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문제) 부모님과의 정서적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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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삐 댓글 2건 조회 908회 작성일 24-01-24 23:23본문
보시고서 드는 느낌 한마디라도 부탁드립니다.
어떤 말이든 뭐라도 적어주세요.
외동으로 자랐습니다.
어느덧 20대 중반이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습니다.
취준을 핑계로 5년째 무직, 알바도 해 본 적 없습니다.
아직도 정말 많이 어린아이 같습니다. 그 자괴감에 너무 부끄럽습니다.
저에게서 여러 정신적인 문제가 뒤섞여있음을 확실히 느낍니다.
대표적으로 사회불안,, 공포증이 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더 심했습니다.
어딜 가던 늘 주시당하는 느낌..
지하철, 식당, .. 빠짐없이 밖이라면 모든 환경이요.
그래서 제 언행, 행동을 극도로 제한하며 살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면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지만, 밖에서 혼자 무엇을 감히 해 볼수도, 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극도의 공포였으니까요.
감히 상상조차 할 수없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도 극히 좁았고, 아니 가족이 다였습니다.
그렇게 차곡히 각인된 저의 이미지 탓인지, 요즘 들어 현타가 너무 옵니다.
어쩌면 불안정했던 가정환경 때문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 핑계를 대면서 추잡스럽게 취준을 핑계로 부모님 그늘에 살고있습니다.
눌리면 눌리는대로 억압을 많이 당해왔습니다.
글을 쓰는데도 마음이 요동칩니다.
저의 끝없는 회피로 버려진 시간들에 대한 명분을 찾고 , 취준을 접을때도 예의있게, 설득드리듯 그만둬야 할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 부분만큼은 저에게도, 부모님께도 너무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아마 부모님은 저에 대한 신뢰가 거의 바닥이 나셨을거에요.
지키겠다 하고 그렇지 못 한 게 태반이었기에.
현재도 그런 상태이고요. 그냥 공부하는 척 시간만 버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해, 저 자신에 대해 끝없는 원망만 하면서요.
그러면서도 막연하게 제 처지가 나아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올곧고 바람직한 딸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늘 떳떳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채감에, 죄책감에, 늘 억압 당함에도 제 주장을 하지 못해왔습니다.
억압.. 이라 하면, 할 말이 많다가도 아득합니다.
그래도 일부 적어보겠습니다.
1. 부모님 두 분 다 가족 공동 일정 외의 시간 갖는 것을 이기적이라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현재도, 홀로 집 앞에 나가는 것 또한 허락을 맡고 외출해야합니다.
앞서 말했듯 20 중반입니다.
만날 친구가 있어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혼자 잠깐 나갔다 오는 데에 허락을 맡는 것도 상당한 애가 쓰입니다.
" 내가 다 경험하게 해주고, 그러려고 늘 애쓴다. 하지만 그 점에만 만족해라."
특히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무엇을 경험하든 좋은 것 보고, 느끼게 하려 애써주십니다.
하지만 제가 누리는 것은 그 이상이면 안 됩니다.
'가족을 따르지 않으면 내쳐진다, 영원히 배제시킬거다.' 의 주의십니다.
그래서 유년기때부터 쭉 제 의견보다 가족, 아버지의 뜻을 많이 따랐습니다.
어느 곳이든 소외당함은 참 무서운 일이라는 것은 본능이 아니까요.
부모님도 그 점은 너무도 완고하십니다.
'함께하지 않으면 가족이 아니다.'
'둘 다 가질수는 없는거다.'
또,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위험해보이는건 모두 다 컷 하십니다.
그 점에서, 알바도 위험하니 하지 말라 하십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얍삽하게 저 부분만은 말 듣습니다..
안전과 위험에 대한 불안도가 높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무직인 상태고, 더군다나 함께 사니 더 그러실 수 밖에 없으신 것 같습니다.
혼자 외출 시 잦은 연락은 필수입니다.
다들 이렇게 걱정 하시는 걸까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먹여 살려주시기에 부당하다 생각하면 안되지만, 또 한번 철이 없어서 일까요.
나이만 보면 무슨 허락까지 맡고 외출하나 싶지만, 제가 부모님 집에서 살기에.
마땅히 반박할 수 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욱하는 감정이 훅 올라오다가도 참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때마다 제 언행 때문에 분위기 살벌한 적도 많았습니다.
2. 아버지는, 참 폭력적이고 강박적인 분이십니다.
한 예민하신 것 같습니다.
그 점에 어릴 때는 조금 둔감했다가, 성인 된 후 ~ 지금에 와서야 여실히 느끼는 중입니다.
다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하면서요.
비교도 많이 했습니다. 다른 가정들은 어떻지.
