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유의지와 자유의지를 허락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과 대답, 그리고 개인과 상담에 대한 각각의 적용 네 부분으로 적어보았다.
(질문) 범죄이전의 아담과 하와는 죄를 이길수 있는 존재로 지음받았을까? 인간이 죄를 지을 수 있는 연약한 존재로 지음받았기 때문에 범죄하게 된 것일까? 불신자들은 물론 믿는 사람들 조차도 왜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에 선악과를 만들어서 인간이 범죄할 기회를 주었는지 모르겠다고들 말한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아예 만들지 않으셨다거나 따먹지 말라는 계명을 주지 않으셨다면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온 인류가 심판아래 놓이지 않게 되었을 것이 아닌가? 인간의 범죄에 대해서 하나님에게 전혀 책임이 없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대답)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인간에게 부여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는 선택을 하는 대신 그 계명을 어기는데 자유의지를 사용하였다. 그러무로 인간의 범죄는 인간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이지 인간의 연약함때문에 일어나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닌 것이다. 물론 범죄 이전의 인간에게는 피조물로서의 연약함이 존재하였다. 그러나 이 연약함을 핑게로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욕심을 선택한 스스로의 책임을 하나님의 탓이라고 책임전가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로 선택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만이 인간을 범죄치 않도록 지켜줄 수 있도록 섭리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로보트처럼 자신의 의견이 없이 시키는대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신 뜻에 대해 인간 스스로 생각해보기를 원하셨다. 그들이 에덴 동산을 다니며 선악과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생각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어떤 동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원하셨을까? 두려움때문에 억지로 순종하기 원하셨을까? 계명을 지키지 않았을 때 그들에게 돌아올 손해에 대해 계산해보기를 원하셨을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리라' 는 말씀에서 나타나듯이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순종하기를 원하셨을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행동 뒤에 숨어있는 마음의 동기를 보시는 분이시다.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신뢰하며, 감사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그들과 맺어나가고 싶으셨을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떠나서 스스로 인간의 진정한 존재의미를 찾을 수 없음을 하나님은 알고 계셨다. 하나님을 닮은 영적인 존재로서 하나님과 교재하기 위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에 에덴 동산처럼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해도 하나님이 없이는 인간 스스로 영혼의 만족을 누릴 수가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선악과를 통해 인간에게 계명을 주신 것은 계명을 통해서 인간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기 위한 것이지 인간을 죄에 넘어지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여 인류가 타락하게 된 것에 대하여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그 말을 하는 인간 스스로가 죄인임을 증명하는 것 밖에는 되지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에 대한 적용) 나는 여러가지 삶의 문제로 고통받아오면서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하여 고통에서 벗어날지 그 방법을 찾아헤매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영육간의 질병을 고쳐주셔야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주장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고쳐주시지 않으니 내가 연약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내 책임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위해서 '내가' 무언가를 해낼수 있으려면 우선적으로 나의 인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문제해결에 더 관심이 많았다. 성경적 상담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성경적 상담이 문제를 해결하여 고통이 사라지게 하는지가 궁금했다. 마치 이제까지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비결을 알게 되면 나의 모든 문제가 한방에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마져 들었다. 그러나 이번 과제를 하면서 인간의 범죄를 하나님의 탓으로 여기는 마음이 은연중에 내 안에도 깊이 뿌리내려있음을 보게 되었다. 이제까지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로 인해 몸과 마음이 병든 것이지 나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알코올 중독과 폭력으로 가족을 힘들게 한 아버지가 내 인생의 불행의 시작이었고 이로인해 형성된 분노와 슬픔, 열등감과 상처는 이미 나의 성격으로 고착되었기때문에 내 힘으로는 고칠 수 없다고 믿었다. 남편의 분노장애와 사춘기딸의 우울증, 교통사고와 실직 등이 겹쳐서 더 깊은 우울증과 분노, 절망감과 두려움에 빠져들어가게 되면서 피해자의식에 사로잡혀 살게 되자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적 상담을 받고 상담공부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피해의식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었고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여전히 죄가운데서 잘못된 선택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고통의 근본 원인임을 깨닫게 되었다. 죄를 지었기때문에 죄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나의 존재 자체가 원죄를 가진 죄인이기때문에 하나님을 떠난 인간중심적, 자기중심적으로 문제를 보고 해결하려고 하다가 더 복잡한 죄에 얽혀서 도무지 스스로를 구원해낼수 없는 운명에 갖혀있게 된것이다. 물론 원죄는 내가 직접 행위로 지은 죄가 아니기 때문에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게 나의 선택도 아니었는데 왜 내가 원죄까지 나의 죄로 인정해야 하는지를 따지다보면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만일 내가 하나님이 지으신 첫 인간인 아담의 자리에 있었다면 아담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뱀이 하와를 유혹한 것처럼 선악과만 따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거짓말에 나는 과연 속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도 없었고 성령님의 도우심도 없었으므로 영적으로 연약한 나는 아담과 하와처럼 결국에는 선악과를 따먹었을게 분명하다. 그러므로 아담탓이냐 하나님탓이냐 가정환경탓이냐 하며 내가 현재 겪는 죄와 고통이 누구탓인지를 따지것보다는 이미 처한 환경속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해나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영혼육의 모든 문제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죄성에서 비롯되 문제임을 깨닫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나는 삶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의 근본원인을 깨닫지 못한 채 이제까지 해왔듯이 당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환경과 사람들을 바꾸는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다가 결국은 더 깊이 절망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지말고 하나님의 말씀앞에서 죄를 깨닫고 돌이키는데 쓰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들을 탓하며 살 것인지 나의 죄악된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 것인지를 올바로 선택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과거나 환경에서 고통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보다 현재의 삶속에서 은혜베풀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의 자유의지를 사용할 때, 삶의 악순환이 선순환으로 전환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이웃과 교회에도 유익을 끼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소망이 된다.
(상담에 대한 적용) 성경적 상담을 공부하고 나중에 상담사가 되었을 때에도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이해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뿐 아니라 상담자와 피상담자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아담을 대신하여 좋은 선택을 해주지 않으시고 아담 스스로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택해야 했던 것처럼 성경적 상담 역시 피상담자 스스로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나님 뜻에 순종해나갈 수 있도록 상담사는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제시해주고 기도해줄 수는 있지만 피상담자를 대신해서 선택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피상담자로서 성경적 상담을 받을 때에도 상담자가 제시해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을 때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기가 싫어서 회개없이 상담자가 마술처럼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은 내 문제만 잘 설명해주면 나머지는 의사가 알아서 처방해주는 약을 먹는 수동적인 자세만으도 진행될 수 있으나 성경적 상담은 아무리 문제해결의 길을 상담사가 알고 있다고 있다고 해도 피상담자 자신이 그 길로 직접 걸어가야만 하나님의 뜻대로 선순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심리 상담에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죄악된 인간의 욕구를 채우는 선택을 하는 것이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방법이라고 제시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자유의지로 죄의 욕구를 스스로 버리게 하는 성경적 상담과는 그 방향이 전혀 반대인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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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과제 감사합니다. 이렇게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중에도 이러한 고민이나 혹은 더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까지 다가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고통을 아는 자가 고통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붙들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가까워질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떠난 에덴동산에 홀로 거하시지 않았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있는 세상으로 함께 오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따르는 자가 될 수 있도록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보여주시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상담자는 그러한 마음을 항상 간직해야 하겠고 그럴 때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과제 부탁드립니다^^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