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살 딸아이와 6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6살 아들 때문에 하루 하루가 지옥같아요 아들은 태어날 때 부터 순하지 않아서 젖을 먹일 때도 서서 흔들어 먹일 정도 였답니다. 그 땐 너무 힘들어서 거의 1년을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어요. 점점 아이가 크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갔는데 그것도 잠깐 아이의 고집스러움과 집착이 저를 또다시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 줄 수 없는 정말 해 주려고 해도 능력 밖인 일을 해달라고 한번 때 쓰기 시작하면 30분은 기본이고 1시간을 저를 쫓아 다니며 징징됩니다. 무시해도 소용없고 화를 내도 소용이 없어요 하지만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세상에 던져나도 살아 남을 아이고 이쁨 받는 방법도 알고 있다고 하는 군요 유독 저만 힘들게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어요 학원에서도 모범적이고 선생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라 어쩔때는 저만 힘들게 하는 아이가 밉기도 해요 저한테도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우울할 때는 한 없이 우울하고 기분이 업 되어있을 때는 세상에 문제 되는게 없으니까요 그런데 아이와 한번 크게 다투고 나면 정말 미칠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한테 심한 말도 정말 많이 했답니다. 하루에 한 번 또는 대 여섯번 일을 치를 때는 정말 죽고 싶어요 저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아이에 대한 연민이 또 한 번 저를 괴롭히거든요. 이 지옥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8살, 6살 남매의 육아 문제로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특히나 딸을 키우다가 아들을 키우면 또 다르지요.
이제 알알서 자신의 일을 하기도 하고 사회성을 익혀가는 초등학생 딸아이와 한참 자의식이 생겨나는 시기에 이타적인 마음은 아직 미치지 못하는 6살 남자아이를 함께 키우시니까 어려움이 남다르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레서 이런 경우에 저는 두 가지 정도 짚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아이가 다른 또래에 비해 더욱 과잉행동이 심해서 키우시는 입장에서 남들보다 배나 힘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 그런 경우이시면 아이가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도움을 받는다면 아이를 위해서도 어머니를 위해서도 훨씬 좋겠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이의 행동이 심하기 보다는 오히러 양육하시는 어머니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덜하다든지 혹은 우울이 간헐적으로라도 있으시다든지 한다면 양육에 대한 어머니의 스트레스가 높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섣불리 판단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잇겠지요. 그러나 이곳에 어려움을 해소 하신분이 어머니이시니까 어머니께 초점을 맞추어 몇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먼저 어머니께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는 것이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전적으로 아이만 바로 봐야 할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본다면 가능하면 어머니께서 취미든지 아님 전문적인 일이나 봉사라도 하시면서 자신이 영역을 만드시는 것이 시기적으로 필요하고 도움도 될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그렇게 하신다고 아이가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의 문제를 느끼는 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적으로 아이만 볼때는 아이문제가 크게 다가오고 그렇다보면 아이에게 더욱 강하게 반응을 하게 되고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는 또 더 과잉행동을 하게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잇을 수 있고 또 전문가를 만나보는 것은 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만 지금 당장 해 볼 수 잇는 방법으로는 그리고 앞으로 자녀가 자랄 수록 어머니가 어머니의 열정과 관심을 쏟아 놓을 수 있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자녀를 방치하라는 말은 결코 아니고 적당하게 시간을 나눠써야 하겠지만 그런속에서 어머니의 자존감을 더욱 높이 세우고 또 높아진 자존감이 여유를 가져다 줄 수 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와의 관계도 다소 부드러워 지지 않을 까 기대해 봅니다.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어머니께서 아이문제에서 떠나 어머니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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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의 글은 전반적으로 따뜻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공감과 부드러운 방법제시가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어머니의 상태에 대한 둔감함입니다. 비록 어머니의 상태를 어느 정도 의심하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주저함이 있는데 이것이 내담자로 하여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상담의 촛점은 엄마입니다. 엄마에게 모든 촛점이 맞추어질 때에 상담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 혹은 지나치게 감정적이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아이에게 뭔가 다른 것이 오버랩 되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지금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것이 대상이건 혹은 주체이건 스스로 올린 속도 이외에 더 과도하게 진행되는 감정의 폭발은 반드시 심정적으로 다른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