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문제) 아버지와 딸 관계 원래 이렇게 어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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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대 여성 댓글 1건 조회 691회 작성일 24-01-11 16:06분류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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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 20대 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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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능시간 | 01087014589 |
본문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 있어서 조언 부탁드리려고 글 써요.
간단한 뒷 배경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께서 제게 꽤 투자를 많이 하셨어요.
그러던 중 둘째도 태어나니 아마도 돈 적으로 두 분 사이에 문제가 많으셨습니다.
아버지는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선택하셨고,
결과적으로 많은 빚을 지게 되셨어요.
여기서 문제는 아버지가 어머니께 이 사실을 말씀하지 않으시고 해결하시려고 했고,
어머니는 시댁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달 받으셨어요.
시댁에서도 해결이 안될 정도로 커지니 어머니께 말씀하셨더랬죠.
그러다보니 두 분 신뢰는 금이 가셨고,
원래도 맞지 않는 성격이셔서 해결하고 으쌰으쌰가 되지 않고 감정의 골만 깊어져갔어요.
그래서 2018년도부터 두분 사이에 소통이 전혀 없어지셨습니다.
저는 그래도 한 집에 사니까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재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한 두번 저에게까지 짜증을 내시니 그마저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2020년까지는 아버지와 얘기도 곧잘 하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사소한 트러블이 생겨 얘기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된거다', '너 잘되게 해주려다가 집안이 기울고 힘들어졌다.',
'그런데도 넌 감사한거 하나 모르고 싸가지가 없다' 등등...
당시 성인이긴 했지만 어렸던 제가 듣기에는 원망 섞인 말들이었고, 저도 그 이후부터 아버지와 대면대면 해졌습니다.
어쩌다 집에서 마주치면 '다녀오셨어요' 인사 정도가 다였고,
한 두번 정도 서로 노력해서 가까워지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사소한 트러블만 생기면 아버지는 화내시고 전 외면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3~4년이 흘렀어요.
사이는 더 안좋아지고 일주일에 한 두번 볼 정도였습니다.
간혹가다 아버지의 얘기는 어머니를 통해서 들었는데,
이마저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우실때 하신 얘기를 어머니가 저에게 고민상담하듯 풀어놓을때 들었어요.
제 얘기를 하자면,
나름대로 용기내어 마주칠때마다 인사드리고, 음식이 있으면 드시겠냐고 권유했어요.
아버지 생신이나 새해 등에는 처음에는 인사드렸지만
제 생일이나 명절이나 하는 날에는 말씀이 없길래 부담스러우신가하여 그마저도 안했습니다.
제가 자식도리를 못한거겠죠..
저도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저에게 원망의 말을 내뱉는 아버지께 도무지 웃으며 다가가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아버지는 이게 마음에 담기셨나봅니다.
어제 동생일로 의논할 일이 있어서 말을 거니 '날 없는 사람 취급할 땐 언제고 왜 이런걸 의논하냐',
'넌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궁금해한적 있냐' 하시더군요.
들어보니 아버지는 원래 다니시던 회사를 28년만에 퇴직하신 후에 다른 회사로 가셔서 일 중이셨는데
저한테 '너나 니 엄마나 내가 퇴직을 하던 신경은 쓰냐, 퇴임식도 안올 것 같아서 안했다, 이게 가족이냐' 하셨어요..
그리고 돈 문제 관련해서도 어찌저찌 처리하고 있었다, 한 번을 요즘 별일 없냐 안 물어봤다 하시더라구요.
전 당연히 지나고 처음 듣는 얘기니, '몰랐어요'라고 밖에 말을 안했구요..
한편으로는.. 왜 내가 물어보기만을 바라시는가, 먼저라도 말해주시지,
아버지는 내가 힘들었을 때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셨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습니다. 이미 아버지 감정이 격해지셔서요.
아버지께서는 이전부터 이렇게 일방적으로 서운하고, 뭐가 싫었단 얘기는 세번 정도 하셨습니다.
그 얘기들의 결말은 항상 '난 너한테 미련 없다. 니가 원망해도 된다.
너한테 해준게 없지만 이정도면 됐다 생각한다.' 였습니다.
