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기분이 정말 우울하네요...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외모컴플렉스가 심했는데 점점 더 커지는거같고 밖에나가기도싫고 의욕도없고... 공부도하러나가야하는데 정말 스트레스받고 미치겠네요... 조금 쉬어도 될까요... 좀 쉬고 생각도 정리하면서 자신감도 되찾고싶은데 이거해야된다, 저거해야된다, 빨리빨리 이건 무조건 해야한다 이러니까 더 움츠러들고 다 하기싫어요... 나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한것같고 자신감 자체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하겠어요..하루종일 머리가 저려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죠...?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저 진짜 쓰레기보다못한사람인가요... ? 저는 잠깐만 한번만 쉬고싶을뿐인데... 잠시 멈추고 자신감좀 찾고싶어요...
님이 현재 많이 지치신것같아 안타깝네요. 님 말씀처럼 잠시 쉬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자신감을 찾는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고 해서 쓰레기보다 못한 사람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님이 왜 우울한지 왜 의욕이 없고 자신감이 없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지금 이대로 멈춰버린다면 더 우울해지고 더 무기력해지며 하루종일 머리가 저리는 증상에서 더 깊은 몸의 문제로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때문에 우울한지 지금 님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자신을 들여다보는것이 중요합니다.
잘 굴러가던 자동차가 길에서 멈췄다면 우리는 살펴보고 원인을 찾아야합니다. 엔진에 이상이 생겼는지, 기름이 없는지, 타이어에 구멍이 났는지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주고 바로잡아야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님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삶에 지쳐서 멈추고싶은지 살펴보아야합니다. 외모콤플렉스, 학업스트레스, 자신감 부족과 같은 문제는 표면적인 문제일뿐입니다. 그마음을 갖게 된 진짜 원인을 찾아야 바로 잡을수 있습니다. 그래야 님의 인생도 멈추지 않고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한것 같고" 즉 남과의 비교의식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초라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예뻐지고 싶고, 남들보다 더 공부를 잘하고 싶고, 남들보다 무엇이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나요? 아니면 남들이 예쁘다고 말해주길, 남들이 공부를 잘하는 님을 칭찬해주길 바라고 있진 않나요? 남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고 남들보다 더 높은 수준에 있길 바라는 마음은 진짜 님이 바라는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입니다. 님은 비교할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님 자체로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진짜 님이 꿈꾸는 인생은 무엇인지, 하고싶은 일은 무엇인지 미래를 계획하고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님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수 있으며 힘든 시간도 잘 인내하며 이겨낼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배우 장나라는 데뷔 초 최선을 다해야한다, 연기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술도 안 마시는 스물한 살 여자가 간 수치가 이게 뭐냐며 병원에서 어디 가서 쓰러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얘기를 들을 정도로 몸도 병들어 있었고 책을 봐도 전혀 기억이 안 나고, 무언가를 해도 손에 잡히지 않을만큼 마음도 병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픈 이후 돌아보니 예전엔 신세한탄을 하면서 진정한 감사를 몰랐는데 지금은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뭔가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것이 인생의 활력이 된다고 고백했습니다. 님도 님이 좋아하고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을 시간이 있고 노력하면 이룰수 있는 미래의 시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님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 생각한다면 지금의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날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