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인가요
현재 고3입니다. 제가 작년초에 우울증진단받고 3개월정도 약먹다가 끊었어요 그후에도 너무힘들어서 다시병원갈까 말까 생각만 반복하다가 어느시점되니깐 우울증이랑 거리가 멀어졌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최근에 낮이든 밤이든 돌아다니기 너무무서워졌어요 아는애만날거같고 ..중학교때 여러사건이있어서 그게트라우마로 남았어요 제우울증의 원인중하나기도 했고....무엇보다 2주전에 뜬금없이 길가다가 욕먹었거든요 갑자기 욕먹어서 얼떨떨했는데 생각할수록 너무억울한거에요 내가 무슨 마가꼇나 싶고 왤케 재수없는일만 꼬이는지 나는 열심히살아보려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억울하고 분해가지고 할수만있다면 그새끼들 대가리에다가 칼꽂고싶고 하지만 그건다 상상일뿐이죠..저는 실현할깡도없고
여튼 고3인지라 학교-독서실만 왔다갔다하는데 어제 독서실에서 집중이 너무 안되더라구여 그래서 한6시반쯤에 (오후2시쯤부터 집갈까말까 고민했는데 이시간되면 누구만날거같아서 미루고미룬거였어요) 여튼 6시반쯤에 집가는데 진짜로 그전까진 이정도가아니였는데 누구만날까봐 너무무섭더라구요 지나가는 제또래애들은 날욕할것만같고 갑자기 또 눈물이나서 집가는길에 계속 울면서갔어요 오늘도 독서실가려는데 어제생각나서 갑자기 가기싫어지더라구요 아빠눈치보여서 억지로나갔는데 갑자기 억지로보낸 아빠도싫고 모퉁이를 돌아서면 누구아는애를만날까 조마조마하고 또 눈물이나서 그냥 집으로턴했어요 당연 아빠는 고3인데 공부안하고 오니깐 또화나시고
병원에다시가봐야할까요? 솔직히말해서 의사선생님한테 이런얘기를 하고싶지도않고 가족이랑 친구한테도 하고싶지않아요 제 치부를 드러내는거같거든요. 작년에도 그랬어요 제 가정사.내가겪은 고통.열등감들을 친구랑 의사쌤 모두에게 말했는데 결국이겨내는건 제몫이였어요 멍청하게 저는 그걸다까발린거져 그땐 이해받고싶다는 외로움때문이였는데 지금은 전혀그러고싶지않아요 무엇보다 가족한테는 더더욱알리고싶지않아요 저우울증약끊고 몇개월후에 아빠가 술처마시고 와서는 저보고 니가우울증걸린건 다 나약해서그런거라고 자기때는 그런거없이 때리면서 키웠다면서 쉬팔저팔 욕하는데 진짜 진짜진짜진짜 죽어버리고싶었어요 그러면 맘이편해지랴나 싶고.. 제우울증에 4할은 아빠가 기여한건데 아빠맞나요?? 제가좀만아프면 꾀병이라는ㅈ둥 지어릴때는 뭐어쩌고 저쩌고 술만처마시면 저 난리에 돌아버리겠어요 생각해보면 그게 다 진심인거죠 너무얘기가 딴데로샜는데 더심각해지기전에 병원에가는게 맞겠죠? 의사쌤한테 이런얘기는하고싶지않는데 약처방만 받긴힘들려나요
소원상담센터님 답변
정신과에서 하는 대화는 모두 약을 받기 위한 과정이라 무슨 이야기를 하던 끝은 그 증상에 맞는 약을 주는 것뿐입니다 자신이 말한 내용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기대했다면 좀 실망스런 결과이지요 그러다보면 자신이 말한 것에 대비해서 반응이 적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마음이 후회를 불러 일으킵니다
정신과는 약처방이 중요하지만 상담소에서는 그 이야기에 대한 설명이 중요합니다 받았던 모든 상처를 새로운 삶의 승화과정으로 만들기 위한 이해을 돕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약보다는 상담이 더 의미가 있으니 상담을 받아보세요 그러면 자신의 삶의 목표와 과거에 매이지 않는 새로운 미래를 바라볼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고 잘 극복해나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