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내용을 저도 한번 읽어보면서 장년기에 이러한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동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인생에 어려움이 없는 순간이 없네요. 모든 시기마다 주님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기에 저희 성경적 상담사들이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사모님의 사역가운데 이러한 고통으로 힘겨운 분들에게 다가가 주셔서 사모님의 귀한 달란트를 잘 사용하시길 기도드리며 응원합니다.
욕구에서 유익과 지배의 개념을 좀 더 확실하게 잡으시면 좋을 것 같아서 아래의 내용을 댓글로 올려드립니다. 참고해보세요. ^^
피상담자의 감정을 잘 이해하였다면 그 다음 과정은 그 감정의 저변에 무엇이 있는가를 알아내는 일이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감정을 갖게 만들었는가가 문제의 원인이 된다. 그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때에 본격적인 원인이해가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그 원인에 대한 방법적용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섯 가지의 욕구가 있다. 이러한 욕구들은 이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반적이고 구체적인 것들이다. 이 욕구의 범주들은 모두 인간의 죄성에 기인한 것으로 피상담자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밝혀준다.
첫 번째는 ‘유익’이다. 이 유익은 물질적인 것으로서 무형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해당된다. 돈이나 음식이나 주택이나 소품이나 제품 등등 그것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더이상 다른 즐거움을 기대할 필요없이 즉각적이고 완전한 만족과 기쁨을 주는 것이 바로 ‘유익’이다. 인간에게는 모두 이러한 욕구가 있지만 그것이 늘 지나치게 커졌을 때에 문제가 되고 그것을 추구하며 그것을 위해서 살 때에는 더할 나위 없는 악영향을 일으키게 된다. 피상담자의 욕구가 ‘유익’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면 그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한 유익인지, 어떤 유익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하고 그럴 때에 그 유익이 단순히 일반적이거나 평범한 것이 아닌 매우 집착적이고 과도한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편안’이다. 편안은 말그대로 편안하고자 하는 모든 욕구를 의미한다. 몸의 편안이나 혹은 마음의 편안, 아니면 그 어떤 식의 편안이든지 편안 그 자체를 추구하는 노력이 바로 이 욕구이다. 이렇게 편안하려는 목적이 문제를 일으켰고 아픔과 고통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일어나게 될 더 큰 문제들까지도 미리 만들어 버리게 된다. 이것을 분명히 직시하고 그것을 바꾸려고 할 때에 변화가 일어나고 그 변화는 편안하고자 하는 욕구를 버림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편안의 욕구를 알게 되면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에 대한 편안인지를 파악할 때에 비로소 문제의 핵심에 이르게 된다.
세 번째는 ‘쾌락’이다. 쾌락의 욕구는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추구된다. 이전의 유익이나 편안처럼 그것을 통해서 기쁨과 즐거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 그 자체를 얻기 위해 노력할 때에 이는 쾌락의 욕구가 된다. 성적탐닉이나 인터넷 중독, 약물중독, 기타 모든 유흥수단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노력들은 모두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러한 쾌락은 항상 자극적인 것을 더 경험하고자 하고 이전의 익숙한 자극에는 싫증을 내기 때문에 점차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 욕구는 때로는 고통을 경험하는 데에서 쾌락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쾌락과 전혀 상관없는 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분야에서 발현되며 강화되는지를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쾌락의 이유와 목적을 깨달으면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존경’이다. 존경은 자신이 낮아지지 않으려고 하거나 높여지기를 원하는 욕구이다. 이러한 존경은 대개 자신보다 아랫 사람으로부터 받으려 한다든지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부모가 자녀에게서 기대하는 것이 될 때가 많다. 존경은 그로 인한 순종과 복종, 또는 자신에 대한 더 많은 칭찬을 기대하는 마음이고 원하는 존경을 얻지 못할 때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갈등이 생겨난다. 이런 욕구가 있을 때에 자연히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문제행동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존경을 간절히 바라는 데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고 존경을 원하는 대상과 그 이유를 파헤칠 때에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 속의 숨겨진 것이 드러나게 된다.
다섯 번째는 ‘인정’이다. 이것은 사회적인 욕구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세 가지 개인적인 욕구와는 다른 측면을 갖는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욕구로 나타나서 집착을 보이게 되면 그 사람을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자가 된다. 이렇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될 수록 더욱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한 괴로움은 커져가며 그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난다. 그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을 깨닫고 알아차리면 과연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통해서 인정을 받고자 했는지가 드러난다. 결국 원인이 없는 결과가 없고 그 원인을 찾아내고자 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지배’이다. 지배는 자신의 의지와 계획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원하고 또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지배하고자 하는 마음은 타고난 성향과 자라나온 환경과 연관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과도하게 일어나게 되면 여러가지 심각한 불안정한 감정상태가 생겼던 것이다. 이것을 잘 들여다 보면 지배하고자 하는 마음 속에 있는 지배의 대상과 환경, 그리고 도구가 있다. 그것을 통해 그 마음의 욕구를 이해하고 나면 이 욕구를 가라앉히고 새롭게 선한 소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간절히 모색하게 된다.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변화에 대한 새로운 소망을 가질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진심으로 필요로 하게 되고 그 은혜를 받아들일 때 마음의 회복과 변화가 은혜 속에서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보았던 여섯 가지의 욕구는 우리 인간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연약함이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없어도 문제이고 너무 지나쳐도 문제가 된다. 이 욕구가 너무나 결핍된 경우에는 적절히 욕구를 자극해서 그 욕구를 얻기 위해 따라 나아가다가 하나님을 만나게 할 수 있고, 너무나 과잉되었을 때에는 삶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 과잉되고 있는 욕구를 절제시키고 자제시킬 때 비로소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나친 결핍이나 과잉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고 그것이 정상적이고 평이한 수준으로 다시 균형을 이룰 때에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욕구들은 피상담자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얻게 한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그 마음 속에서 일어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피상담자의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를 연결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