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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정신 역동 이론



 

심리학용어사전

정신 역동 이론

 

psychodynamics음성듣기 ]

요약 인간의 정신 활동의 기저에 있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갈등과 투쟁, 타협을 통해 인간의 행동이 결정된다는 이론
주요용어 의식, 전의식, 무의식, 지형학적 정신 구조, 원초아, 자아, 초자아, 쾌락 원리, 현실 원리, 도덕 원리
분류 성격 심리학

1. 개요

정신분석에 관한 연구는 프로이트(Freud)가 히스테리의 심리적인 원인 규명과 치료 기법을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다. 프로이트는 역동적 정신 구조 모델에서 정신을 세 가지로 구분했는데, 먼저 자신의 욕망에 따라 행동하려고 하며 본능적이고 쾌락을 추구하는 상태인 원초아(id), 현실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나 정신을 검열하고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서 논리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자아(ego), 도덕적 행동 지침으로 행동을 정제해 주는 초자아(superego) 등이다. 또한 프로이트는 성격 발달을 심리성적 발달과 함께 설명했는데,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 등 다섯 단계로 나누었다.

2.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 ~ 1939)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정신분석 이론의 창시자로 유명한 프로이트는 학자이자 사상가로서 심리학 및 정신 의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범죄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91년 빈에서 병원을 운영하면서 정신분석 이론을 본격적으로 연구했으며, 이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신분석과 관련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꿈의 해석』(1900)과 『정신분석 입문』(1917)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의 이론과 연구는 인간의 성격과 정신의 구조를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론들이 생겨나게 함으로써 심리학이나 신경학 등의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이끌고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초기의 정신분석이라는 용어는 프로이트가 정신 의학과 차이를 두기 위해 사용한 용어로, 히스테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치료하고자 히스테리의 심리적인 원인 규명과 치료 기법을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신경증을 치료하려면 먼저 신경증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경증이 일어난 원인이 무의식 속에 있다면, 이 사실 자체를 똑바로 인지하고 그러한 원인이 신경증을 유발하는 과정까지 인식함으로써 그 문제와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무의식을 인식하기 어려워하거나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은 무의식 속에 있는 원인이나 현상을 무리해서 마주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처럼 그는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사람들의 정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신경증들을 모아서 연구하고, 공통적인 부분들을 분석해서, 정신이 겉으로 나타나는 과정과 구조를 파악하는 데 힘썼다.

그의 정신분석 이론에는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전제나 특징들이 존재한다. 먼저, 그는 인간의 정신에서 행동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즉, 인간이 밖으로 표현하는 모든 행동은 그 인간의 정신이 활동한 과정에 따라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그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정신 구조의 성립이 이후에 고착되어서 변하지 않고 이어진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인간의 내적 욕구와 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인간의 정신 구조나 과정을 명확하게 밝히거나 확정하기 어려운 이유를 무의식에서 찾았다. 네 번째로, 그는 정신은 일정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구조를 이루고 있는 각 부분들은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정신 활동을 하고 행동을 유발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정신은 심리성적인 단계에 따라서 나누어질 수 있으며, 이 단계에 따라서 모든 인간의 정신이 발달한다고 했다. 이는 그가 살았던 시대가 성적 욕구를 억압했기 때문에, 그러한 시대적 특징이 성적 욕구가 중심적인 정신 발달의 기준과 지표가 되도록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 프로이트의 지형학적 정신 구조

그는 정신 구조가 정신 에너지라는 것을 이용하고, 나아가 개인이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하게끔 한다고 했다. 이때 에너지는 정신 구조 속에 일정한 양이 갇혀 있다고 전제되었으며, 따라서 이 한정된 에너지를 어떤 방향이나 경로를 통해서 이용하느냐에 따라 정신과 행동이 결정된다고 했다.

