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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상담역사]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과 일반 상담학의 비교 분석, 과제물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과 일반 상담학의 비교 분석


<서론>

우리 한국 교회에서 ‘성경적’이라는 말은 모든 이론과 행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기준이다. ‘성경적’이지 않고서는 어떠한 것도 주장하거나 내세울 수 없을 만큼, 성경이 한국 교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그래서 거의 대다수의 이론과 사상은 항상 ‘성경적’이라는 점을 내세우곤 한다. ‘성경적인 자녀 양육’, ‘성경적인 교회 운영’, ‘성경적인 전도방법’ 등등 여러 가지 방면에 대한 연구들에서 성경적이라는 것은 늘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도 역시 ‘성경적 상담학’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은 다른 상담학과 어떻게 다른가? 어디가 어떻게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성경적 상담학’이라고 불리는 것인가? 그리고 다른 보통의 ‘성경적인’ 상담학과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엄밀하게 비교해 보았을 때, 어느 것이 더 ‘성경적인’ 상담학인가? 또한, 더 나아가 일반 세속적 심리학과는 어떻게 다른가?
본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여타 이미 일반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상담학과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과의 비교와 그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성경적인’ 상담학이란 어떤 것이며,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은 어떤 면에서 ‘성경적’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본론>

1.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 개관

1)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의 특징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은 로마서 15:14의 ‘서로 권하는 자’에 나오는 'Noutheteo'라는 헬라어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권면하다’의 뜻인데, 여기서 Nouthetic Counseling (권면적 상담)이 나오게 되었고, 이것이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의 또 다른 명칭이기도 하다. 다른 성경구절(골 3:16, 골 1:28)등에서도 지지되는 이러한 권면적 상담은 일반 심리학적 상담학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 원리가 되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가르치는 상담이다. 기존의 심리학적 상담이 스스로 답을 깨달아 가는 상담이었음에 반하여,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은 가르침이 상담과 병행하여 주어진다. 피상담자의 문제와 어려움들을 깨닫도록 상담자가 적극적인 역할을 보이는 것이다.
둘째, 말로 권면하는 상담이다. 모호하거나 막연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문제의 원인을 지적해 주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이것은 구약 성경의 엘리 제사장이 한나의 문제에 대해서 그저 막연하고 모호하게 말해 주었던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셋째, 권면의 동기가 책망이 아니라 사랑이다. 사랑이 없이 잔소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없다면 피상담자는 권면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진리안에서 사랑을 가지고 권면한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2)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의 중심사상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은 심리학과는 차별되는 분명히 전혀 다른 중심사상을 가지고 있다. 이 중심사상은 첫째, 하나님이 모든 상담의 중심이 되신다는 것이다. 바른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확실한 믿음이 상담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둘째, 죄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죄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죄는 삶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살아가려는 죄의 욕구가 있다. 그래서 그 욕구로 인해 나타나는 죄악된 습관들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하여 옛사람의 죄악된 습관(엡 4:22-24), 속성들을 버리고 거룩한 삶의 행위들을 이루어가도록 돕는다.
셋째, 죄에 대한 회개의 구체적 과정을 통해서 변화를 체험한다. 문제의 해결이란 죄에 대한 회개와 그 실천에 있는 것이다. 죄를 벗어버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죄와 관련된 악한 습성과 습관들이 함께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각자의 성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체적 과정으로서의 회개가 있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얻도록 돕는다.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나 신앙 생활을 통해서 변화를 일으키고 유지하며 열매를 맺도록 돕는다.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은 기독교의 가장 근본 원리인 하나님과 죄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제까지 그 원리들을 무시하거나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찾아왔던 것이다. 애초부터 하나님을 의지하였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었지만, 그렇지 못함으로써 문제가 생겼고, 그 해결은 당연히 하나님께로 되돌아가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원리는 단순히 문제의 해결로 상담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성화(progressive sanctification)로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도록 만든다. Powlison, David A. 1996. Competent to counsel?: The history of a conservative protestant anti-psychiatry movement. p. 3. 
이것이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의 주된 목표이다.


