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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통찰해석] 단행본, '영혼을 살리는 말 영혼을 죽이는 말(War of Words)' 1장

영혼을 살리는 말 영혼을 죽이는 말

-대화에서 생기는 갈등의 본질에 관하여-

폴 트립(Paul David Tripp)

(번역: 윤홍식)

내 아이들 져스틴, 에단, 니콜, 그리고 다네이에게

예수님께서 너희들을 사용하셔서 나에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단다. 사랑하는 너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차례 

서문

1부 말의 중요성

1장 하나님의 말씀
2장 사탄의 말
3장 인간의 말
4장 우상숭배의 말

2부 우리의 말에 대한 새로운 계획

5장 그분은 왕이시다!
6장 잘못된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
7장 왕을 위해서 말하라
8장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라
9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백성들을 생각하라
10장 하나님의 사명에 따라서 말하라

3부 말의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11장 가장 먼저 해야할 일들
12장 말의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13장 당신이 할 말을 선택하라



서문

책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떤 저자들은 그 자신의 전문성을 나타내고자 글을 쓴다. 그들은 배운 것과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전문적인 주제에 대한 특별한 지식과 이해를 가진 자들이다. 그들의 저술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처럼 전문적인 교육을 받거나 특별한 경험이 없이도 동일한 영역에 대해 지식과 이해가 성장하도록 만든다.
그런데, 어떤 저자는 절망심정 심정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그 자신의 삶으로부터 드러나는 어떤 연약함이나 심적인 갈등 같은 것이 있다. 그런 저자는 자신을 점검하고, 연구하며, 심사숙고하고, 스스로가 성장하도록 배웠던 것들을 실생활에 적용해본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노력의 열매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그 자신처럼 유익을 얻게 되기를 기대하며 종이 위에 풀어나간다. 내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나는 이 책을 전문적인 지식의 관점으로 쓴 것이 아니다. 단지 절망적인 심정에서 우러나와 쓴 것이다. 이 책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썼다고 토로했다. 
내가 16살 때, 전국 웅변 대회를 위해서 나는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연습하고 있었다. 옆 방 침실에 계시던 어머니는 내가 웅변연습을 하는 것을 들으셨다. 어머니는 내방으로 와서 말씀하셨다. “잠깐 들어가도 되겠니?” 나도 잠시 쉬고 싶었기 때문에 연습을 멈추고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그런 뒤에 어머니는 아주 귀한 교훈을 말씀해 주셨다.
“폴, 하나님께서는 너에게 말에 있어서 특별한 재능을 주셨단다. 그렇지만 이 한 가지를 꼭 기억하렴. 그 재능은 또한 너의 가장 큰 문제거리가 될 거야.”
그 말씀은 그 아침에 어머니가 내게 하셨던 때보다도 지금 현재 내게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준다.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 또한 가장 큰 약점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나의 연약함을 뼈져리게 깨닫게 되면서부터 쓰여졌다. 하지만 그 연약함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운 간섭과 성경의 강권적인 말씀에 의해 다듬어진다.
앞으로의 내용 속에서 우리는 창조후의 평안한 안식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정말 매일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일인 ‘말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말이라는 주제에 대한 대부분의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관한 기술이나 요령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말에서 비롯되는 우리의 모든 문제와 다툼의 근본인 우리 마음속의 치열한 영적전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여기엔 그와 같은 영적전쟁에 대한 단순한 검토 그 이상의 것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말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살펴볼 것이고 그로인해 그분의 역사하시는 은혜를 깨닫고 찬양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변화시키시는데 사용되신 모든 분들의 조언에 감사드린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도 변화시키시기를 기원한다. 이 책이 더 좋은 것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수 루츠(Sue Luts)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1부

말의 중요성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전도서 18:21 )

내 어리석은 분노여!
주여 저를 용서하옵소서-
저는 또 다시 이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다 듣는 것을,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지극한 인내를 보이는 것을,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을,
저는 언제쯤에나 배울 수 있겠습니까?

