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다릅니다. 직면에서의 배려는 말하자면 죄나 어떤 실책이 있는 사람에 대해 자신의 죄를 깨달을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인간중심주의 심리학의 경청, 공감, 동일시는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인, 선인, 자유자에게 그 가능성을 더욱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호응하고 격려하며 응원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어떤 방법을 쓰느냐에서 완전히 다르니 유사하다고 여기면 안 되겠습니다.
또한 심리학의 그 무엇과 자꾸 연결시키려고 하면 안 됩니다. 의미변형이 일어나거나 축소내지만 격하가 생깁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부처님의 박애로 연결시키면 예수님의 사랑은 작아지고 부처님의 박애는 커지게 됩니다. 의미도 완전히 틀립니다. 예수님은 죄인과 의인에 대한 사랑이고 그 이면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박애에는 의인이나 죄인이나 아무런 상관이 없고 모든 사람에 대한 자비와 선대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걸 연결시키도록 허용하면 결국 예수님의 사랑만 격하됩니다. 그와 같이 심리학적 용어를 성경적 상담학적 용어와 연결시키지 않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