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 절망 속에서의 상담 소감욕구를 추구하지 않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나의 현재 상황은 정말 절망적이다. 내가 얼마나 욕구를 추구하는 지를 그리고 결코 버리고 싶어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혁신주의 성경적 상담에서 추구하는 소원을 향하여 나가는 삶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깨닫는다. 그만큼 욕구를 추구하는 삶이 얼마나 습관적이고 사람의 근본이 되는 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상담을 받으면서 나는 정말 많이 좋아졌었다. 그런데 좋아질 수록 소원을 추구하여 결심을 하고 실천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욕구를 추구하고 있었다. 성경에서 죄를 누룩에 비유하곤 한다. 분명 나는 소원을 추구하면서도 은근히 욕구도 추구하였다. 상담을 받기 전보다 욕구를 추구하는 면이 적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그냥 내비두었는데 이것이 누룩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확장이 되었다.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럽다. 다시 나는 죽음을 갈망한다. 자살을 하고 싶지만 인생을 살면서 고통 속에서 줄곧 살아 왔는데 죽어서도 지옥에서 고통 받고 싶지는 않다. 분명 나는 믿음이 있기는 한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진리가 있다.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람은 변하지 않느다' 이다. 하나님께는 이러한 내용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므로 사람을 바꾸시지 못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나는 정말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변화하지 못할 것 같다. 정신질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고 예배도 드리며 하나님을 찾고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정신질환으로부터 벗어나서 셀 수 없이 많은 문제들을 극복하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나는 계속 살아갈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처럼 보이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다. 욕구를 추구한 것에 대한 댓가를 감당하고 소원에서 결심으로 또한 실천까지 그리고 변화까지 나를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며,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셨고 나를 창조하셨다. 나를 이대로 두시지 않는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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