주여 저는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성장은 너무나도 더딥니다.
내 삶이
일말의 자존심마저 다 무너뜨릴 때까지,
이기심을 뿌리까지 다 뽑아버릴 때까지,
강퍅하였던 모든 흔적들을 다 갈아엎을 때까지,
저를 경작하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하는 씨앗을
풍성히 심어 주옵소서.
만약 필요하다면, 비를 내리시고
폭풍도 몰아치게 하신 뒤에는,
내 영혼에 밝은 햇살이 비치게 하소서

그런 후에 저는,
인내와 친절과 사랑과 절제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혀는,
돕는 것과 회복시키는 것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함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장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창세기 1:28)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이든지 간에, 혹은 당신이 매일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하루종일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말하는 것이다. 하루의 삶은 “이제 일어나세요”라는 말을 들으면서 시작되고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말하면서 끝이 난다. 침실에서, 욕실에서, 마루에서, 부엌에서, 차안에서, 상점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무실에서 당신은 말을 한다. 당신의 아내나 남편에게, 자녀들에게, 친구들에게, 친척에게, 이웃에게, 그리고 동료에게 말을 한다. 이것은 인간이라는 모든 존재가 하는 일이다. 대개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때로는 이것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느끼지 못한 채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 의사소통하는 능력이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창조적인 일을 하게 만드는 일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말을 하기 때문에 인간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언어적’인지 알아야만 한다.
그렇지만 말 그 자체가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대화하는 것’ 그 자체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평범하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소하고, 아무런 해가 없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말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없다. 그리고 대화한다는 평범한 일상의 이면에는 커다란 갈등과 매일 우리가 싸워야 하는 말의 영적 전쟁이 존재한다. 말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사례들이 있다.

“전에는, 앞으로 우리가 결혼해서 함께 살게 되면 이런 식으로 말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내 아들이 내게 그렇게 말하다니, 나는 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녀는 말하는 중간에 전화를 끊어버려요.”
“내가 뭔가 문제를 일으킬 때면, 부모님은 내게 정말 심하게 말씀하세요.”
“그이는 뭔가를 원할 때만, 내게 자상하게 말해요.”
“남편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힘들다고 해요.”
“아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태도가 참 귀에 거슬립니다.”
“우리는 전혀 충분한 대화를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말은 많이 하지요. 하지만 나는 그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짐작도 못하겠어요.”
“왜 우리는 항상 말다툼으로 대화를 끝내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된 걸까요? 우리는 너무나 사이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거의 말을 안해요.”
“저는 우리 아이들의 말다툼을 말리느라 시간을 다 허비해요.”
“그래요, 남편은 나에게 용서를 빌었지요. 하지만 나는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가 말한 것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우리 가족이 단 하루만이라도 아무도 소리지르지 않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왜 내가 말하는데 시간을 다 허비하는지 모르겠어요.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자기 말만 한다면, 결코 회의가 진행될 수가 없을 겁니다”
“아내는 항상 자신이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이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 제게 너무나 다정하게 이야기해요”
“우리 모두가 아예 말을 안하고 사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들은 내게 상담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했던 말들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그들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문제인 말 때문에 생기는 분쟁을 겪고 있다. 우리 중 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스스로가 했던 어떤 말에 대해서 후회해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격렬한 말싸움에 휘말리지 않아본 사람이 누가 있는가?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의 밀어를 나누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내가 하는 말은 항상 모든 상황에 매우 적절했고, 또한 늘 완벽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우리가 소망할 수 있는 모든 안전하고 온화한 대화의 이면에 존재하는 이러한 의문이 바로 이 책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만약 당신이 ‘나의 말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라고 생각한다면, 사실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전혀 없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나처럼 당신의 삶에 여전히 존재하는 말로 인한 갈등이 있음을 깨닫고 있다면, 또는 적절한 위로의 말이나 사랑의 말을 해주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니면 당신 자신의 언어습관에 있어서 좀더 성장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단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크고 높은 윤리적 기준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우리가 사실은 얼마나 그에 못 미치는 존재들인지를 깨닫고자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위치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위치사이의 커다란 격차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오히려, 이 책은 그들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어지기를 위해서 마련되었다. 이것은 변화에 관한 책이다. 그 변화는 개인의 인격적 노력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하심으로 인해 가능하다. 예수님은 우리의 말에 대한 유일한 모범이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이시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이시다! 그분 안에서만 우리는 진실로 우리 자신의 말의 영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나는 우리가 복음이 말의 문제들을 얼마나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의 언어습관의 문제에 대해 낙심할 필요가 없다! 또한 체념한 채로 살 필요도 없다. 이 험하고 패역한 세대에서 그러한 냉소적이고 자괴적인 유혹들에 빠져 살 필요도 없다. 
이 책은 우리의 언어습관을 바꾸는 네 가지 근본적인 원리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의 책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언어습관에 대해서 우리 자신이 세울 수 있는 어떤 계획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죄는 우리 말의 방향성을 급격하게 바꿔놓아 버렸고, 그 결과 많은 아픔과 혼란과 혼돈이 찾아오게 되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대로 말하고자 할 때 필요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성경은 단순하고 간단하게 우리가 처해 있는 위치에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가 있기를 바라시는 위치에까지 이를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다..

