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의 주요 도구는 당연히 성경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그래서 성경을 잘 알아야하고 성경에서 말하는 원리를 잘 알아야 문제를 바르게 해결할 수 있겠다. 성경을 통독하면서 말씀을 참 모르고 신앙생활을 해왔구나하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것이 아는게 아니였구나하고 반성했다. 그래서 '어, 성경이 읽어지네'라는 통독 프로그램을 만드신 이애실 사모님이 얼마나 존경스러웠는지 모른다. 정말 탁월한 통독 프로그램으로 말씀에 대하여 눈을 뜨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시대를 살면서는 믿음을 갖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풍족하고 발전한 시대에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지않고 세상것을 누리며 오히려 믿음에서 이탈해 가는 것 같다. 그러기에 더욱 말씀에 근거한 확실한 신앙이 필요하고 다음세대를 말씀으로 바로 선 신앙을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히4:12)말씀에 의하면 성경은 사람의 심령골수를 찔러 쪼갠다고 하신다. 이전엔 사람의 깊은 마음을 알기 위해 심리검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자신을 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강의를 듣고 이 히브리서 말씀을 되새기며 성경만으로 충분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오히려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성경에 비출 때 더 확실하게 비추어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 성경을 알고 싶어지고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어제 구역예배를 드리며 나눔이 있었다. 우리 구역 식구들 모두 신실하신 분이다. 그럼에도 믿음이 연약한 남편의 거친 말과 신실하지만 세련되지 못한 언행으로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과의 불화를 나누었다. 믿음으로 잘 살아보려고 모두들 애쓰지만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언행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불화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몰라 서로 질문만 던졌다.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벙어리 같았다. 알것 같지만 명확하지 않아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신자의 삶이 이렇듯 삶과 신앙이 분리되어 삶으로 믿음을 드러내지 못해 얼마나 괴로워했던가. 성경적 상담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성령의 검인 말씀을 날카롭게 다듬어서 실제로 삶에서 믿음을 드러내고 성도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고 회복되어야 하는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상담이 되었으면 좋겠다.
4. 사람의 문제는 마음의 문제이다.
...성경적 상담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마음으로 본다. (잠4:23)말씀처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나기 때문에 마음을 지키라고 하셨나보다. 내가 살면서 생기는 문제를 보아도 문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를 대하는 마음자세가 열쇠인 것 같다. 그래서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를 외면할 때 외면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가보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신다는 것도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 행위가 마음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그러신 것이 아닌가싶다. 사람 마음은 참 우주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은 것 같다.그래서 그 마음을 안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얼마나 많던가. 성경은 이러한 사람의 마음을 찾아가며 그 중심을 비추어 그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인도하는 것 같다.
전에 기독교 상담(가족치료)을 배우며 경청, 공감, 동일시를 활용하여 서로 들어주는 연습을 하였었다. 그때는 이 세가지 방법이 참 유용하고 좋은 도구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강의를 들으며 이것들이 바벨탑이며 하나님없이 인간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의도가 있다는 내용을 듣고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한가지 의문점은, 사람의 마음의 의도를 파악한 이후에 돌이키기 위해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른이 된 이후에도 몸에 베어버린 습관을 고치기가 참 어렵다. 의지만 갖고 되지 않을 때가 참 많다. 이럴때는 반복적인 행동 수정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이나 신체 반응에 의한 문제 발생은 외부의 훈련이나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럴 경우 행동수정 기법이 사용될 수는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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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성경적 상담을 배우고 계시니 나중에는 듣고 알게 되는 내용이 많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전 경험과도 같은 문제는 있으나 해답은 없는 암담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그 해답에 다들 고개가 끄덕여지고 공감하게 되는 일이 생길 것이니 계속 잘 배워보시기 바랍니다.
의문점에 대해서는 반복적인 행동수정이란 말그대로 행동만 수정하는 것입니다. 행동수정에서는 결코 마음수정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목표로 하는 행동만 있고 그것을 바꾸기 위한 훈련과 반복 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행동을 그렇게 바꾸기 위해서 적절한 욕구의 충족은 필수적입니다. 욕구의 변화와 마음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경적 상담의 목표와는 정반대로 가게 됩니다. 원하시는 것은 마음의 변화이고 이를 이루기 위한 의지를 갖는 것인데 그러한 의지를 갖게 하는 방법은 행동수정과 완전히 다릅니다. 마사지와 수술은 다릅니다. 마사지는 문지르는 것이고 수술은 뚫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수술이 필요한데 맛사지 방법을 쓰려고 하면 수술이 되지 않습니다. 성경적 상담은 심령을 찔러 쪼개는 것이지 그 심령을 문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문지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경청, 공감, 동일시가 그런 방법입니다), 찔러서 쪼개는 방법을 배우시는 것입니다. 온전한 변화가 되지 않는다면 아직 잘 찔러지지 않은 것이고 잘 쪼개어지지 않은 것 뿐입니다. 앞으로 배울 것이 많이 있으니 자꾸만 심리학적인 방법을 적용하려고 하지 마시고 새로운 방법을 배워보려고 하세요. 이게 안되면 어렵습니다. 기존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시고 새롭게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과제마다 자세하게 답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금이라도 의문이 나면 넘어가지 못하는 제 성격에 거듭 심리학을 여쭤보았습니다. 제가 애굽의 보화에 미련이 많았나봅니다. ㅋㅋ 답해주신 글을 읽으니 충분히 이해가 가고 제가 몰랐던 성경적 상담 과정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확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는 더욱 성경에 집중하여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