딸자식 입장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니...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제 핑계일 순 있어도, 저는 제 나름대로 노력해보려고 했었고,
때론 한 번도 제 얘기는 안들으시는 아버지가 원망스럽더라구요.
또 한 편으로는 아버지가 불쌍하기도 하십니다.
혼자 고립시키는 성격이고, 여린 속에 비해 없는 말도 많이 하시고 혼자 뒤에서 미안해하십니다.
제가 어머니와는 잘 지내니 가족의 부재를 느끼실 수도 있으셨겠죠.
하지만 어머니와도 저는 3일 이상 대판 싸우고 서로 언성도 높였을지언정,
항상 저랑 대화하려고 하시는 모습에 지금은 저도 철 좀 들고 친구처럼 지냅니다.
아버지와의 대화에서는 저를 포기하고 저를 원망하시는 말들을 듣다보니 그게 안되어서...
하지만 노력을 더 해볼걸 하는 후회도 듭니다.
아버지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왜 아버지와 멀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속터놓고 얘기하는게 좋을지,
어차피 이미 감정이 깊어진 지금.. 그냥 포기하는게 맞는지 헷갈립니다.
아버지 성격상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으시는 분인것도 알고, 생각보다 여리셔서 속으로는 저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으신것도 압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면.,,
제가 노력해도 본인 속상한 것만 아실 것 같아 솔직히 너무 힘든 마음도 있어요..
세상 어떤 자식이 부모가 자기를 원망하는 말을 하는데 두 발 뻗고 잘까요.
참고로 부모님은 어린 동생 때문에 이혼은 안하시고, 각방을 쓰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어느 정도의 생활비 대고 계시고, 나머지는 엄마 생활비, 제 월급 일부분을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님 문제는 더이상 제가 관여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둘째와 부모님 사이의 관계와 그리고 저와 아버지의 관계에만 신경쓰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 있어서 조언 부탁드리려고 글 써요.
간단한 뒷 배경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께서 제게 꽤 투자를 많이 하셨어요.
그러던 중 둘째도 태어나니 아마도 돈 적으로 두 분 사이에 문제가 많으셨습니다.
아버지는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선택하셨고,
결과적으로 많은 빚을 지게 되셨어요.
여기서 문제는 아버지가 어머니께 이 사실을 말씀하지 않으시고 해결하시려고 했고,
어머니는 시댁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달 받으셨어요.
시댁에서도 해결이 안될 정도로 커지니 어머니께 말씀하셨더랬죠.
그러다보니 두 분 신뢰는 금이 가셨고,
원래도 맞지 않는 성격이셔서 해결하고 으쌰으쌰가 되지 않고 감정의 골만 깊어져갔어요.
그래서 2018년도부터 두분 사이에 소통이 전혀 없어지셨습니다.
저는 그래도 한 집에 사니까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재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한 두번 저에게까지 짜증을 내시니 그마저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2020년까지는 아버지와 얘기도 곧잘 하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사소한 트러블이 생겨 얘기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된거다', '너 잘되게 해주려다가 집안이 기울고 힘들어졌다.',
'그런데도 넌 감사한거 하나 모르고 싸가지가 없다' 등등...
당시 성인이긴 했지만 어렸던 제가 듣기에는 원망 섞인 말들이었고, 저도 그 이후부터 아버지와 대면대면 해졌습니다.
어쩌다 집에서 마주치면 '다녀오셨어요' 인사 정도가 다였고,
한 두번 정도 서로 노력해서 가까워지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사소한 트러블만 생기면 아버지는 화내시고 전 외면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3~4년이 흘렀어요.
사이는 더 안좋아지고 일주일에 한 두번 볼 정도였습니다.
간혹가다 아버지의 얘기는 어머니를 통해서 들었는데,
이마저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우실때 하신 얘기를 어머니가 저에게 고민상담하듯 풀어놓을때 들었어요.
제 얘기를 하자면,
나름대로 용기내어 마주칠때마다 인사드리고, 음식이 있으면 드시겠냐고 권유했어요.
아버지 생신이나 새해 등에는 처음에는 인사드렸지만
제 생일이나 명절이나 하는 날에는 말씀이 없길래 부담스러우신가하여 그마저도 안했습니다.
제가 자식도리를 못한거겠죠..