이 책의 매 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과 우리의 죄, 그분의 은혜와 성경이 제시하는 방향을 살펴볼 것이다. 내가 기도하며 바라는 것은 먼저, 이 책을 통해 당신이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마련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새롭게 깨닫기 원한다. 또한 죄를 대항하는 당신의 싸움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에 대해 새롭게 갖게 되는 신뢰와 더 깊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실제적인 성경적 지혜를 갖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결과 하나님을 더 경외하며,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말을 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현실 세계에서 우리의 말

내 아내와 나는 아무 말 없이 운전하며 갔다. 드디어 우리 둘만의 밤을 지내게 되었지만, 우리 중 누구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전혀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침묵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하게 만들었고 실제로는 단지 몇 분에 불과하였지만, 한 네 시간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머릿속에선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조금 전에 일어났던 상황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다행히도, 침묵이 깨어진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아서였다. 용서해달라는 말이 있었고, 그것을 받아들임이 있었다. 그후에야 우리는 오랜만에 함께 하는 이 시간을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고, 다시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 수 있었다.
모든 일은 너무나 악의 없이 그리고 너무나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되었었다. 우리 둘은 길었던 한 주의 마지막인 금요일 밤 저녁시간을 함께 하고 있었다. 우리에겐 둘 다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고, 서로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각자는 서로를 배려해주기 보다는 더 많이 요구하게 되었고 그래서 자신이 그 날 저녁에 하길 원하는 일에 대해 상대방이 거부할 때 쉽게 상처받았다. 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신의 요구를 주장하였고 서로를 용납하기보다는 서로를 힐난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서로에 대해 포기해 버렸고 지금과 같은 분노와 상처입은 마음으로 침묵하게 되어버렸던 것이었다.

당신은 아마 이렇게 말할 지 모른다. “여보세요 작가양반, 희망으로 가득찬 책이라더니 왜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지요?” 하지만 내가 그날 밤 경험한 이러한 우울한 사건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말에 대해서 가지고 계신 놀라운 계획에 관한 것이다. 이 계획은 그와 같은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려운 순간에서부터 우리를 보호하신다. 그 순간은 우리의 죄로 인한 것인데, 그 죄는 우리를 악한 방향으로 인도하였고 우리의 말을 왜곡시켜서 서로 사랑하는 대신에 자신의 욕구에 더욱 집착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 책은 하나님의 목적으로 우리를 다시 돌아오게 하시는 주님의 놀라운 은혜에 관한 것이다. 그 목적이란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회복하시며, 용서하시고, 건져내시는  것이다. 이 책은 간단명료한 회개와 변화의 성경적 단계들에 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결점 많은 언어습관을 변화시키셔서 사랑이 동기가 되고 평화가 그 결과가 되는 상태에로 만드시고자 하는, 그리고 그렇게 만드실 수 있는 은혜로우신 주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일을 시작하고 계시다. 그분은 스스로의 욕구를 위해 본능에 따라 말하는 자들을 취하셔서 그분 자신을 위해 은혜로운 말을 하는 자들로 변화시키고 계시다.
그날 밤, 내 아내와 나는 잠시 동안 그분의 계획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분의 은혜가 충분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분의 강하심은 오히려 우리의 연약함속에서 더욱 완전해졌던 것이다(고린도후서 12:9) 고린도후서 12:9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 우리는 그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한 가지의 방법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었다. 이로써 우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말은 중요하다