먼저 프로이트는 정신을 구성하고 있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경향들을 지형학적으로 비유해서 표현했는데, 이를 지형학적 정신 구조론이라고 한다. 인간의 정신과 정신 활동은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없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확실히 나누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지형학에 비유한 것이다. 지형학적 구조는 자각할 수 있는 정도에 따라서 의식과 전의식, 무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의식은 사람이 현재 감각 기관, 경험, 기억, 자각 등을 통해서 관찰하고 느끼는 모든 내용을 지칭한다. 전의식은 현재는 자각하고 있지 않지만 과거의 경험이나 자각했던 것이 머물고 있는 곳이다. 현재는 자각되지 않지만 집중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의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의식은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서 완충 지대 역할을 한다. 무의식에 있던 생각이나 자각들이 아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의식 부분으로 넘어가면 혼란스럽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상황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의식 부분에서는 의식으로 넘어가기 전에 무의식의 내용을 좀 더 가꾸고 다듬는 과정이 생기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무의식은 사람이 일부러 인식하려고 해도 자각할 수 없는 부분으로,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욕구나 본능, 환상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는 본능적으로 숨기고 싶어하는 부분이나, 과거의 상처, 트라우마 등도 포함되며,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든 욕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무의식 내용이 의식 부분으로 다듬어지지 않고 넘어와서 표출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을 스스로 방어하려는 방법이나 욕구도 무의식 부분에 존재하기 때문에 무의식은 여러 가지 정신 작용을 일어나게 하는 에너지원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지형학적 구조를 만든 프로이트는 이후에 스스로의 이론에 한계를 느꼈다. 신경증의 원인을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다고 가정했던 지형학적 구조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가 아닌 무의식 자체 내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문제를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나아가 신경증으로 대표되었던 갈등의 종류가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 불안, 도덕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등으로 분화되었고, 이에 따라 각각의 갈등과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과 과정을 설명할 방법이 필요해졌다. 마지막으로, 지형학적 구조는 무의식과 의식을 분리시키려고 하는, 즉 신경증으로 대표되는 정신적 문제를 억제하고 해결하려는 힘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프로이트는 정신의 역동적 구조 모델을 생각해 냈다.

4. 역동적 모델

프로이트는 역동적 정신 구조 모델에서 정신을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구분하고, 원초아가 생겨난 이후에 자아가 나타나고 마지막으로 초자아가 생겨난다고 했다. 먼저, 원초아는 라틴어로 ‘그것(it)’을 뜻하는 단어에서 생겨났으며, 본능적이고 쾌락을 추구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욕망에 따라 행동하려고 하는 출생 시 인간의 모습이다. 유전적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원초아는, 완전히 무의식적인 영역에 속하며 동물적이고 자제력과 분별력이 거의 없다.

즉, 현실 상황을 고려하거나 판단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으며, 쾌락 원리를 따르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파괴적이거나 비합리적, 무분별한 모습이 강하다. 그러나 정신 구조에서 원초아는 에너지원 역할을 맡고 있으며 원초아와 자아, 초자아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정신 에너지의 흐름을 상징한다. 그리고 정신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계속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초아에서 발생한 자아와 초자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다듬어지지 않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는 충동적인 원초아가 지배하는 인간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고 외부 상황과 계속 마찰을 빚는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 세계와의 대립을 해소하고 다른 개체와 사회 속에서 갈등을 줄이고 생활하기 위해 2-3세에 자아가 형성된다. 자아는 태어난 순간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배우고 쌓아 온 경험을 반영한 부분으로, 무의식적인 면도 있지만 의식적인 면이 강하게 나타난다.