저도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저에게 원망의 말을 내뱉는 아버지께 도무지 웃으며 다가가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아버지는 이게 마음에 담기셨나봅니다.
어제 동생일로 의논할 일이 있어서 말을 거니 '날 없는 사람 취급할 땐 언제고 왜 이런걸 의논하냐',
'넌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궁금해한적 있냐' 하시더군요.
들어보니 아버지는 원래 다니시던 회사를 28년만에 퇴직하신 후에 다른 회사로 가셔서 일 중이셨는데
저한테 '너나 니 엄마나 내가 퇴직을 하던 신경은 쓰냐, 퇴임식도 안올 것 같아서 안했다, 이게 가족이냐' 하셨어요..
그리고 돈 문제 관련해서도 어찌저찌 처리하고 있었다, 한 번을 요즘 별일 없냐 안 물어봤다 하시더라구요.
전 당연히 지나고 처음 듣는 얘기니, '몰랐어요'라고 밖에 말을 안했구요..
한편으로는.. 왜 내가 물어보기만을 바라시는가, 먼저라도 말해주시지,
아버지는 내가 힘들었을 때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셨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습니다. 이미 아버지 감정이 격해지셔서요.
아버지께서는 이전부터 이렇게 일방적으로 서운하고, 뭐가 싫었단 얘기는 세번 정도 하셨습니다.
그 얘기들의 결말은 항상 '난 너한테 미련 없다. 니가 원망해도 된다.
너한테 해준게 없지만 이정도면 됐다 생각한다.' 였습니다.
딸자식 입장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니...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제 핑계일 순 있어도, 저는 제 나름대로 노력해보려고 했었고,
때론 한 번도 제 얘기는 안들으시는 아버지가 원망스럽더라구요.
또 한 편으로는 아버지가 불쌍하기도 하십니다.
혼자 고립시키는 성격이고, 여린 속에 비해 없는 말도 많이 하시고 혼자 뒤에서 미안해하십니다.
제가 어머니와는 잘 지내니 가족의 부재를 느끼실 수도 있으셨겠죠.
하지만 어머니와도 저는 3일 이상 대판 싸우고 서로 언성도 높였을지언정,
항상 저랑 대화하려고 하시는 모습에 지금은 저도 철 좀 들고 친구처럼 지냅니다.
아버지와의 대화에서는 저를 포기하고 저를 원망하시는 말들을 듣다보니 그게 안되어서...
하지만 노력을 더 해볼걸 하는 후회도 듭니다.
아버지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왜 아버지와 멀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속터놓고 얘기하는게 좋을지,
어차피 이미 감정이 깊어진 지금.. 그냥 포기하는게 맞는지 헷갈립니다.
아버지 성격상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으시는 분인것도 알고, 생각보다 여리셔서 속으로는 저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으신것도 압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면.,,
제가 노력해도 본인 속상한 것만 아실 것 같아 솔직히 너무 힘든 마음도 있어요..
세상 어떤 자식이 부모가 자기를 원망하는 말을 하는데 두 발 뻗고 잘까요.
참고로 부모님은 어린 동생 때문에 이혼은 안하시고, 각방을 쓰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어느 정도의 생활비 대고 계시고, 나머지는 엄마 생활비, 제 월급 일부분을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님 문제는 더이상 제가 관여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둘째와 부모님 사이의 관계와 그리고 저와 아버지의 관계에만 신경쓰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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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원장님의 댓글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연히 지금이라도 노력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에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버지는 현재 자신의 마음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해져서 이리 오라고 하고 싶지만 저리 가라고 말하고 나를 생각해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십니다. 감정이 섞여 있어서 전혀 반대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현 그 자체대로 가라면 가게 되고 생각하지 말라면 생각하지 않게 되니 결국은 더욱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부터 노력하는 것은 단순히 아버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내 삶도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버지의 모습을 닮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행기가 챡륙을 하면서 활주로에 내리면 온 힘을 다해서 역추진을 합니다. 그러면 그 무거운 비행기가 서서히 속도가 줄어서 안전히 정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은 전혀 손해가 아니며 오히려 그런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면서 요령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동생문제도 꽤 심각한 것 같으니 가족의 관계회복과 자신의 선순환을 위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해보세요. 그러면 자신에게 좋은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필요하면 상담의 도움을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