말은 중요하며 큰 의미가 있다. 말은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는 말을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는 말에 큰 의미를 부여해 주셨다는 것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은 말이 중요한 의미를 갖도록 만드셨다. 그래서 말이란 창조시에도 큰 의미가 있었고, 타락시에도 마찬가지다. 구속사역에서도 역시 말은 의미심장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것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의 말에 대해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된 자들의 대화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며 목적이다. 나는 우리의 말의 목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철저히 성경에 근거한 기반을 두고자 한다. 이 일을 위해 처음 세상이 창조되었을 때에 인간이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것에서 시작해서, 세계를 죄악으로 바꾸어 놓았던 첫 범죄의 순간에 나타난 잘못된 말을 살펴보고, 끝으로 구속의 새로운 관점에서는 말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살펴보려고 한다. 이 세계안에서 되어지는 모든 말이란 이러한 최초의 사건들에 관련되어 있다.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는 우리들의 하는 말의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며, 우리가 말 때문에 왜 그토록 갈등을 겪게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가지고 계신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말의 문제에 관한 책들은 말에서 비롯되는 갈등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이라는 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기술이나 기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말로 인한 갈등이란 에덴동산에서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어떻게 그때의 순간들이 현재 우리의 실제적인 대화의 세계를 형성하는가를 살펴보면서, 말로 인한 우리 자신의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피할 길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문제에 대한 참된 관점을 제시할 것이고 그로 인해서 당신에게 일시적이며 미봉적인 대책 이상의 변화를 가져오게 만들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문제의 근원을 이해한다면, 그에 뒤따르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당신은 인간이 처음 들었던 말은 다른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었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는, 말의 중요성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인간의 말의 의미는 바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새롭게 창조된 세계 사이로 하나님의 목소리가 울러 퍼졌다. 그 말씀은 인간의 언어로 아담과 하와에게 하시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실 때에 진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써 가장 큰 의미를 가진 말씀을 주셨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존재와 영광과 진리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의 대화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에도 창세기 1장의 관점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때는 인간 역사상 말로 인한 갈등이 없었던 유일한 시간이었다.
 
창세기 1장에서 나타나는 대화의 세계는 평화와 진실과 생명의 세계였다. 말은 결코 무기로 사용되지 않았고, 진실은 결코 다른 사람을 해롭게 하는 일에 쓰여지지 않았다. 말은 항상 사랑안에서 이루어졌고 인간의 대화는 평화의 굳게 맨 줄을 끊지 않았다.
말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가르쳐 주는 것은 바로 이 세계였다. 최초로 하나님께서는 말로써  자신을 나타내시고, 그분의 계획과 원하시는 바를 드러내셨다. 인간의 언어를 통해 아담과 하와에게 정체성을 부여하시고 자신의 뜻을 전하시며 스스로를 나타내시기로 한 것은 바로 그분의 원하시는 바였다. 하나님의 자기계시의 모든 방법들이 바로 이러한 인간의 언어를 통해 설명되어졌고, 구체적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창조자이며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서 말씀하셨다! 이러한 놀라움은 사실 우리를 사로잡는 것이다. 어떻게 무한하시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언어를 통해 자신을 인간이 알게 하시며 이해할 수 있게 하셨단 말인가! 창조의 순간부터 하나님께서는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았으며 침묵속에서 스스로를 감추시지도 않으셨다. 그분은 가까이 다가 오셔서 인간의 언어로써 자신을 나타내셨고 모든 것들을 설명하여 주셨다. 하나님은 단순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셨고, 강력하게, 또는 세밀하게, 혹은 끊임없이, 이해할 수 있고 분명하게 자신의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셨다. 그분의 역사하시는 일들은 말로써 표현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증인으로 만드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나누신 대화는 이해될 수 있는 단순한 말로써 그때 그때의 필요를 말하도록 은혜롭게 준비된 것이었다. 일하시기 앞서 하나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는 일을 나타내신다. 뿐만 아니라 일하고 있는 중에도 그분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인가를 보이신다. 그리고 일하심이 끝났을 때에는, 자신이 이루신 일의 의미를 밝히신다. 그분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인간에게 분명히 알려지시는 하나님이시다. 성경은 그분을 모든 대화에 위대한 기준으로서 제시하고 있다.
말씀하심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위격과 뜻과 계획과 목적과 그리고 진실을 보이신다. 바위나 태양이나 성이나 피난처, 목자, 아버지, 재판관, 어린 양, 문, 주인, 물 그리고 빵과 같은 단어들은 그분이 누구이시며 그가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우리는 이러한 말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어서 그 의미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왕중의 왕이며 만군의 주되신 분을 알게 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말이다! 당신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서 나타내시는 놀라운 은혜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결코 인간의 대화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을 깨닫는다면, 모든 대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전히 변하게 될 것이다.

