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 [위기문제] 상담 소감성경적 상담을 통해, 감당하기 힘든 삶 속의 문제들을 다루게 된다. 상담을 받으면서 기억에 남는 문장이 하나 있는데,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고통에 대한 나의 반응이 정말로 중요한 것 같다. 고통이라는 것을 삶 속에서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무시무시한 녀석이라고 생각한다면 삶은 매우 절망적이다. 하지만, 이 고통이라는 녀석이 분명히 내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내가 발전하고 성숙하는데 자양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이 고통이 너무나도 싫다. 삶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고 또 잘하여야 하는 일들이 많다. 이 고통이라는 녀석은 이 모든 일에 방해가 된다. 사실 이 고통을 발전, 성숙 그리고 깨달음의 통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것 같다. 계속해서 이러한 나의 생각과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충돌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일을 하는 지가 드러나는 것 같다.
삶을 전반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욕구를 충족시키는 삶에서 벗어나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성경적 상담을 통해 배운다. 이 방법들을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욕구를 충족시키는 삶의 방식과는 정반대에 있는 방법들이므로 적용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항상 느낀다. 그래서 이 욕구들과 정반대에 있는 소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가 된다면 분명 행동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소원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이해를 못하는 부분, 이해를 하고 싶지 않은 부분 모두 있는 것 같다. 이해를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은 기존에 살아오던 나의 방식대로 해결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생각의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항상 나의 노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삶의 끊이지 않는 분주함과 고단함 속에서 이러한 생각의 훈련을 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전능자이신 하나님께 간구하며 나아가면 불가능한 것 같지도 않다. 기도가 나의 힘임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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