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30대 여성입니다.
세 달 째 우울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너무 제 자신이 답답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세 달 전 어떤 한 가지에 몰두하여 고민하다가 그게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그 다음 날부터 머리가 회전이 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이런 적이 있었어서
순간 그 때와 비슷해졌다고 판단이 되었고 그 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급속도로 안 좋아졌고
이런 증상 때문에 자기 비하가 심해졌으며
모든 일에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병원도 가고 심리상담센터도 다니고 있지만
약은 거부감이 들어 안 먹게 되고,
심리상담센터는 조언을 들어도
제가 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너무 강해서인지 인지 행동 치료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기억력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직장 생활도 겨우하고 있어서
휴직을 고민 중이지만
그것마저 옳은 선택이 될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직장에서 자꾸 업무를 서툴게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며 우울이 더 심해지고 눈물을 더 많이 흘리지만
휴직을 하게되면 더 무기력해지고 더 생각에 빠져들고 더 의욕없이 지낼 것 같아서..
제가 제 자신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이런 상태입니다.
우울증 관련된 걸 찾아봤자
그건 내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더 세뇌시키는거나 다름이 없어서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그래놓고 정작 극복 방법은 실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운동도 조금 하다 좌절해버렸고
하루하루 일기를 쓰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아니고
직장 업무가 서툴다고 생각하면서
처음에 조금 노력하다가 지금은 노력마저 안 합니다.
지금 너무 끈기가 없고 좌절이 쉽습니다.
무기력증도 너무 심하고..
모든 것에 흥미가 없고
감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대화마저 잘 못하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메세지도 안 하게되고...
판단 능력도 부족하고 결정을 잘 못합니다.
모든 거에 대해 소심해졌어요.
이대로 헤어나오지 못 할 것 같아 무섭습니다.
도태될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쉬운 것들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틈만 나면 눈물을 흘립니다.
의지가 안 생겨요.
내가 내 자신을 믿고 이겨내려 노력해야하는데
사고방식을 고치려 노력해야하는데
그걸 안 하고 있어요
제 이런 모습을 보시고 부모님 모두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그걸 보고 정신을 차려야하는데 못 차리고 있어요
부모님도 친한 친구들도 직장 동료분들도 제 우울증을 알고 있습니다.
혼자서 앓다가 병을 키운 케이스는 아닙니다.
근데 이제는
말을 해서 해소되는 시기가 지나버린 것 같아요
모두가 응원을 해주고 있는데
정작 저는 앞으로 어떻게 극복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매우 게으릅니다..
우울한 사람을 좋아할리도 없고
계속 저도 우울한 말을 뱉고싶지 않은데
긍정적인 생각이 안 들다보니 부정적인 말만 뱉게 됩니다.
이러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다 떠나갈 것 같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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