원초아가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반면, 자아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특징이 있다. 지형학적 모델에서 해석할 수 없었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통제하고 억제하려는 힘을 바로 자아라고 볼 수 있는데, 자아는 현실 원리에 의거하여 현실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나 정신을 검열하고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 논리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에 현실적으로 나타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려고 하는 원초아가 발휘되려고 하면, 이를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발현시킬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했으면 찾을 때까지 행동의 충동을 막아내는 것이 자아의 주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의 또 다른 기능은, 외부 세계에서 원하는 것과 원초아가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둘 사이를 조정해서 통합적으로 정신 활동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아는 외부의 자극을 정확히 지각하고 판단하는 작용과 함께, 스스로의 경험과 정신 활동을 돌아보는 성찰까지 하기도 한다. 이렇게 현실적인 면이 많은 자아이지만, 어떠한 상황 때문에 생존에까지 심각하게 위해가 가해지는 경우에는 스스로 현실을 외면하고 원하는 환상을 일으켜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이창재, 2004).

만약 통제하려는 자아보다 원하는 대로 행동하려는 원초아의 힘이 더 강하게 되면, 정신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거나 신경증이 생긴다. 하지만 자아는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여건과 현실과 원초아의 충돌로 인해서 원초아에서 발현된 것인 만큼 원초아의 특징과 연결되기도 한다. 즉,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자아와 원초아가 경계선을 기준으로 전혀 겹치지 않고 정확하게 나누어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반대의 성격만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렇게 정신 구조에서 주도적으로 이끄는 자아가 생겨난 이후에 5-6세 때 시작해서 10세 무렵에 제대로 자리잡는 초자아가 생겨난다. 초자아는 자신이 존경하거나 자신과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의 특징과 성질을 접하게 되고, 이를 자신에게 내면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탄생한다. 흔히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여 주고 요구하는 도덕적인 행동이나 가치, 규범 등이 후에 아이들에게 내면화되고 동일시되어서 초자아가 된다(이창재, 2004).

부모의 말에 따라서 행동했을 때 오는 칭찬이나 기쁨이 아이에게 그 가치를 계속 따르고 행동의 기준으로 삼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예시는 항상 정직해야 한다는 부모의 지시를 듣고 자란 아이가 후에 길에서 주운 돈을 가지지 않고 돌려주는 등의 행동을 하고, 스스로 내면에서 칭찬을 듣고 부모에게 가서 자신의 행동을 말하고 칭찬받는 경우이다. 이때 아이는 정직이라는 도덕적 가치를 행동의 지침으로 삼아서 실천한 것인데, 이 정직이라는 지침이 초자아로 자리잡아서 도덕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고 만약에 이 지침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경우에는 내면적으로 죄책감을 가지게 만든다. 죄책감은 내면에서부터 일어나는 불안으로, 외부적으로 탄압을 받거나 벌을 받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생각하기에 따라야 했던 기준을 어겼을 때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이다(이창재, 2004).

초자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도덕 기준을 내면화해서 원초아와 같은 욕망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도와 주는 점이다. 가끔 원초아의 욕망의 정도가 너무 세서 자아의 현실적 판단이나 제어로는 통제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때 도덕 원칙을 따르는 초자아가 나타나서 행동을 정제해 주게 된다. 이는 나아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격성이나 파괴 욕망까지 절제하게 한다. 반대로 초자아가 너무 강해서 자아와 원초아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정신과 행동이 융통성이 없어지고 도덕적인 정도를 넘어서 이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상황이 생겨 버린다. 이 역시 정신 상태를 혼란하게 만들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5. 프로이트의 성격 발달

프로이트는 성격 발달을 심리성적(psychosexual) 발달 단계로 설명했는데,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라는 다섯 단계로 나누었다. 구강기는 생후 1년간 입과 입술을 통해 성적 쾌감이나 만족감을 얻는 단계로, 모유를 빨거나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이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거나 과잉되면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이 되거나, 반대로 남의 험담을 잘 하거나 적대적인 성격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항문기는 1세부터 3세까지의 시기로, 입이 아닌 항문으로 성적 쾌감을 얻는 부위가 이동한다. 이 욕구 역시 적당히 만족되지 않으면 지나치게 청결하거나 인색하게 되기도 한다.