대표적으로 소리에 많이 예민하셔서 손으로부터 내어지는 소리는 웬만하면 조심하려 합니다.
그래서 손 컨트롤에 대한 지적, 폭언도 참 많이 듣고 살아왔습니다.
실수하면 욕을 엄청 먹고요. 나쁘지 않은 기분이라면 넘어가시기도 합니다만, 불쾌해하시긴 합니다.
그런 실수 부분에서는 너그럽지 못하신 분입니다.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혹여나 호통 당하지 않을까, 늘 물어보고 확인 받으려합니다.
성숙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그 편이 익숙하고요.
어릴 때 부터 저는 그게 나름의 예의를 차리는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
행실 하나에 어른의 의중을 물어보는 것이 곧 예의라 여겼죠.
말도 정말 가려서 해야합니다.
어떤 단어에 꽂히셔서 빈정 상하고, 버럭하실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늘 리액션만 합니다.
일방적인 소통이지요.
최대한 둥글게, 무시의 뉘앙스를 풍기는 말투는 절대 금물이고, 상냥하게 말 하려 노력해야합니다.
그래야 당신 딸입니다.
3. 일이 틀어지고, 예측이 안 맞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십니다.
여지없이 그 화를 가족에게 푸시죠.
맥을 못 추리고 손발을 맞추지 못하는 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일어날 모든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를 철저히하고, 잡음 없이 맡은 일 처리를 해내는것..
그걸 아버지에게서 많이 봐왔고, 저에게도 많이 새겨져있습니다.
그런 강박적인 철저함은 제게도 대물림 된 듯 합니다.
그 점도 괴롭습니다.
4. 서로 나름의 의견일치가 되어야 대화에 적극적이십니다.
나와 다른 의견은 절대 배척.
아버지께 반대 의견은 곧 반란입니다.
찬물 끼얹고 폭탄 던지는 수작 부리는 것 밖에 안되죠.
게다가 걷잡을 수없이 언짢아지면 입 닫으라고, 잘못된 생각인 마냥 비판을 쏘아대십니다.
그럼 또 결말은 굽신거리며 사과드리기입니다.
쉽게 말해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스라이팅을 하고 계신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지퍼는 잠그되, 정말 끓어오릅니다.
해주신 것, 즉 받은 것은 참 많습니다. 물리적으로요.
아버지 특유의 세심함과 추진력 덕분에 누린 것도 참 많습니다.
휴대폰, 먹을 것들.., 방..
온전한 제 것을 가지게 해주려고 참으로 노력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저런 순간이면 인류애가 상실됩니다.
안락함을 보장 받은 대신 영혼을 휘어잡힌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제 모든 선택과 생각, 사상에 부모님이 뒤에 떡 하니 계시는 기분입니다.
그 흔하고, 사소한 것 조차 허락 안 해 주실거야. 하고 단념해버리고 그런 무력감을 지닌채 살아왔습니다.
지나고 보니 조금이라도 표현하며 살걸. 라는 생각은 듭니다.
모든게 늦었다 생각됩니다.
특히 정서적 독립이요.
너무 눌린다고 눌렸고, 주장없이 살아오는게 자연스러운 삶이었습니다.
외동으로 태어나 나름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한다 생각했고, 윤택한 환경을 타고났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적어도 저건 사랑이 아닙니다. 관심도 아닌 것 같습니다.
기이하고 뒤틀렸습니다. 집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까요.
현재로써는 부모님의 저런 입장이 매섭고, 두렵기만합니다.
스스로의 삶을 살면 가족과 완벽히 동떨어져야합니다.
특히 아버지는 그런 선택을 하면 다시 볼 생각 말라 하십니다.
패기가 아니라도 젊으면 좀 단순할 수도 있는데, 그러기엔 제가 겁이 많습니다.
불안정한 애착관계 탓인지.. 나약해빠진 영혼 탓인지..
뜻대로 살려는 첫 관문이 부모님 거스르기 아니냐 하실텐데,
그 조차 너무나도 태산같습니다.
빌붙으려는 본능때문에 두려운 것일까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기에 무서운걸까요.
숨막히게 느껴지는게 자연스러운건지, 부당해도 참는게 장기적으로 현명한건지.
지금의 저로서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떤 말이든 뭐라도 적어주세요.
외동으로 자랐습니다.
어느덧 20대 중반이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습니다.
취준을 핑계로 5년째 무직, 알바도 해 본 적 없습니다.
아직도 정말 많이 어린아이 같습니다. 그 자괴감에 너무 부끄럽습니다.
저에게서 여러 정신적인 문제가 뒤섞여있음을 확실히 느낍니다.
대표적으로 사회불안,, 공포증이 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더 심했습니다.
어딜 가던 늘 주시당하는 느낌..
