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간 평소에 엄마랑 농담도 잘 주고받는 친한 사이에요. 그러다 2일 전으로 시시콜콜한 대화들이 다 멈췄어요. 솔직히 왜 엄마가 갑자기 화가났을 때 하는 태도를 지금 저한테 보이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거든요. 특별히 싸우거나 그런 것도 아니에요. 마지막 대화는요 제가 화장실에 있고, 엄마가 제게 마트에 가자고 하셨었어요. 그래서 저는 가기 싫었지만 알았다고 했고, 나갈 채비를 하시다 제 더러운 신발을 보신 엄마가 말하셨죠. 엄마: 신발 학교 가기 전에 빨아 나: 엉 알았어 엄마: 빠는 김에 내 것도 빨아 이때 저는 기분이 살짝 나빴어요. 그 당일날 엄마가 자신이 부르는데 "왜?" 라고 대답만 하고 바로 자신에게 오지 않냐고 정색하며 짜증을 냈었던 일도 떠올라서 "내 것도 빨아줘~" 라고 부탁조가 아닌 명령조로 말하는 엄마가 저를 개취급 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나: 내가 엄마 노예야? 빨라면 빨게? 라고 대답했죠. 그 뒤로 엄마가 화는 안 냈는데 저한테 화가 났던 때와 태도가 같아졌어요. 밥 언제 먹을거야 라는 말 외에는 말을 일체 거시지 않으셨구요. 그래서 저는 뭐지? 내가 뭘 잘못했나? 엥??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엄마 노예냐고 물어본 건 잘못이 아닌데? 엄마가 먼저 계속 명령조로 말했잖아. 한두번이나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이런 생각들을 하며 그냥 엄마가 화가(난건지는 모르지만) 누그러지기를 기다렸죠. 근데 아직까지 변화가 없네요.. 저한테 뭐 사오라고 시키거나 하실 때 몇마디 대화를 해보면 화난 말투든 또 아닌데 말이죠. 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어머니의 쌀쌀한 반응에 무척 당황스럽고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신데 이러한 님의 속상한 마음에서 분명한 해결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님의 입장과 어머님의 입장을 함께 고려하며 대화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엄마가 큰소리로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분명하게 마음이 상하셨기에 이러한 반응을 하시는 겁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불만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느끼셨네요. 엄마가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자녀의 입장을 다 헤아려주면 좋겠지만, 엄마도 인간이고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면 자녀일지라도 먼저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님께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 속상한 부분을 어머님과 나눠보세요. 그리고 어머님도 어떠한 부분에 감정이 상하셨는지를 물어보세요. 대화를 나누다보면 각자의 마음을 알게되면서 오히려 이러한 대화를 통해 어머니와 님의 사이가 더욱 친밀해질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간에 갈등이 없는 상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갈등을 잘 풀어나가면 더욱 관계는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하는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면 서로 감정만 생기고 오해만 생깁니다. 서로 풀어갈 수 있는 부분이 꼭 있으니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서로 조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되어 갈등의 상황을 줄이고, 또한 문제 해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