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교회사역법] 과제4: 교회사역과 상담을 듣고난 소감문[교회사역과 상담을 듣고난 소감문]
교회를 개척하여 나름 열심히 잘했고 예배당도 건축하여 운영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토록 지치고 사역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무겁고 힘들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지나고 나니 내가 단지 인내를 못했다거나 경솔히 일을 그르친 차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개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년생의 2돌, 3돌반의 아이들을 기르며 직장생활을 하며 부목사 사모로서 사느라 이미 지치고 한계 상황에 있었던 것 같다. 가뜩이나 눈치를 보는 수치감 많고 존경과 인정의 욕구가 가득하며 유익의 욕구 또한 넘치는 나로서는 모든것이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친정집이 예수를 믿어 기도와 정서적 지지나 후원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시댁에서 그 어떤 지지나 후원이 있는 것 또한 아니었고, 시어머니의 정신질환 복잡한 가족사 등으로 남편 목사님 역시 그로키 상태인데 어쩌자고 개척을 했는지 참 기가막힌다. 자신의 처지가 일반 교회를 갈 수 없음을 알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소나무를 붙들고 밤을 세워 기도를 하든가, 아니면 금식을 하든가 해야하는데 속수무책이고, 사기를 당하지 않나, 맨날 아프질 않나 1991년이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개척이 아니라 절망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매사가 두렵고 힘들고 막막하기만하니 몸도 마음도 자신감과 소망을 잃어버린 심층의 상태로 떨어졌던 것 같다. 각자가 다르게 반응하고 행동했는데, 나는 이런 시점에 할 수 있는 것은 죽기를 각오하고 사표를 내고 철야기도를 하며 악착같이 음식이라도 만들어 전도를 해보고, 과외를 하면서 전도를 했다. 그러고보니 목사님도 이삿짐을 날라주고, 요쿠르트를 사들고 경로당을 찾아가고, 아픈사람들을 병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전도를 하였다. 아쉬운 것은 왜 둘이서 같이 마음을 나누고 서로에게 상담자가 되어주어서 문제가 심층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다. 이제와서 배우니 아! 그랬구나 하고 알지 그 때는 그럴 상태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교회는 부흥되었고, 형편은 좋아졌다. 건축을 하면서 또 한번의 위기가 왔지만 주님의 크신 은혜와 보살핌 속에 비교적 잘 넘어갔다. 빚도 대충 해결이 되는 중이고 교회도 그만그만 꾸려져 가는데 감정의 문제가 요동을 친것인가? 모든게 힘들고 무섭고 싫어졌다. 그 때 이 과목을 수강하면서 자가상담을 하고 또 상담을 받았더라면 넘어 갔을 수도 있었으련만... 아무튼 주님 앞에서서 부르심대로 살아가기로 다시금 결단하고 인도를 받는 중이므로 어떤 것이든 상관은 없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만두라고 하신것도 아닌데 내가 퇴진을 시킨것 같은 점은 아직도 께름칙한 건 사실이다. 후반전 사역은 우리부부가 주님의 인도를 잘 알아차리고 이끌림받아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고 주님으로부터 칭찬받길 소원한다.
나, 우리뿐만아닌 얼마나 많은 목회자가정들이 특히 사모님들이 이해되지 않은 문제가 감정으로 떨어지고 그 감정이 몸으로 떨어져 여기저기가 아프고 방치해두다가 큰병이 되어 돌아가시는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살리고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려고 시작한 일이 오히려 짐이 되어 그 짐에 눌려버리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슬퍼진다. 주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내 짐은 쉽고 가볍다고 하셨는데, 그 무거운 짐을 주님께 내려놓지 못함, 쉽고 가벼운 주님의 짐을 지고 기쁘고 즐겁게 사역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가슴에 가득 품고, 그런것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하는 상담사로 세워져 가면 좋겠다. 많은 일꾼들이 세워지길 소망하며 반드시 그 한 모퉁이를 담당해야 될텐데... 이러면 또 욕구가 생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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