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인간중심 상담에서 사용하는 '공감' '동일시' '감정이입' 등이 이루어진 따뜻한 상담내용입니다. 서두 부분에서의 내담자를 격려하고 인정해주는 기법은 상당한 공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담의 도입은 부드럽고 훈계조가 아닌 친밀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문제의 진단에서는 약간 주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녀의 관점을 이해하고 자녀의 생활방식과 사고를 이해한다는 것은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선행되지 않고서 단지 제안이나 권고 정도에 머무른다면 받아들이는 것이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문제점은 아버지의 죄책감이고 그 죄책감은 통제되지 않는 분노에서 오며 그 분노는 아무리 자녀에게 따뜻한 아버지가 되려고 한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자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없이 자기 중심적으로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욕심에서부터 생겨납니다. 하지만 여기서 상담자가 말한 식으로는 피상담자는 결코 이타적이며 화내지 말아야 하는 좋은 아버지의 모습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자상한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분명히 세우고 그것을 결심할 때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비용과 댓가를 감당해 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의 제시방법은 적절하게 주변 프로그램을 돌아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정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없다면 주변의 상담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것도 의미있는 상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