이사야 40장의 말씀은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잘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 이르기를 너희 하나님을 보라 하라
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으며
그는 목자같이 양무리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누가 손바닥으로 바다물을 헤아렸으며
뼘으로 하늘을 재었으며
땅의 티끌을 되에 담아 보았으며
명칭으로 산들을, 간칭으로 작은 산들을 달아 보았으랴
누가 여호와의 신을 지도하였으며
그의 모사가 되어 그를 가르쳤으랴
그가 누구로 더불어 의논하셨으며
누가 그를 교훈하였으며
그에게 공평의 도로 가르쳤으며
지식을 가르쳤으며
통달의 도를 보여주었느뇨

보라 그에게는 열방은 통의 한 방울 물 같고
저울의 적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니
레바논 짐승들은 번제 소용에도 부족하겠고
그 삼림은 그 화목 소용에도 부족할 것이라
그 앞에는 모든 열방이 아무 것도 아니라
그는 그들을 없는 것같이, 빈 것같이 여기시느니라

그런즉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으며 무슨 형상에 비기겠느냐
우상은 장인이 부어 만들었고 장색이 금으로 입혔고
또 위하여 은사슬을 만든 것이니라
궁핍하여 이런 것을 드리지 못하는 자는
썩지 않는 나무를 택하고 공교한 장인을 구하여
우상을 만들어서 흔들리지 않도록 세우느니라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태초부터 너희에게 전하지 아니하였느냐
땅의 기초가 창조될 때부터 너희가 깨닫지 못하였느냐
그는 땅 위 궁창에 앉으시나니 땅의 거민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그가 하늘을 차일같이 펴셨으며 거할 천막같이 베푸셨고
귀인들을 폐하시며 세상의 사사들을 헛되게 하시나니
그들은 겨우 심기웠고 겨우 뿌리웠고
그 줄기가 겨우 땅에 뿌리를 박자 곧 하나님의 부심을 받고 말라
회리바람에 불려가는 초개(草芥) 같도다

거룩하신 자가 가라사대
그런즉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나로 그와 동등이 되게 하겠느냐 하시느니라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여기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볼 수 있는 창문과 같은 기능을 하는 가장 고결한 인간의 언어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그분을 나타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그분의 창조물들을 나타내 보이신다. 그 말씀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에 정체성과 의미와 목적을 부여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해 하신 말씀을 들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씀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나타내 보이신다. 이 모든 것중에서 어떤 것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이란 없다! 아담과 하와에게 있어서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그들에게 자신의 정체성과 목적을 부여해 주시는 것이며, 그들이 처해있는 세계속에서 자신들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시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역을 설정하고 자유를 부여해 주신다. 그분의 말씀은 생명을 창조하기도 하시고 죽음을 가져오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대화를 창조하셨고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첫 번째 말씀은 그 대화의 중요성을 보여주신다. 말이란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말은 나타나면서, 의미를 드러내고, 그 의미를 해석하며, 형성되어 진다.


