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주셔서 제가 알아야 할 것을 더 알게 하시고, 가정에 변화를 일으켜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약 한해 반 동안 두려움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일을 상담을 통해 이뤄주셨습니다.
그 전엔 목사님께서 그 일을 해야만 한다고 하시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되었습니다. 좀 미진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목사님의 과제는 마치 '다리가 불구인 사람에게 뛰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목사님께서 다시 상담을 권유하셨을 때에 또 그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시려 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했었고, 역시나 상담을 다시 시작하니 또 그 부분에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중간에 상담을 몇달 멈추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에는 (인정하지 않았었지만) 두려움이 여전히 있었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 한계에 다다르게 되었고, 다시 목사님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상담을 멈춘 몇달의 기간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저의 분별력 없음과 무지함을 몇몇 사건들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여기에 도움을 주신 사모님, 지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목사님께,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저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간구할 수 밖에 없었고,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제 남편의 마음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이 과정들을 통해서 제가 여전히 두려움 속에 살고 있었고, 그랬기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약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고, 그리고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일을 이뤄주심을 보았습니다. 정말 거져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고..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함께 하심을, 그리고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하나님께 의지해야 한다'라는 것이 마치 교과서에서 배운 공식같았습니다. 의지함의 선한 결과를 크게 깨닫지 못했고, 제 자신을 믿었기에 왜 의지해야 하는지를 머리로만 알고 있는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제게 경험케 하셨습니다. 이젠 두려움이 생겨도 빨리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상담 받는 동안 마음에 불편함도 있었고, 저항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을 참아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계속해서 제가 해야 할 것을 말씀해 주신 목사님, 감사힙니다. 그리고 저와 제 남편을 위해 애쓰시고 기도해주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희 가정에 결실이 맺히고 목사님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