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고통] 과제1) 네 가지 수준의 고통을 생각해 보고(이해, 감정, 몸) 내 주변의 사람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수준의 고통이 무엇인가를 나누어보고 기록하기<네 가지 고통을 생각해보고 주변사람들의 고통을 기록하기>
나의 주변엔 항상 그리스도인이면서 몸의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이 계셨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오랫동안 많은 대화들과 권면을 했지만 그들을 이끄는 데에는 나의 한계가 있었다. 그들도 목사님과 교회 사역자들에게 상담도 받고 기도도 받고 했지만 그들이 몸의 문제에서 자유를 얻는 것을 보지 못했다.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고 좋은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던 60대 자매다. 30대 후반부터 교회서 알고 지냈고 친했다. 인격적으로도 너무 신실했다. 관계도 잘해서 모든 분들이 좋아했다. 친하게 지내다 보니 마음과 몸의 고통을 호소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기 원하신다면서 그 일에 매여 있었다. 나라와 민족에 부흥이 올 때 자신의 삶도 풀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싸인을 몸으로 주신다는 것이다. 배가 아프다던지, 다리가 붓는다던지, 머리가 아프다던지, 그런 증상이 오면 기도를 더 해야만 한다면서 다른 기도하는 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다녔다. 그러면서 몸이 아플 때마다 하나님께서 왜 자기에게 이런 사명을 주셨는지 하나님을 오해했고, 이런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거부했다고 믿은 목사님과 사역자들을 원망했다.
많은 대화 가운데 이 자매의 가정에서의 경험에서 생겨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월남파병을 갔다 오신 아버지는 항상 전쟁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계셨고 어머니에게 혈기를 냈고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셨다. 딸이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성공하길 원했다. 아버지의 공포심이 가족에게 전해지면서 가족들은 항상 긴장감 속에서 살았다. 공부를 잘했던 자신에게 갖고 있는 아버지의 기대감 속에 억눌린 상태가 진행되었다. 원래 카톨릭에 속해 있다가 개신교로 오게 되면서 정신분열 증상도 겪게 되었다.
결혼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 했는데 남자를 믿지 못하는 마음도 있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너무 높아서 끝내 60이 다 되도록 혼자 살고있다. 수년동안 교재하며서 긍휼함으로 위로하고 권면하며 지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위로만 해주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자기 자신과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오해를 풀 것을 단호하게 말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 자매는 나와의 관계에서 서서히 멀어졌다.
나는 이 자매의 경우와 같은 비슷한 사례를 가진 몇몇 그리스도인들을 더 알고 있다. 이들은 정신분열과 공황장애, 파킨슨, 근친상간으로 인한 트라우마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들도 있다. 그런데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게 뭐냐면 억압적이고 공포스런 아버지, 아버지가 엄마를 사랑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 그런 아버지에 대한 엄마의 소극적 태도, 자녀들에 대한 과도한 기대, 억압과 속박 등. 그러다보니 가족관계도 원만하지 않고 가족갈등으로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보게 되었다.
그들을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돕다가 오히려 내가 영적 무기력에 빠진 적도 있다. 어떻게 도울 수 없는 절망감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기도 했다. '과연 저들에게 소망이 없는 것일까?, 교회에서는 왜 저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하나님은 신체의 문제로 고통받는 저들에 대한 해답을 갖고 계신가, 그렇다면 그 해답은 무엇인가?' 이런 많은 고민과 질문들을 수년동안 해왔었다.
나는 성경적 상담을 배우면서 이제 다시 저들을 도울 수 있는 희망을 조금씩 보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고 기쁘지만 그러나 나는 더 준비되어야 함을 느끼고 아직도 갈길이 좀 남았다. 지금 저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다시 생겼어도 몸의 고통의 문제를 갖고 있던 예전의 지체들이 지금은 내게서 떠나고 없다. 하지만 현재에 만나게 되는 또다른 몸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여전히 계신다. 그러나 내가 준비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손을 내미는게 조심스럽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따라 저들을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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