지하철, 식당, .. 빠짐없이 밖이라면 모든 환경이요.
그래서 제 언행, 행동을 극도로 제한하며 살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면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지만, 밖에서 혼자 무엇을 감히 해 볼수도, 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극도의 공포였으니까요.
감히 상상조차 할 수없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도 극히 좁았고, 아니 가족이 다였습니다.
그렇게 차곡히 각인된 저의 이미지 탓인지, 요즘 들어 현타가 너무 옵니다.
어쩌면 불안정했던 가정환경 때문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 핑계를 대면서 추잡스럽게 취준을 핑계로 부모님 그늘에 살고있습니다.
눌리면 눌리는대로 억압을 많이 당해왔습니다.
글을 쓰는데도 마음이 요동칩니다.
저의 끝없는 회피로 버려진 시간들에 대한 명분을 찾고 , 취준을 접을때도 예의있게, 설득드리듯 그만둬야 할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 부분만큼은 저에게도, 부모님께도 너무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아마 부모님은 저에 대한 신뢰가 거의 바닥이 나셨을거에요.
지키겠다 하고 그렇지 못 한 게 태반이었기에.
현재도 그런 상태이고요. 그냥 공부하는 척 시간만 버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해, 저 자신에 대해 끝없는 원망만 하면서요.
그러면서도 막연하게 제 처지가 나아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올곧고 바람직한 딸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늘 떳떳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채감에, 죄책감에, 늘 억압 당함에도 제 주장을 하지 못해왔습니다.
억압.. 이라 하면, 할 말이 많다가도 아득합니다.
그래도 일부 적어보겠습니다.
1. 부모님 두 분 다 가족 공동 일정 외의 시간 갖는 것을 이기적이라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현재도, 홀로 집 앞에 나가는 것 또한 허락을 맡고 외출해야합니다.
앞서 말했듯 20 중반입니다.
만날 친구가 있어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혼자 잠깐 나갔다 오는 데에 허락을 맡는 것도 상당한 애가 쓰입니다.
" 내가 다 경험하게 해주고, 그러려고 늘 애쓴다. 하지만 그 점에만 만족해라."
특히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무엇을 경험하든 좋은 것 보고, 느끼게 하려 애써주십니다.
하지만 제가 누리는 것은 그 이상이면 안 됩니다.
'가족을 따르지 않으면 내쳐진다, 영원히 배제시킬거다.' 의 주의십니다.
그래서 유년기때부터 쭉 제 의견보다 가족, 아버지의 뜻을 많이 따랐습니다.
어느 곳이든 소외당함은 참 무서운 일이라는 것은 본능이 아니까요.
부모님도 그 점은 너무도 완고하십니다.
'함께하지 않으면 가족이 아니다.'
'둘 다 가질수는 없는거다.'
또,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위험해보이는건 모두 다 컷 하십니다.
그 점에서, 알바도 위험하니 하지 말라 하십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얍삽하게 저 부분만은 말 듣습니다..
안전과 위험에 대한 불안도가 높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무직인 상태고, 더군다나 함께 사니 더 그러실 수 밖에 없으신 것 같습니다.
혼자 외출 시 잦은 연락은 필수입니다.
다들 이렇게 걱정 하시는 걸까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먹여 살려주시기에 부당하다 생각하면 안되지만, 또 한번 철이 없어서 일까요.
나이만 보면 무슨 허락까지 맡고 외출하나 싶지만, 제가 부모님 집에서 살기에.
마땅히 반박할 수 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욱하는 감정이 훅 올라오다가도 참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때마다 제 언행 때문에 분위기 살벌한 적도 많았습니다.
2. 아버지는, 참 폭력적이고 강박적인 분이십니다.
한 예민하신 것 같습니다.
그 점에 어릴 때는 조금 둔감했다가, 성인 된 후 ~ 지금에 와서야 여실히 느끼는 중입니다.
다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하면서요.
비교도 많이 했습니다. 다른 가정들은 어떻지.
대표적으로 소리에 많이 예민하셔서 손으로부터 내어지는 소리는 웬만하면 조심하려 합니다.
그래서 손 컨트롤에 대한 지적, 폭언도 참 많이 듣고 살아왔습니다.
실수하면 욕을 엄청 먹고요. 나쁘지 않은 기분이라면 넘어가시기도 합니다만, 불쾌해하시긴 합니다.
그런 실수 부분에서는 너그럽지 못하신 분입니다.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혹여나 호통 당하지 않을까, 늘 물어보고 확인 받으려합니다.
성숙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그 편이 익숙하고요.
어릴 때 부터 저는 그게 나름의 예의를 차리는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
행실 하나에 어른의 의중을 물어보는 것이 곧 예의라 여겼죠.
