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면서 어디가서 하기 어려웠던 저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음이 시원케 될 때도 있었는가 하면 괴로울 때도 있었습니다. 저의 마음상태를 직면하고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선택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교회문제로 고민할 때는 기분이 많이 다운되어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내가 고민했던 이유가 나의 욕구로부터 나온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고 또 상담이 너무 좋기는 하지만, 상담을 그만두게 될 것에 대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제가 저의 발전을 추구하고 나아져서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이 잘못된 것인줄 몰랐습니다. 이것이 존경의 욕구인 것을 알게 되어 좀 놀랐습니다. 신앙생활하면서 저도 모르는 부분에서 잘못된 방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깨닫게 된 부분이 많았는데.. 가장 큰 유익은 제가 제 자신을 좀 더 정직하게 돌아볼 수 있었던 점인 것 같습니다. 상담 전의 저보다 더 정직해진 것을 느낍니다. 나의 욕심들을 핑계대지 않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상담기간이 짧기는 했지만 이 소감을 쓰기 전에 다른 분들의 소감을 쭉 보면서 '왜 다른 사람들은 힘든 과정을 잘 거쳐 잘 해내는데 나는 이럴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어떤 욕구가 있는지는 정리가 되었고 인턴상담을 통해서 은혜를 붙잡도록 돕는 도움을 받을 것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새롭게 깨달아지는 부분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