2.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과 일반 성경적 상담학의 차이

제이 아담스는 성경적인 상담학을 주창하면서, 복음주의적 심리 상담학자와 심리학에 근거를 두고 있는 목회상담 등에 대해서 일대 선전포고와도 같은 신랄한 비판을 가하였다. 그의 주장은 두 가지 면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첫째, 기독교인들을 위한 상담을 위해 준비되는 체계들과 지식들의 근원이 성경인가, 아니면 현대 심리학인가라는 것이다. Ibid., p. 301. 제이 아담스는 분명히 심리학에서 나온 체계들과 지식들은 세속적인 전제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담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오직 성경만이 상담을 위한 기준이 되어야 하고, 지침서가 되어야 하며, 해답서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복음주의적 심리학자들과 심리학과 신학의 통합주의적 목회상담가들에게는 현대 심리학의 채용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문제였다. 이런 점에서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하였다.
둘째, 상담을 행하는 자가 목사로 안수를 받고 성경에 정통하여 인간에 대한 성경적 시각에 충실한 자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일반 심리학을 배우고 자격증을 딴 심리학자이어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Ibid. 제이 아담스는 분명 영혼의 문제를 가장 잘 인식하며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을 가장 잘 자각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목사’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일반 심리학자에게 찾아가서 비신앙적인 상담을 받아서는 안되며, 복음주의적 심리학자라 할지라도 성경에 정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앙적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없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일반 심리학에 바탕을 둔 복음주의적 심리학자들과 목회상담가들은 크게 반발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제이 아담스의 주장에 결코 동조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거세게 비난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제이 아담스와 일반 심리학에 바탕을 둔 성경적 상담학자들은 큰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제이 아담스가 일반 상담학자들과 보이고 있는 구체적인 입장차이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비교하고자 하는 대상은 심리학에 바탕을 둔 대표적인 보수적 성경적 상담학자인 로렌스 크랩과 게리 콜린스, 그리고 일반 목회상담학자들과 일반 상담학자들이다. 


1) 로렌스 크랩 (Lawrence J. Crabb)

로렌스 크랩은 임상심리상담사로서 교회에서의 특강을 통해 유명해져서 아예 기독교 상담사로 나서게 된 사람이다. 이후 스스로 성경적 상담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다하면서 심리학과 성경의 통합을 추구하였다.
그는 죄가 인간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켰다는 데에 공감하였다. 이로써 인간에게는 비정상적인 상태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죄가 생긴 원인에 대해서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 욕구는 심리적이고 기본적이며 삶의 목적성, 방향성과 관계된 욕구이다. 그러므로 삶에서 욕구를 추구하려고 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며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실제적인 방법은 과거를 분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경험 중에서 잘못된 것들을 깨닫고, 그것이 죄악임을 깨닫고 바꾸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분명하게 잘못을 바꿀 수 있도록 일정한 책임을 지운다.
로렌스 크랩의 상담학은 심리학적으로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격려, 권면, 교화의 3단계를 거쳐 문제 해결에 이르게 한다. 복음주의적 입장을 견지했던 그는 임상심리상담가 이면서도 나름대로 심리학을 탈피하여 신앙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상담을 하고자 하였다.


