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 상담소감
10여년의 결혼 생활을 실패했다는 좌절감과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모습으로 더이상 함께 할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이혼을 결심하고, 마음이야 단 칼에 모든 것을 끝내버리고 버리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살 길을 모색해야 했기에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남편도 상담을 받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하나님을 영접함으로 달라진 삶의 모습을 보였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는 잘하고 있고 우리의 가정을 망가뜨린 것은 남편의 책임이라고 항상 정죄하며 가망없는 사람으로 생각했지만, 성령님이 함께하시니 그의 삶을 변화시키심으로 교회의 간증거리가 되고, 다른 가정에도 도전을 주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내 사람을 주관하심을 인정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결혼 상활에 있어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이런 남편을 주신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결혼만큼은 하나님이 나에게 관여하지 않으셨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그의 방황에 나는 책임이 없는 듯이 물러나 있던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가정과 교회가 분리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제게 보내주신 것도 하나님이시고 이런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을 더욱 붙들고 돕는 배필의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일반 상담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나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집중하며 이혼을 택하거나 계속 원망하는 사람을 살았겠지만, 성경적 상담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의 회복으로 더욱 완전한 변화를 기대하게 됩니다. 앞으로 남은 상담 이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더 아름다운 가정으로 변화될 우리의 모습이 귀한 간증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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