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에서 결심으로 가는 이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항상 나에게 집중되었던 신앙모습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갖게 되는 왜곡된 감정 등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패턴을 버리고 시선을 완전히 돌려 나에게 집중되어 있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고 치열한 싸움이었다.
그동안은 감정에 너무 쉽고 깊게 압도되었기에 의식적으로 그때그때 드는 크고 작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이 감정이 어디로부터(어떤 욕구) 온 감정인지 분별하고 그에 맞는 은혜를 바라보며 나아가려고 애썼다. 물론 한 번에 잘되어지지 않았고 엎치락 뒤치락 한 시간들이었고, 지금도 그런 일련의 시간들을 계속 보내고 있다. 혹시나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선택하지 못했을 때에도, 예전 같으면 좌절한 나에게 집중되어 절망감에 오래 빠지곤 했는데 지난 4주의 시간동안에는 좌절 한 내가 아닌 이런 나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려 애썼던 관점이 이전보다 더욱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빠른 회복을 가져다주었다.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감정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바라보며 선택하고 그 은혜 가운데 거할 때는 실천의 과정이 쉽게 되었다. 은혜에서 결심까지 가는 것은 너무 어려웠지만 결심에 머무르는 순간 실천까지 가는 것은 쉬이 되어지는 것들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