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방법론] 과제1 이전에 자신이 경험한 진입구의 상황은 무엇이며 그 진입구에서 보여주던 단계는 무엇인가
1학년 담임교사로 있을 때의 일이다. 1학년 학기초가 되면 교사도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모두 긴장을 하고 서로들 예민해져서 조심한다. 한 아이가 수동적으로 반항, 거부를 하는게 눈에 띄었다. 자연히 가정환경을 살피게 되었는데 서류상으로는 부모님의 학력, 직업이 다 우수하고 어머니도 풀은 죽어보였으나 얌전한 거겠지 했다.
하교길에 어머니를 만나 아이의 상태를 최대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별 반응이 없었고, 눈만 몇 번 껌뻑거렸다.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공립학교 교사로서는 하면 안되는 말을 덥썩했다. 예수를 믿으시고 아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아무 대꾸없이 학부형은 갔고 너무 성급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별 일없기를 기도했다. 한달도 더 지나 그 학부모를 운동장에서 만났는데 할 말이 있다더니, 자신이 지금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을 했다. 교실에 모시고와서 대화를 했는데, 자신의 상황을 거침없이 쏟아놓았다. 이혼한 나이도 많은 신용불량자 남자와 결혼도 안하고 살다가 아이를 임신했고. 약국 개업을 했다가 망해서 자신도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빚에 쫒겨 다리 밑에서도 잤었단다. 지금은 조그마한 친정집에 사는데 여동생이 복합장애로 잠을 잘 수가 없고, 지금도 채무로 집행유예로 풀려나긴 했지만 쫒기고 있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였다. 나도 단도 직입적으로 예수 믿으라고 했었지만, 한참만에 와서 참 쉽지 않은 사연들을 토해냈다. 그 후에 교회를 왔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지역 사회 자원들, 치유프로그램, 학교의 복지, 보건, 바우처 등 동원할 수있는 도움을 총동원했다. 아이를 위해 모래치유, 이야기치유, 상담 ...교내외의 모든 자원들을 동원해 도왔고 가족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안정을 찾아가자 남편도 돌아와 함께 살게 되었다. 자신의 어려운 상황이 진입구였던것 같다. 진작 이걸 알았더라면 좀더 잘 도울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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