a. 제이 아담스와의 비교

그는 제이 아담스가 인간의 문제는 죄문제에서 기인한다는 것에 공감하였다. 그래서 ‘죄’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죄문제를 해결하는데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Ibid., p. 312. 이러한 죄 문제에 대한 동의는 그 자신도 심리학적인 전제에서 벗어나 성경적인 접근을 하였던 분명한 이유가 된다.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단지 죄의식만을 없애려고 하는 심리학적인 접근은 문제를 일시적으로는 안정시킬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래서 죄의식속에 있는 죄 문제를 회개함으로써 책임있는 자기 자신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죄의식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일반 복음주의적 심리학자들이 개인적인 육적, 영적 원인 이외에 사회적인 원인이 있다고 본 것에 반하여, 오직 개인적인 원인만 있을 뿐이라는 아담스의 생각을 지지하였다. 이러한 동조는 죄의식과 죄문제가 때로는 사회와 국가, 환경에 있다는 것으로 아무런 책임을 돌리지 않으려는 심리학적 경향에 반대하는 것이었다. 이런 면에서 로랜스 크랩은 제이 아담스와 동일한 점이 있었다.
그렇지만, 방법론에 있어서 로랜스 크랩은 제이 아담스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그는 제이 아담스가 죄문제를 피상담자에게 거칠고 과격하게 제시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피상담자는 상처입고 도움을 요청하는 입장에 있다. 또한 이미 충분히 죄의식에 시달렸고,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상태이다. 그런데, 제이 아담스가 사용하는 방법처럼 철저한 죄문제에 대한 지적과 구체적이긴 하지만 신랄한 회개의 방법제시는 피상담자로 하여금 더 좌절을 경험하게 만드는 해로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Ibid., P. 39. 제이 아담스는 오히려 더욱 비참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는 반면, 로렌스 크랩은 위로와 격려를 통한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평신도들을 통한 교회 안에서 상담사역의 활성화를 제시하였다. 반드시 목회자나 안수받은 교역자를 통해서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 사이에서도 서로간에 친밀하고 편안한 관계 속에서 상담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심리상담학자들의 성경적 상담을 완전히 배제한 제이 아담스와는 달리, 평신도들을 통해 상담의 기회와 역할을 확대하고, 그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목회자가, 그리고 목회자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심리상담학자들이 맡아 해결하는 통합주의적인 체계를 제시하였다.
성경적 상담의 평신도들까지로의 확대는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 특히 권면적 상담학의 측면에서는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심리상담학자를 전문적인 기관으로 인정하고 연결하려고 하는 것에 있어서는 제이 아담스와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 게리 콜린스 (Gary Collins)

게리 콜린스는 기독교 주류 상담사는 아니었으나, 신학교의 심리학 교수로 들어오면서 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후 복음주의적 심리 상담학계를 이끄는 유력한 학자로 부상하였다. 그의 이론은 포괄적, 통합적이었고 상담자라기 보다는 이론을 세우고 정립하는데 있어서 더 노력한 이론가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상담학 스타일은 매우 부드러운 성격을 띠고 있었다. 피상담자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제이 아담스와는 대조적인 면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인격적인 측면이라고 하였다. 상담자가 피상담자에게 인격적으로 다가감으로써 피상담자의 공감과 협조와 참여, 그리고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듯 상담자와 피상담자의 상호관계를 중요시하였고, 피상담자에 대해서는 문제 이면에 있는 동기와 욕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서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감정, 사고,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와 같은 상담의 과정은 단지 문제 해결로 끝이 나서는 안된다. 그는 상담에 제자훈련적 요소를 가미시켜 심리학적 상담이 신앙적, 성경적 상담으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통합주의적 방법론을 개발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피상담자로 하여금 최종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 상담자의 역할이라고 보았다. 이 목표를 위해서 성경과 심리학과 기타 다양한 접근방법들의 통합작업을 시도하였다. 그러한 방법들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반 계시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열매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a. 제이 아담스 상담학에 대한 반응

보수적 신앙인이며 복음주의자였던 게리 콜린스는 제이 아담스의 권면적 상담에 대해 일견 동의하였다. 아담스의 성경적인 접근과 토대위에서 상담을 세우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마땅히 그 공로를 인정하였다. 심리학의 잘못된 개념과 그 개념위에서 이루어진 방법론에 대한 제이 아담스의 지적은 게리 콜린스에게서도 동의를 얻었던 것이다. Ibid., p. 336.
그러나, 그 외 다른 여러 면에서 게리 콜린스는 제이 아담스를 비판하였다. 그 첫 번째 비판은 제이 아담스는 상담을 세우기 위해 성경의 해석과 권위를 너무나 과대평가하였다는 것이다. Ibid., p. 305. 성경은 구원과 신앙에 분명 완전한 ‘교본’(textbook)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담에 관하여는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담적 접근을 성경에서 끌어내려고 하는 것은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을 오히려 오류투성이(erroneous)에 편협하고(narrow) 취약한 것(indefensible)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과학을 끌어 내려고 한다면 지동설이 아니라 천동설을 주장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성경에서 상담을 끌어 내려고 하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게리 콜린스는 성경을 상담의 토대이자 근본 원리임을 주장했던 제이 아담스와는 커다란 관점의 차이를 보였다. 성경의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그는 일반 심리학의 통합적 사용을 주장했던 것이다. 성경자체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고, 일반 심리학적 개념과 방법의 사용이 상담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든다고 하였다. Ibid., p. 306.
이러한 차이는 두 사람의 인간이해에 있어서도 더욱 큰 거리가 있게 만들었다. 게리 콜린스는 인간의 죄문제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는 아담스의 이론에 반하여, 다른 사회적 요인들과 외부적 요인들을 지적하고 있다. 잘못된 학습(faulty learning), 충격적인 과거의 경험(traumatic past experiences), 가정의 내적인 갈등(internal conflicts) 등이 그 사람의 죄문제에 영향을 미쳤고, 이러한 요인들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다. Ibid., p. 317. 결국, 죄문제와 그 책임의 문제에 있어서는 본인에게 돌릴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보았던 것이다.
결국, 성경 자체만으로 상담이 이루어질 수 없고, 심리학에서 많은 통찰과 효과적인 방법론을 채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게리 콜린스는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의 성경과 심리학의 통합주의를 주장했고, 순수히 성경적인 상담을 주장하는 제이 아담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3) 기타 목회 상담학자들의 반응

