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에 대한 설교를 읽으면서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신앙생활 이라는 것이 단순히 열심히 살아서 천국가기를 위함이라는게 아닌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신앙생활은 단순히 우리가 구원받고 천국가서 잘먹고 잘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크고 중요하고 의미가 깊은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보다 먼저 우리가 구속함을 받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자녀들이 부모님들과 어디를 갈때 통행료나 식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과 동행하며 그분안에 거할 때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치뤄야할 값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한가지 제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동기부여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성화의 과정에 있어서 윤리도덕적인 접근을 해왔던 저로써는 예수님께서 전부 우리를 용서해주셨고 구속해 주셨다는 것이 확실해 질수록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계속 없어지는 것같습니다. '결국 우리의 죄가 다 사해 졌다면 왜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이 마음에 계속해서 다가옵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그리고 동행하는 삶이 훨씬 기쁨삶이다" 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일, 그나라의 기업을 위한 일을 해야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생활이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도무지 왜 이런 유혹과 시험에서 싸워 이기고 승리하려고 노력을 해야되는지 계속해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세상의 것들이 좋아지고 편해지고 그런 것들을 더 원하는 제 마음이 이러한 말씀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많은 근심과 걱정 그리고 초조함과 불안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피해서 용서와 구속함으로 숨으려고 해도 내 자신과 나의 죄를 사랑하는 마음이 또 방해가 되는 것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