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사례연구법]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묘책이 없을까요?
내담자 호소 문제 - 처음에 이것저것 전반적으로 다 문제라고 했음. 그 중에 하나를 가지고 우선 이야기 해 보자고 해서 가족문제를 먼저 꺼내서 이야기 함. 아빠가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고 엄마도 아빠의 성화에 못 이겨 신천지에 다니게 됨. 엄마는 끝까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결국 신천지인 것을 알고 많이 실망하고 울었음. 남동생은 현재 부모를 믿지 않고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음. 신천지 문제로 심하게 다투기도 했음. 이제는 거의 말하기도 버거운 상태. 집에서 나오고 싶기도 함. 교회 담임 목사의 조언은 자매가 책임져야 한다. 기도 많이 하라고 함. 학기 초부터 상담을 받으려 했으나 시간적 여력이 없었고 지금에서야 오게 되었음. 어찌할 바를 모르겠음. 1회 상담 하였음.
<대화 내용 간략히 요약> 상 - 아버지가 신천지에 가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히 아버지에게 채워지지 않는 무엇인가를 그 곳에서 공급받았기 때문일 거예요. 자매님은 어떤 마음에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내 - 맞아요. 저희 아빠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교회가 싫다고 진짜 교회가 아니라고 하면서 어느 날 보니 신천지에 있게 되었어요. 상 - 아버지가 목사님으로부터 상처를 받았나요? 혹시 그 내용을 말씀해 주신 적이 있나요? 내 - 내용은 모르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상 - 아버지는 어떤 분이세요? 내 - 사실은 상처가 좀 많으세요. 상 - 어떤 상처가 있으신지요? 내 - 성격이 문제예요. 피해의식이 좀 있으시고 화를 잘 내요. 강한 척 하시지만 자존심이 강할 뿐이시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상 - 아....그러세요? 혹시 할머니나 할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계신 것이 있나요? 내 - 할머니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들었어요. 많이 맞고 자라셨대요. 상 - 아버지가 참 힘든 마음으로 살아오셨네요. 상 - 어머니가 신천지가 아니라고 끝까지 딸에게 말씀 안 하셨는데 그때 어머니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셨을지 한번 말씀해 보세요. 내 - (울기 시작) 아마도 엄마는 제게 끝까지 숨기시고 싶은 마음이셨던 것 같아요. 제가 너무너무 실망했어요. 상 - 어머니께서 왜 그렇게 숨기시고 싶어 했을지 한번 생각해 보셨나요? 내 - 아니요? 상 - 그러셨군요. 어머니는 아버지의 성화에 못 이겨 참고 참다가 신천지에 가셨다고 했지요? 내 - 네... 상 - 어머니 마음 가운데 신천지가 비진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딸에게 숨기시려고 하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자매님 마음은 어떠세요? 내 - (울기 시작) 상 - 집 전쟁터가 되셨네요..... 내 - 이제 집이 집이 아니예요.....(울기 시작) 상 - 이 문제에 대해 혹시 다니고 계시는 교회 목사님이나 성도님들이 아시나요? 내 - 네...이제 다 알고 있어요. 상 - 다 알고 계셔서....자매님 마음은 어떠세요? 내 - 처음에는....뭐....그런데 이제는 다 알고 있어서.... 상 - 혹시 목사님과 이 문제에 대해 상의는 해 보셨나요? 내 - 제가 책임지고 기도를 많이 해야 하고 저를 믿는다고 하셨어요. 상 - 제가 보기에는 자매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작고 여려 보이시는데.....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제면 참 좋으련만...함께 기도하고 고민해 보아요. 저도 이 문제에 대해 주변 분들에게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보도록 할게요. 내 - (울기 시작) 상 - 아버지가 어머니를 신천지로 데려 갔다면 이제 자녀들을 데리고 오라고 아마도 신천지 쪽에서는 전략적으로 방법을 알려 주고 행동하도록 할 것 같아 보이거든요. 어떠세요? 내 - 처음에는 제게 말로 좀 그러셨는데 제가 소리치고 난리치고 해서 이제 그러시지는 않아요. 그런데 거실에서 “우리 딸이 아직 몰라서 저런다. 비진리의 딸이다. 진리를 알아야 할텐데...” 곡 저 들으라고 말씀하시다가 제가 나오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세요. 상 - 그럴 때 자매님은 어떻게 대처 하시는 편이세요? 내 - 처음에는 막 싸웠어요. 그런데 그것도 힘들더라구요. 상 - 부모님과 그렇게 싸운다는 게 마음도 어렵지 않나요? 내 - 네...그래도 부모님인데....죄책감도 들고....나중에 돌아오면 어쩌나...이렇게 해도 되나...뭐 그런 생각들.... 상 - 부모님과 싸운다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부모님이 비록 진리를 왜곡하고 계시고 이단에 빠져 계시지만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시잖아요? 그리고 이단과 논리적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떠세요? 내 - 처음에는 저도 말을 했지만 대화가 안되요. 이제는 엄마도 점점 변해 가고 있어요. 상 - 어떤 식으로 말을 해도 이단에서 말하는 논리는 진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대적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논쟁만 되어 버려서 에너지만 소진되어 버리게 되거든요. 좋은 방법이 아니예요. 나중에는 자매님 마음마저 힘들어져 버리거든요. 