말하는 사람들

우리가 창조라는 고차원적인 관점에서 대화의 의미를 살펴볼 때, 아담과 하와의 대화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마 이점은 너무나 사소해서 쉽게 지나쳐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 중요성을 그냥 지나쳐버려서는 안된다. 아담과 하와가 말로서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은 그들을 모든 피조물 중에서 독특한 존재로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소원과 감정을 가질 수 있었고 그것을 서로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과 같았다.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러한 능력을 부여해 주시면서 그들의 삶의 모습을 형성하셨다.
의사소통하는 능력만큼 우리가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없다.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나누는 대화에서, 바쁜 출퇴근길에서 나누는 짤막한 대화에서, 시간을 지키지 못했던 이유를 변명하는 대화에서, 그리고 제때에 일을 끝마치지 못했던 이유를 말하는 대화속에서 우리는 분명히 말을 하게 된다. 자녀들을 가르칠 때에나 회의중에 논쟁을 할 때에,  그리고 친구들과 불꽃튀는 토론을 벌일 때에 사람들은 말을 하게 된다. 잠자기전 부드러운 인사속에서, 혹은 시합장에서 승리를 격려하는 응원하는 말속에서, 낭만적인 사랑의 대화 속에서, 훈계하고 꾸중하는 말 속에서, 분노와 초조함을 표현하면서 사람들을 말을 한다. 전철역의 복잡한 노선표를 보면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에 친구들끼리의 재잘거림 속에서도 사람들은 말을 하는 것이다.
말이란 우리의 존재와 관계성을 이끈다. 그것은 우리의 관점을 형성하고 우리의 경험을 규정한다. 우리는 사실 대화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알게 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말들속에서 혼란을 느낄 때에 잠시 혼자 있고 싶어지며, 아무도 우리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없는 동안에는 외로움을 느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하는 능력을 부여해 주시면서 다른 피조물들과는 구별되게끔 만들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의 성격을 규정해주셨다. 배우기를 원한다면, 듣고 말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다면, 듣고 역시 말하면 된다. 직장을 얻고 싶은가? 듣고 말하라. 예배드리기를 원하는가? 듣고 말하라 자녀들을 잘 기르기를 원하는가? 듣고 말하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헌신하기를 원하는가? 듣고 말하라. 사람들은 대화를 주고 받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인간 존재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말은 우리가 하는 일에 관계된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을 창조하셨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셨다.

창세기 1장에는 인간의 대화의 세계에 대한 단순성과 아름다움이 나타나 있다. 그곳에는 의사소통의 오해가 존재하지 않는다. 말로 인한 갈등도 없다. 말하여지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다. 분쟁이나 거짓말이나 미워하는 말이나 분노의 말이나 남을 괴롭게 만드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욕하는 것이나, 저주하는 것이나, 비난하는 말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존심에서 나오는 말도 없고, 속이는 말도 없으며, 꾸며낸 말도 없고, 이기적인 말도 없다. 오직 진실하며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말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렇게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이 말에 대한 책도 있을 필요가 없었다. 모든 말은 하나님의 기준과 그 뜻하신 바에 정확히 일치하였다.
슬프게도, 창세기 1장의 세계는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다. 말이라는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은 훨씬 더 커다란 죄와 고통의 근원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인간 존재는 너무 많은 말을 하면서 하나님의 계획을 무시하고 그분이 만들어 놓으신 것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가 창세기 1장을 경이로움을 가지고 다시 살펴볼 때에, 현재 겪고 있는 말로 인한 갈등이 끝이 나게 될 날을 간절히 고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을 닮아서 그분께서 원하시는 방식대로 영원토록 말하게 되는 날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말은 그 의미를 해석한다

우리가 말에 대해서 창세기 1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말은 의미를 규정하고, 설명하며, 해석한다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완벽한 관계속에서 완벽한 세계안에 살았던 완벽한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셔야만 했다. 그들의 세계는 설명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이해하고 삶을 이해해야만 했다. 모든 일은 해석되어져야 했다. 이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모든 것을 깨달을 수 없었다. 그들이 자신들의 세계와 삶에 대해 발견한 것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것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명되어져야 했고 해석되어야만 했다. 그러므로 말이란 의미를 해석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인간의 말은 우리 주변의 세계를 조직하고 해석하며 설명하는 것에 관한 모든 것이다.

