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문제) 가정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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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n 댓글 1건 조회 343회 작성일 24-09-14 22:53본문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아빠는 "마음이 여린 사람"인데, 술 마시면 본성이 나와서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사람이 됩니다
어렸을 때 엄마한테 폭력쓰는 모습도 수차례 봤고 물건 부수고 그랬던 게 기억에 있어요
본론을 말하자면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따뜻하고 다정하며 말이 잘 통하는 엄마였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아빠랑 저랑 싸우려고 하면 엄마가 중재하는 일이 많았구요 옛날부터 아빠랑 저는 안 맞았어요
근데 그런 엄마가 없어지니 작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아빠랑 싸우게 됐어요
언성도 높이면서.
근데 하도 싸우고 다시 그럭저럭 잘 지내면서 아빠도 노력하고 저도 예전보다는 아빠를 이해하게 되긴 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이 싸우네요..
싸우는 이유를 많이 생각해봤는데 이렇게인 것 같아요
1. 아빠가 평소에 짜증이 많아서 말을 예쁘게 안 하는데, 저도 그거 듣고 덩달아 기분이 나빠지니 같이 짜증내다 싸우게 되는 일이 많음
2. 아빠가 평소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서 같이 있기가 싫음 (툭하면 티비보다가 얼평+ 돈 많은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 표출: 금수저만 되는 세상이다 있는 것들만 저러고 사니 참,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을 보고 저거 빽 있는 거다, 궁금하지도 않은데 쟤도 금수저라더라)
3.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며 본인 말만 맞다 우김: 말도 안되는 말을 하면서 자기 말이 맞다 우겨요 거기서 제가 아니라고
정정해줘도 아니라니까~~라니까 라면서 화를 냅니다
4.진심어린 사과를 들은 적이 없어요 뭐 저도 사과를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할 말은 없네요..
이게 다 제 합리화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저 이유예요..
너무 말도 안 통하고 저런 게 너무 쌓이니까 아빠라는 사람 자체가 싫어진 것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언제 한 번은 이야기 하다가 예전에 엄마한테 폭력썼던 그 일들 얘기가 나왔는데, 맞을만해서 맞았다나.. 추잡한 얘기를 하더군요
마음은 여리면서 자존심은 세가지고 말이 저렇게 나왔던 건지 사고방식이 저런 건지 ㅋㅋ
지금 제일 큰 고민은 아빠가 예전보다는 그래도 저런 게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아빠가 조금만 짜증을 내도.. 조금만 우겨도
오히려 이제 제가 더 크게 화내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맞는 말을 아니라고 본인 말이 맞다며 우기는 게 너무 보기싫고 역겹구요
짜증내는 말투로 조금만 뭐라해도 듣기싫어서 미칠 정도예요 제가 문제인걸까요?
쌓여서 그런 건지.. 엄마가 가고나서의 스트레스와 진로 스트레스도 같이 겹쳐서 그런 건지..
복합적인 이유겠지만 제 심적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 해결하고 싶습니다
가정문제가 제일 큰 스트레스지만.. 여러가지 안 좋은 상황도 겹쳐서 정말 너무 무기력합니다..
인생이 불행하게 느껴지고 자존감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요
자취하고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그냥 확 집 나가서 전화만 가끔 하고, 주기적으로 돈 조금씩 보내줄까 이 생각도 했어요ㅠ 같이 사는 게 싫으니까..
아빠는 "마음이 여린 사람"인데, 술 마시면 본성이 나와서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사람이 됩니다
어렸을 때 엄마한테 폭력쓰는 모습도 수차례 봤고 물건 부수고 그랬던 게 기억에 있어요
본론을 말하자면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따뜻하고 다정하며 말이 잘 통하는 엄마였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아빠랑 저랑 싸우려고 하면 엄마가 중재하는 일이 많았구요 옛날부터 아빠랑 저는 안 맞았어요
근데 그런 엄마가 없어지니 작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아빠랑 싸우게 됐어요
언성도 높이면서.
근데 하도 싸우고 다시 그럭저럭 잘 지내면서 아빠도 노력하고 저도 예전보다는 아빠를 이해하게 되긴 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이 싸우네요..
싸우는 이유를 많이 생각해봤는데 이렇게인 것 같아요
1. 아빠가 평소에 짜증이 많아서 말을 예쁘게 안 하는데, 저도 그거 듣고 덩달아 기분이 나빠지니 같이 짜증내다 싸우게 되는 일이 많음
2. 아빠가 평소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서 같이 있기가 싫음 (툭하면 티비보다가 얼평+ 돈 많은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 표출: 금수저만 되는 세상이다 있는 것들만 저러고 사니 참,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을 보고 저거 빽 있는 거다, 궁금하지도 않은데 쟤도 금수저라더라)
3.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며 본인 말만 맞다 우김: 말도 안되는 말을 하면서 자기 말이 맞다 우겨요 거기서 제가 아니라고
정정해줘도 아니라니까~~라니까 라면서 화를 냅니다
4.진심어린 사과를 들은 적이 없어요 뭐 저도 사과를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할 말은 없네요..
이게 다 제 합리화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저 이유예요..
너무 말도 안 통하고 저런 게 너무 쌓이니까 아빠라는 사람 자체가 싫어진 것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언제 한 번은 이야기 하다가 예전에 엄마한테 폭력썼던 그 일들 얘기가 나왔는데, 맞을만해서 맞았다나.. 추잡한 얘기를 하더군요
마음은 여리면서 자존심은 세가지고 말이 저렇게 나왔던 건지 사고방식이 저런 건지 ㅋㅋ
지금 제일 큰 고민은 아빠가 예전보다는 그래도 저런 게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아빠가 조금만 짜증을 내도.. 조금만 우겨도
오히려 이제 제가 더 크게 화내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맞는 말을 아니라고 본인 말이 맞다며 우기는 게 너무 보기싫고 역겹구요
짜증내는 말투로 조금만 뭐라해도 듣기싫어서 미칠 정도예요 제가 문제인걸까요?
쌓여서 그런 건지.. 엄마가 가고나서의 스트레스와 진로 스트레스도 같이 겹쳐서 그런 건지..
복합적인 이유겠지만 제 심적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 해결하고 싶습니다
가정문제가 제일 큰 스트레스지만.. 여러가지 안 좋은 상황도 겹쳐서 정말 너무 무기력합니다..
인생이 불행하게 느껴지고 자존감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요
자취하고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그냥 확 집 나가서 전화만 가끔 하고, 주기적으로 돈 조금씩 보내줄까 이 생각도 했어요ㅠ 같이 사는 게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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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원장님의 댓글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을 예쁘게 안 하는데, 저도 그거 듣고 덩달아 기분이 나빠지니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일단 기분이 나빠지면 그걸 돌이키기가 힘이 드니 그게 기분이 나빠지지 않고 그때 어떻게 대응할까를 생각하는 좀더 고차원적인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을 갖게 되면 의식이 저차원적으로 내려가지만(본능적, 원초적, 자기중심적) 의지를 가지고 대응하려고 하면 고차원적으로(이성적, 사고적, 타인중심적)으로 올라갑니다. 그런 방식이 아버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유사하게 생각이 되어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장애물을 피해가려는 노력을 하면 부딪쳐서 타격을 받는 것보다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런 노력이 잘 안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상담을 해봐야 합니다. 그게 안 되는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에 사로잡혀 있으니 그 다음부터는 원활하게 대응을 못하고 경직되어서 부딛히는 것입니다. 필요한 방법을 해보고 잘 안 되면 상담을 받아보세요. 어린 시절부터의 이유를 생각하면 이제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잘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