상 -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가장 필요한 분이신데 참 어려운 문제라서 실질적인 방법을 속 시원히 제시해 주고 싶은 저의 심정도 크지만 제가 유능한 상담자가 아니라서요. 그래도 제가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해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신지요? 내 - 네....괜찮아요. 상 - 1. 아버지는 극과 극에 있는 분이세요. 극은 극으로 통하거든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상처를 받고 돌아서셨잖아요. 그럼 신천지에서도 더 이상 수용 받지 못한 마음의 상태가 되면 분명 돌아서실 거예요. 어떤 것을 그곳에서 만족시켜주고 있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것을 아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데, 차츰차츰 아버지에 대해서 이해해 보기로 하고 우선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하지는 마세요. 이단에 계신 아버지가 아닌 자매님 아버지의 삶을 생각해 보시고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불쌍히 긍휼히 여겨 달라고 하나님께서 그 마음의 사랑으로 채워 달라고 기도하세요. 2. 어머니는 조금 친하시죠? 지금은 서로 어려운 사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신천지에 가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으실 거예요. 버티기가 힘드신 것은 아마도 부부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 같아요. 어머니에게는 이전보다 더 친근하게 대하시고 딸로서 충분히 해야 할 도리를 하세요. 절대 어머니와도 신앙적인 문제로 대화하지는 마세요. 만약 어머니가 그렇게 이야기 하려고 의도하신다면 분명하게 어머니께 말씀 드리세요.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하시고 신앙적인 부분에서는 어머니께서 강요하셔도 저는 제 신앙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선언하시고 분명한 의사 표현을 해 주세요. 3. 만약 부모로서 지속적인 강요가 있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내 삶의 현실적인 부분에서 대처 방법을 강구해 보세요. 현재 집이 전쟁터이신데 집에 가기도 싫으신데 동생은 집에 잘 안계시다고 그러시고 본인 역시 집에 있기 싫다고 그러시니(집에서 나올 생각까지 하고 있음) 부모님께서 신앙적인 문제를 지속적으로 강요하신다면 “제가 더 이상 부모님과 함께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해 주세요.” 4. 남동생 분이 의지할 곳이 없잖아요. 누나 말만 듣고 계신다고 하니 남동생에게 따뜻한 누나로서 지지 기반이 되어 주시고 의지할 대상이 되어 주세요. 동생은 누나가 꼭 지켜내셨으면 해요. 5. 기도가 잘 안되신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의지적으로 가시적으로 기도를 하시거나 말씀을 보셨으면 해요. 말씀이 눈에 안 들어와도 하루에 1시간 정도 부모님들이 보실 수 있으면 더욱 좋고 자매 방에서 말씀을 보세요. 꼭 성경을 펴 놓고 눈에 마음에 그것이 들어오지 않아도 그렇게 해 보세요. 그리고 찬양 소리가 밖으로 흘러가도록 틀어 놓고 자매님 스스로 예배를 드려 보세요. 부모님께 어떤 요구도 하실 필요 없고 그냥 딸로서만 자세를 잃지 마시고 그냥 자매님이 있는 그 곳에서 의식적으로 꼭 예배를 드리세요. 6. 장기전이다 생각하시고 실망하지 마시고....오직 하나님께만 간구하셨으면 해요. 하나님 우리 어머니, 아버지 불쌍히 긍휼히 여겨주시고 돌려 달라고 꼭 간구해 보세요. 정말 기도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하나님께 집중해서 기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힘든 마음 한 번에 추스르기 어렵지만 처음은 의지적이라도 꼭 시간을 정해서 노력해 보셨으면 해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3가지로 간추리자면....어머니 아버지와 신앙적인 문제로 논쟁하지 마시고, 신앙을 강요하려 하신다면 분명한 자매 생각과 의사를 표현하시고, 꼭 의지적으로 자매님이 있는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시고 하나님께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간절한 심정으로 간구해 보세요. 저도 함께 기도할게요. 그리고 더 좋은 방법을 서로 찾아보도록 노력 해 보아요.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내 - 그렇게 할게요. 그래도 이렇게 말하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요. ------------------------------------------------------------------- 이번 주 금요일에 만나기로 예약이 되어 있는 내담자입니다. 제가 앞으로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한 것은 자매님이 위로 받을 곳이 없고 함께 마음을 나눠 줄 곳이 없어 보여서 메일로 자매가 원한다면 마음을 지속적으로 나눠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학이라...) 그리고 일주일에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정해서 함께 중보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해 볼까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이런 경우의 상담은 오히려 목사님들의 영적인 눈과 지혜가 더 필요해 보이거든요. 교수님..... 뭐.....좀....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묘책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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