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 hsrm 상담소감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든다. 지금 내가 이 상담을 계속해도 좋을지 말이다. 상담을 하면 할 수록 나한테 지속적인 자극이 와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들이 떠오르고 하기 싫은 것들을 계속하다보니 너무나 힘들다. 안 나던 화도 늘어나고 부모님한테도 계속 반항하고 싶고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매일마다 든다. 그냥 내가 태어난 것 자체가 너무 싫다. 상담으로도 절대로 해결 될 수 없는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살 의욕도 더욱 잃게 되는 것 같다. 솔직한 것도 더욱 없어지고 아예 비뚤어진 채로 살고 싶다. 내가 파멸의 길에 빠져들고 죽어서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해도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엄마아빠 목사님한테 계속 괜찮다고 거짓말해온 것이 죄송하다. 아무 문제없이 상담을 잘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얼른 그만두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너무 살기 싫어지고 있다. 그냥 모든 것이 다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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