남근기는 3세부터 5세까지의 시기로, 이성과의 신체 차이를 인지하고 자신의 성기로 관심이 옮겨 간다. 이때 이성인 부모에게 성적 관심을 가지면서 동성의 부모에게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생긴다. 5세부터 12세까지의 잠복기로 넘어가면, 성적 욕구가 억제되면서 학교와 같은 바깥 활동으로 관심이 이동한다. 이 시기에 고착되면 이후에 이성과의 원만한 성적 관계나 정서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12세부터 18세까지의 생식기를 거치는데, 이때는 그 동안 억제되어 있던 성적 충동과 함께 이성이나 사회 활동에 관심이 증폭된다. 생식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면 쾌락을 추구하는 원초아가 너무 발달해 버리거나, 아예 이를 억제해 버리게 되는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6. 프로이트의 한계

프로이트의 이론은 정신의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정신 활동과 행동의 가시적인 이해를 도왔고, 정신적인 불안이나 긴장 상태가 생기는 이유와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으며, 구조를 구성하는 각 부분들의 역할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과학적인 실험이나 연구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과학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권석만, 2003). 또한 인간을 비합리적이고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존재로 가정한 점과, 어린 아이들까지 성적 욕망에 의해 지배당한다고 주장한 점에서 타당성과 보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7. 에릭슨(Erik H. Erikson, 1902-1994)의 심리 사회 발달 이론

에릭슨(Erikson, 1959)은 인간의 생애는 출생에서 사망까지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유기체와 사회적 영향과의 상호 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또한 인간 발달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자아라고 보았으며, 프로이트(Freud)와는 대조적으로 자아를 현실적인 판단과 통제를 맡은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율적인 성격 구조로 보았다.

그는 생애 주기를 여덟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 나타나는 자아의 특징에 초점을 맞추고, 이러한 발달이 모든 인간에게 공통으로 나타난다는 가정을 세웠다. 이 단계들은 한 단계씩 올라가야 하는 시기가 각각 정해져 있고, 이에 맞춰서 성장할 때 가장 이상적이고 완전한 성격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1단계는 신뢰 대 불신 단계로, 프로이트의 구강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0-18개월). 이 시기에 유아가 생애 처음으로 맺는 어머니와의 관계는, 이후 인생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들과 맺는 대인 관계에서 상호 작용의 근간이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유아가 타인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생리적 욕구와 정서적 욕구가 모두 적절히 충족되어야 한다.

2단계인 자율성 대 수치심 및 의심은 생후 약 18개월 이후부터 3세까지 시기이다. 이 시기의 유아는 배변 활동의 통제가 가능해지고, 혼자 힘으로 서서 걷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주변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고 통제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이때 배변 활동의 실패 등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는 수치심을 경험하게 된다.

3단계인 주도성 대 죄책감(3-6세)에서는 놀이나 활동에서 계획을 세우고 경쟁적으로 활동에 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들이 실패하거나 부모 등 타인에 의해 억제되면, 아이는 죄의식을 느낀다. 4단계인 성실성 대 열등감(6세-사춘기)에서는 가정을 벗어나 학교 등에서 사회적, 학업적인 기술을 습득하는데, 이때 학업이나 기술 획득에 실패하면 열등감을 발달시키게 된다.

5단계인 정체성 대 정체감 혼미에서는 청년기를 맞아 신체적으로 크게 달라지고,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회적 상황과 요구를 맞이하게 되어 당황한다. 따라서 어릴 때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탐색하고 분석하게 된다.

6단계인 친밀성 대 고립에서는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다른 사람들을 찾아야 하는 친밀성의 필요가 생김과 동시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7단계인 생산성 대 침체감(중년기)에서는 다음 세대를 양성하고, 이를 이루지 못하면 침체감에 빠진다. 마지막으로 8단계인 통합 대 절망에서는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통합하며, 이 과정에서 인생에 대한 무력감과 절망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에릭슨은 자아를 주체적이고 자유롭게 보고, 인간의 성장 단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이 말하는 단계가 보편적으로 적용되기 어렵고, 단계가 나타나는 시기와 단계의 순서가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집필 : 박지선(경찰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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