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고 인터넷으로 사람들 이야기를 찾아보다가 주변에서 3자의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 해줄 어른들도 없어 직접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결혼을 몇 주 남겨놓고 있습니다.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다가 만난 사람이기에 가치관만 봤습니다. 또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이 글로 상대방을 낮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고민을 바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힘들어 하는 부분은 대화가 정서적으로 통화지 않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제가 어떤 질문을 하거나 말을 하면 A 혹은 B라고 일반적으로 말하는것이 일반적인 성인과의 대화입니다. 그런데 C로 말을하면서 말을 아주 많이 합니다. C라는 대화가 제 마음 깊은 곳을 너무 답답하게 한다고 할까요? 그 대화가 꼭 초등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회사생활을 하고 있기에 대인관계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있잖아요. 일반적인 대화. A라고 질문하거나 말하면 B혹은 C아니면 기타 등등의 대답을 합니다. 그것은 어느 범위안에서 그렇게 대답을 하지요.
그런데 배우자가 될 분은 뭐랄까 성인과의 대화를 하는 것 같지 않고 초등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느낌 아시나요? 대화하기에 답답한 느낌.
밝은 사람인데 너무 밝은 느낌. 좋게 말하면 순수하다고 해야하지만 이제는 성인인데..라고 생각나게 하는 말
예를 들어 집을 구한다고 하면 성인은 월세 전세, 아파트를 한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한다면 결혼하실 분은 산에다가 움막짓고 살면 되지?, 혹은 텐트 안에서 살면되지? 하는 식이라면 이해가 갈까요?
그렇게 말하고 말을 아주 많이 합니다. 기가 빨린다고 표현하면 이해가 될까요? 웹서핑을 하다가 기빨리는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전 그 글이 약간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대화하면 제가 가끔 한 숨을 쉽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정말 어리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20대가 아닙니다. 여러 경험도 많고 삶에 깊은 상처도 있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온실속에서 자란 그런 사람이 아니라 흔히 산전수전을 겪었다고 할까요...그런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4차원이라고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대화할 때 정서적으로 교감을 한다거나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해 마음이 뭐랄까 대화로써 채워야하는 것들을 채우지 못한다고 하는것이 이해가 빠를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품이 상대방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제 말을 잘 들어줍니다.
인터넷의 어떤 글을 봤을 땐 결혼전 우울증은 욕심이라는 표현을 어떤 분이 쓰셨는데 이것이 제 욕심인가 라는 생각도 하고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해보았습니다.
여자들은 연애하면 어린아이가 된다고 하는 말에 그럴 수도 있겠다 했지만 이 대화가 안 통한다라는 문제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하자 하고 생각하고 평생을 함께 그런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주 많이 우울해집니다.
지금 결혼 몇주 전이어서 양가에서 해야 할 것들은 거의 다 진행되고 식만 남은 상태입니다.
결혼전 우울증인가 싶기도 해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가시질 않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이나 경험있는 어른들의 의견이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학생들이나 미혼이신 분들이 연애 서적에서 몇 자 읽고 옮겨적는 글 말고 인생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