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의사소통에서 원칙을 어기는 방법 중 내가 쓰는 방법은 비겁한 행위와 화를 내는 것이다.
지금은 과거의 일을 들먹이는 악한 방법은 쓰지 않고있다.
십수년간의 결혼생활에서 나온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과거의 일을 들먹이는 방법은 서로의 감정을 더 화나게 하기때문에
쓰지않고 있다.
부부간의 의사소통에서 지금도 내가 쓰고 있는 악한 방법은 비겁한 행위 (비정직)를 들 수 있다.
난 남편과 이야기를 할 때 가끔 사소한 일인 경우엔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난 당장의 문제만 해결하기 위해서 사소한 거짓말을 해서 그 때 그 때 상황을 넘어가곤 했다.
나는 그렇게하는 것이 사소한 문제인 경우엔 그다지 악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남편은 내 생각과 달랐다.
남편은 사소한 거짓말이 나중에 우리 부부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남편은 살면서 거짓말을 거의 안한 것 같다.
얼마전 남편은 나에게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정확하고 거짓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내가 도덕적으로 양심에 걸릴만한 그런 큰 거짓말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난 이번에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정확하고 정직하게 말하는 습관으로 나를 길들여볼 작정이다.
부부간의 의사소통에서 내가 자주 쓰는 악한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도 들 수 있다.
난 내 감정 중 잘 다스리지 못하는 감정이 있는데 그게 바로 분노라는 감정이다.
어렸을 때부터 난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난 기질적으로 잘 참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이 분노라는 감정을 다스리기가 나에겐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오해를 받게 되면 억울해서 도저히 참기가 더 힘들다.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나는 억울한 감정이 올라오면 어김없이 분노라는 감정이 폭발했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대화로 문제를 끝까지 타협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난 요즘들어 한결같은 마음을 지닌 온유하고 부드러운 분들을 보면 부러워진다.
그동안 난 나의 감정에 너무 치우쳐 살아왔나보다.
상대방의 감정은 어떨지 배려해보지도 않고 내 편에서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상대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는 역지사지의 관점으로 문제를 보고 해결해야겠다.
그래야 나의 감정이 덜 개입된 중립적인 해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