아이들이 말하는 당연하며 간단한 깨달음의 말에서부터(“엄마, 나는 풍선이 어떻게 커지는 지를 알았어요”), 청소년들의 끊임없는 탐구의 질문이나(“결혼 전에는 순결을 지키는 일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성인의 탄식섞인 의문에 이르기까지(“나는 끊임없이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아직도 많은 돈을 벌지 못하였을까?”), 사람들은 사물에 부여한 의미를 주고받기 위해 말을 사용한다.
어린 자녀들은 한 주에도 수천 번의 ‘왜’라는 질문을 해댐으로써 부모를 녹초로 만든다. 하지만 그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하루에 있었던 일을 전화로 나누느라 끝없는 시간을 소비한다. 나이든 사람들도 공원에 앉아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지난 날의 삶을 회상하면서 세세한 것들을 일일이 기억하며 큰소리로 자랑스레 이야기한다. 이렇듯 우리는 알고싶기 때문에 말을 한다. 또한 알기 위해서 말을 해야 한다. 말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란 아무 의미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삶을 해석하는 방법은 우리가 그 삶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결정짓는다.


창세기 1장과 우리의 대화

창세기 1장에서 대화에 대해 살펴볼 때에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우리의 말은 주님께 속해있다는 사실이다. 그분은 가장 훌륭한 대화자이시다. 인간의 대화에 있어서 놀라움이나 의미심장함이나 영광스러움은 모두 우리와 말씀하고자 하시고 우리가 그분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도록 하신 그분의 영광스러움과 그 허락하심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열쇠로 사용하셔서 우리에게 진리의 문을 열어주셨던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그분이 말씀하여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이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지만 그분은 우리에게 그것을 대여해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말로써 그분을 알 수 있으며, 말을 통해 그분에 의해 사용되어진다.
이것은 말이 우리에게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은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해야 하고 그분의 계획하심에 따라야 한다. 말은 위대한 대화자이신 주님을 나타내야 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간과할 때에, 우리를 타락하지 않도록 만드는 유일한 안전장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만드신 것이다. 우리의 말은 모두 그분께 속해 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하여

의사소통에 대한 자기 평가

아래는 성령의 열매들 중의 일부이다(참고, 갈라디아서 5:22-23) 갈라디아서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의 당신 자신을 평가해 보라.

1.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는 성경적인 문제 해결로 나아가게 하는가?
2. 당신의 대화는 ‘서로 세워주는 것’인가? 아니면 '서로 대립하게 만드는 것‘인가?
3. 당신의 대화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상대방에게 개방하고 솔직해지도록 돕고 있는가?
4. 당신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우호적이며 친근하게 하는가? 아니면 적대적이며 방어적으로 하는가?
5. 당신의 대화는 자신의 삶 속의 주된 인간관계 속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다른 친척들과의 관계에서
-형제 자매와의 관계에서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에서
-친구 사이의 관계에서
-그리스도의 몸에서의 관계에서
-이웃과 이웃사이의 관계에서
6. 당신의 말은 위와 같은 인간관계 속에서 개개인의 믿음과 영적 성장을 독려하고 있는가?
7.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 아니면 오직 문제가 있을 때에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를 나누는가?
8. 당신은 자신이 죄를 지었을 때는, 겸손하고 진실한 회개의 고백을 하는가? 또한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죄를 지었을 때에는 진정한 용서의 말을 하는가?
9. 당신의 말은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도와주기만을 요구하는가?
10. 당신이 말로 인한 분쟁이나 갈등에 직면할 때에,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그분의 한이 없으신 은혜, 그리고 성령의 성결케하시는 사역을 의미하는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인식하면서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가?

나는 당신이 솔직한 자기 반성을 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기를 바란다. 당신의 죄를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고백하라. 그리고 당신 자신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변화의 흐름에 스스로를 내어 맡기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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