이미 개교회에서 목회상담을 하고 있던 목회자들에게 제이 아담스는 별반 주목이 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첫째, 제이 아담스가 주장했던 상담학자들이 상담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목회상담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고 둘째, 성경으로 모든 근본을 삼아야 한다는 것은 그들에겐 너무나 고리타분한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이미 그들은 상당한 자유주의적 성경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Ibid., pp. 349-350.
그들은 성경중심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졌다. 그리고, 이미 교회의 테두리 안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교회 밖의 어떤 기관에 집중된 제이 아담스의 비판으로부터도 비껴있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독자적이고 성경중심적이 아닌 방법을 통해서 목회상담을 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제이 아담스의 주장은 쉽게 잊혀져 버렸고 별반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4) 일반 심리학자들의 반응

이들에게 있어서 제이 아담스의 이름은 금시초문과도 같았다. 정신건강을 다루고 있는 세속적인 학자들, 심리학자(psychologist), 정신과 의사(psychiatrist), 정신치료학자(psychotherapist)들에게는 성경적, 권면적 상담을 주장하는 제이 아담스는 전혀 관심 밖의 일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들은 적도 없고 제이 아담스와 관계된 자료를 읽어본 적도 없었다. Ibid., p. 358.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라는 것으로 심리적 문제를 다루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회복과 성숙을 위해 지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의 생각에는 인생의 문제에 기준이란 있을 수 없으며, 각각의 문제를 여러 가지 접근법을 통해서 최소한 커다란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 뿐인데, 성경적이라는 원칙과 권면적이라는 지도방법은 전혀 딴 세상의 일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비신앙인들과 세속사회에서 신앙적이며 성경적인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결론>

이상의 비교를 통해서,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이 어떤 면에서, 그리고 어떻게 ‘성경적’인가라는 문제는 명확해졌다. 그의 상담학은 성경에서부터 출발해서 성경으로 말미암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명한 특징이 있기 때문에 다른 통합주의자들과 구별되며 심리학의 영향을 받는 다른 복음주의적 상담학자들과도 차이를 나타낸다. 때로는 이러한 성경위주의 상담학이 고집스러우며 완고하며 편협한 것으로 공격을 받기도 하였지만, 1980년대 이후, 오히려 성경만을 고집하였던 성경적인 상담학의 방향은 오늘날 CCEF에서 보여주는 많은 열매들을 거둘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 너무나 명확한 것은 단순해 보이고, 답답해 보이지만, 그러한 명확함이 바탕이 되어야 그 뒤에 이어지는 풍요로움과 화려함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제이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학에서 그대로 적용이 된다. 오로지 성경적인 개념과 성경적인 용어와 고집스럽게 성경의 사용을 추구했던 제이 아담스의 방법론은 마치 나무에서 든든한 밑둥의 역할을 해서, 이후 성경 속에서 무수히 많은 통찰과 깨달음과 인간의 마음을 속속들이 읽게 되었고, 이를 위한 교본(textbook)으로서 성경으로 재발견하게 되는 CCEF의 열매들이 나오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경적 상담학은 한국 교회에 이미 들어와 있는 유사 상담학과 분명한 차별성을 띠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제이 아담스의 상담학이 성경과 심리학의 통합주의를 주장하는 복음주의적 심리상담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되었던 것처럼, 한국 교회에서도 비슷하면서 ‘성경적’임을 자처하는 상담학들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내리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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