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되었다.
이제는 솔직하게 내가 먼저 다가가야겠다.
둘 사이에 불신의 벽이 생기지 않도록 하나가 되려고 애를 써보겠다.
그러나 과제를 마치면서
우리 부부에게 그 무엇보다 가장 필요하고 우선 되어야 하는 건 영적 생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아내인 내가 믿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