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로서 피상담자의 경험이 중요할 것아 신청한 상담이 5회기로 마무리 되면서 상담에 대한 더 깊은 소망과 열정이 생겼습니다. 성경적 상담이라는 묘미가 무엇인지 경험한 것입니다. 그 동안의 신앙생활을 통해 수많은 설교를 들어 왔으며, 신학 지식과, 성경 공부, 성경 읽기를 해 왔던 터라 저는 그렇게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유형과 감정과 욕구를 살펴 보면서 성경적 가치관 보다는 심리학적인 가치관으로 물들어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흠칫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론적인 신앙 지식을 습득만 했지 삶에 녹여내어 살지는 못하였던 부분을 속속히 들추어 지면서 정신이 번뜩 났습니다.
독처하지 못하도록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부부는 연합되어야 한다는 사실, 아내가 돕는 베필이 되어야 한다는 성경의 원리는 귀에 닳고 닳도록 듣고 감명을 받았던 부분입니다. 그러나 저의 상담과제와 저의 발언들 속에 목사님의 예리한 질문과 설명들이 이어지면서 저의 실체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그러한 성경의 원리들은 표면적인 이론일 뿐, 나의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하도록 살지 않았다는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이 원리들을 어떻게 내 삶 속에 침투시켜 적용 되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것을 따를 때 놀라운 생명력이 되어 꽃 피어 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맛 보았습니다. 천국을 소유한 자의 비밀한 기쁨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악순환의 단계를 들추고 살피면서 저의 어긋난 삶의 방향들을 발견했다면 은혜의 단계에 접목 되면서 그 방향들이 제 자리를 향하여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은혜를 추구하자 새로운 결심이 생기고 실천을 하고자 했을 때 삶의 생동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부부 문제뿐 아니라 다른 모든 문제도 이렇게 성경의 원리로 풀어 나갈 때 같은 소망과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주어지는 상담에서도 악순환에서 피상담자 자신의 모습을 냉철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은혜의 생수가 닿기 시작하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길을 잘 안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치 있는 인생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 갈 수 있다는 소망과 기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 자신의 삶이 성부 성자 성령님의 완전하시고 풍성한 은혜를 추구하고 따라야 한다는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