말도 정말 가려서 해야합니다.
어떤 단어에 꽂히셔서 빈정 상하고, 버럭하실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늘 리액션만 합니다.
일방적인 소통이지요.
최대한 둥글게, 무시의 뉘앙스를 풍기는 말투는 절대 금물이고, 상냥하게 말 하려 노력해야합니다.
그래야 당신 딸입니다.
3. 일이 틀어지고, 예측이 안 맞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십니다.
여지없이 그 화를 가족에게 푸시죠.
맥을 못 추리고 손발을 맞추지 못하는 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일어날 모든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를 철저히하고, 잡음 없이 맡은 일 처리를 해내는것..
그걸 아버지에게서 많이 봐왔고, 저에게도 많이 새겨져있습니다.
그런 강박적인 철저함은 제게도 대물림 된 듯 합니다.
그 점도 괴롭습니다.
4. 서로 나름의 의견일치가 되어야 대화에 적극적이십니다.
나와 다른 의견은 절대 배척.
아버지께 반대 의견은 곧 반란입니다.
찬물 끼얹고 폭탄 던지는 수작 부리는 것 밖에 안되죠.
게다가 걷잡을 수없이 언짢아지면 입 닫으라고, 잘못된 생각인 마냥 비판을 쏘아대십니다.
그럼 또 결말은 굽신거리며 사과드리기입니다.
쉽게 말해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스라이팅을 하고 계신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지퍼는 잠그되, 정말 끓어오릅니다.
해주신 것, 즉 받은 것은 참 많습니다. 물리적으로요.
아버지 특유의 세심함과 추진력 덕분에 누린 것도 참 많습니다.
휴대폰, 먹을 것들.., 방..
온전한 제 것을 가지게 해주려고 참으로 노력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저런 순간이면 인류애가 상실됩니다.
안락함을 보장 받은 대신 영혼을 휘어잡힌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제 모든 선택과 생각, 사상에 부모님이 뒤에 떡 하니 계시는 기분입니다.
그 흔하고, 사소한 것 조차 허락 안 해 주실거야. 하고 단념해버리고 그런 무력감을 지닌채 살아왔습니다.
지나고 보니 조금이라도 표현하며 살걸. 라는 생각은 듭니다.
모든게 늦었다 생각됩니다.
특히 정서적 독립이요.
너무 눌린다고 눌렸고, 주장없이 살아오는게 자연스러운 삶이었습니다.
외동으로 태어나 나름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한다 생각했고, 윤택한 환경을 타고났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적어도 저건 사랑이 아닙니다. 관심도 아닌 것 같습니다.
기이하고 뒤틀렸습니다. 집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까요.
현재로써는 부모님의 저런 입장이 매섭고, 두렵기만합니다.
스스로의 삶을 살면 가족과 완벽히 동떨어져야합니다.
특히 아버지는 그런 선택을 하면 다시 볼 생각 말라 하십니다.
패기가 아니라도 젊으면 좀 단순할 수도 있는데, 그러기엔 제가 겁이 많습니다.
불안정한 애착관계 탓인지.. 나약해빠진 영혼 탓인지..
뜻대로 살려는 첫 관문이 부모님 거스르기 아니냐 하실텐데,
그 조차 너무나도 태산같습니다.
빌붙으려는 본능때문에 두려운 것일까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기에 무서운걸까요.
숨막히게 느껴지는게 자연스러운건지, 부당해도 참는게 장기적으로 현명한건지.
지금의 저로서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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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원장님의 댓글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능한한 이성적이고 고차원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미로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미로를 푸는 열쇠는 미로를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미로를 감정적으로 대하면 계속 똑같은 일을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성적으로 대해야만 비로소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출구를 알게 됩니다. 가족관계에서 아버지에 대해서 이해해야 하고 어머니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자꾸 나를 바라보면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왜 그러실까, 어머니는 왜 저러실까를 생각할 때 하나씩 답을 찾아가면서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그냥 독립하려고 하면 독립이 안 됩니다. 성장해야만 독립할 수 있으니 성장하기 위해서 이유과 목표와 의미를 찾아보세요. 그곳에 길이 있습니다.
약님의 댓글의 댓글
약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원장] 답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읽어주시고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 곳에 글 적는 것도 계속 검열하게 되고 죄스러웠어요.
참 이상적인 말이고 머리로는 잘 알겠는데, 저런 감정을 가다듬기가 여전히 저인지라 많이 어렵습니다..
저런 과정들로 저의 성정이 더 예민해지기도, 동시에 침착해진 면도 있는 듯합니다.
감정을 잘 다루어라,, 저에게 평생 숙제이지만 기꺼이, 긍정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진정으로 제가 원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의 완연한 독립이기 때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