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이 부분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피상담자: 하지만 저는 납득이 안 되는데요.
상담자: 만약 지금 납득이 안 된다면 좀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 이런 식으로 너무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주는 것이 배려하는 것입니다. 피상담자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어떤 원인을 시인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한발 물러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서 마음을 다루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목사님 추가 질문이 있습니다. 댓글에 달린 예시는 말그대로 직면의 상황에서 이루어진 대화인데,
직면에 앞서, "상담초기에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보통 심리상담에서는 "아,,,그렇군요. 많이 힘들었겠어요~"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을 해줍니다.
이럴때 피상담자는 공감받았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더욱 잘 오픈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저는 깊은 공감을 통해 내담자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그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직면을 시키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내담자들은 직면때 흔들림이 있었지만, 결국 저를 믿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을 통해
관계형성을 위한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적 상담에서는 이 "공감"을 매우 경계하게 합니다.
분명 고통을 이야기하지만 그 내용이 사실은 피상담자의 죄된 본성에서 비롯된 내용일때
그냥 듣고만 있다가 통찰적 질문(내담자 입장에서는 너무 딱딱한)만 해야 하는 것인지.....
아무런 반응(호응)이 없는 상담자의 모습이 이어질 경우 관계형성에 부정적 영향이 가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직면으로 가기 위해서도 내담자가 상담자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게 중요한데,
★죄에 대해 호응하지 않지만 내가 당신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있고 무엇보다 당신을 도우려 한다는 것을 "공감"없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공감에서의 방식은 말씀하신 대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을 해주는 태도'에 중요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태도에 관심을 갖고 '경청하고 있고 무엇보다 당신을 도우려 한다는 것'에 목표를 두게 되는데 진짜는 '잘 이해된 직면의 내용'입니다. 그 직면이 너무 설득력이 있고 진솔하며 맞는 말이면 그 전에 보인 모든 태도와 모습은 어쨌든지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됩니다.
의사선생님들의 태도를 생각해 보세요. 굳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선생님이 어떤 진단을 내렸는지가 중요할 뿐입니다. 그런 것처럼 상담의 형식과 태도보다 '내용과 의미'에 더 가치가 있으니 마음을 열 수 있는 태도 보다 마음을 열 수 있는 내용에 좀더 생각을 기울여 보세요. 그러면 그 말 한 마디에 사람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